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무남독녀 늦둥이 외동딸이예요. 20대 중반이고 부모님은 두분 다 60대세요.
제 친구들 부모님들보다 연세가 10살정도 많으세요. 그래서 저는 늘 우리집 걱정을 했어요. 아빠와 엄마 두분 다 고졸이시고 수입도 크지 않았는데 해외여행을 매년 가곤 했어요. 제가 물어보니 엄마가 빚을 내서 갔다가 다녀와서 갚는거라고 하셨었는데 그래서 더 걱정이 컸던 것 같아요. 두 분 다 고졸이시고 제테크지식은 거의 없으세요. 학창시절 내내 제대로 저축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노후를 잘 대비하고 계신건지 걱정했어요. TV에서 폐지 줍는 노인분들 나오면 부모님이 그렇게 될까봐 무서웠어요.
초등학생때부터 늘 이런 걱정을 했어요. 게다가 저는 형제자매도 없이 혼자였으니까요. 책임감이 더 컸어요.
제 걱정이 과하다고 느껴지기도 해요. 지금 시점에서 빚은 아예 없고 부동산재산으로 노후대비에 필요한 최소비용은 넘게 갖고 계세요. 하지만 두 분 연세가 있으셔서 월수입이 적고, 어디 아프시기라도 하면 지금 갖고있는 걸로는 부족할 수도 있고,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 전재산에 타격이 생길 수 있어요... 거의 노후대비 자산의 95%가 부동산이거든요.
요즘에 한창 부동산 시세가 요동쳤잖아요. 부모님이 부동산 관련 정보 얻는것을 어려워하셔서 대신 제가 찾아보고 있어요. 정보를 얻다가 주변 지역 시세도 보게되고 전반적인 부동산 상황을 알***수록 저는 점점 더 잠을 못 이루고 있어요.
몇년동안 오른만큼 이제 침체기가 올지도 모르고, 부모님이 소유하고 계신 부동산재산은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갖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건물이라 불안해요.
차라리 파시고 신축 아파트를 사셔서 월세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은 그럴 생각 없다고 하시는데 정말 너무 불안해요.
재개발지역은 조합이 사업비를 부풀리거나 (상가가 많아서) 철거까지 별탈없이 이루어질지 걱정이고, 재건축예정인 집은 정부규제로 10여년은 더 있어야 추진이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완공까지 20여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인데 그럼 아*** 연세가 아흔이 되어요. 그때까지 그저 낡은 아파트라 사람들이 외면해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어요. 서울도 아니고 수도권이라 사업성이 떨어지면 재건축을 못 할 수도 있어요.
제가 불안한 이유가 이해가 되시나요 ...
차라리 이제 하락세인것 같으니 다른 형태로 자산을 갖고 있다가, 떨어지면 다시 부동산을 매입하는게 어떻겠냐고 얘기드렸더니 그건 절대 안된대요. 찾아보고 부모님 재산으로 매입가능하고 오를만한 지역을 얘기해 드렸더니 지역을 이동하는건 안된대요. 살아왔던 곳 주변이어야 한대요.
뉴스에 요즘 부동산시장 급변화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분이 많다는데요. 제가 그래요. 몇일째 잠을 못 자요ㅜㅜ
저 초등학교 다닐때 부동산 폭락했던적 있거든요. 그때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어서 ... 또 그러면 마음이 힘들 것 같아요. 부모님 노후자산 꼭 지키고 싶은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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