셔츠가 갖고싶어서 살까 고민했는데 아빠가 몇년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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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셔츠가 갖고싶어서 살까 고민했는데 아빠가 몇년째 같은 겉옷을 입는 것이 생각나서 바로 마음을 접었어요. 미래가 불분명한 생각이 들어서 벌써부터 막막하네요. 부모님 한분은 직장인 한분은 교사이셔서 살면서 부족하다고 느낀적은 없어요. 유복했으면 유복했지. 그런데 요즘따라 이것저것 다 걱정이 되더라구요.. 나중에 대학에 못가서 취직을 못하고 돈이 없어서 궁핍해지고 언제까지나 부모님이 제 곁에 있어주는 건 아니잖아요. 그동안 사온 물건들이 다 부모님 돈에서 나온 것들인데, 늘 죄송하고 죄스러워서 무언가 살 때도 계속 계속 고민해요. 밑에 있는 나이차이가 조금 있는 동생 뒷바라지도 해줘야하는데.. 이런 생각도 들고 부모님 은퇴도 하셔야 할 테고 호강시켜드리고 싶은데 제가 너무 못난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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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ojj
· 7년 전
과도기에 있는 누구나 한번쯤 하게 돼는 자연스러운 고민 같아요. 그리고 님은 참 효녀?효자 시고요. 아르바이트라도 해보시는건 어떠세요. 바쁘시면 주말만이라도.. 그리고 월급으로 가족들 위한 밥한끼 사주시고, 마음에 걸렸던 부모님 옷도 사드려 보세요. 그리고 당당해지세요. 그 시기에는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아마 30이 넘을때 쯤에야 그런 불안한 고민은 정착할 수 있겠죠. 지금 당장 일을 하더라도..어디서 일을 하던.. 무슨 일을 하던.. 고민은 계속 될 수 밖에 없어요. 그 속에서 얼마나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느냐에 달렸죠.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시길 바래요. 그리고 그냥 하고 싶은거 하시면서 당당하게 사는게 최고에요. 셔츠 걍 사버려요. 이제와서 갑자기 철 들었다고.. 가족들 눈치*** 마시고. 일을 찾아 정착하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어요. 죄송한 마음이 들겠지만 성장 과정이니.. 부모님도 분명 이해해주실꺼에요. 다만.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은 꼭 표현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