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결혼을 두달 앞두고 있어요
저와 남자친구는 4년넘게 만났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 남자친구가 저를 좋다구 한달넘게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제 스타일이 아니었지만(외모,성격)
저를 좋아해주는 마음이 너무 이뻐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4년동안 한번도 속썩인적 없고 한없이 착하기만 합니다
사실 제가 어릴때 아빠한테 가정폭력을 당한 적이 있어서
결혼만큼은 꼭 아빠와 정 반대인 사람과 하고 싶었어요
그 마음이 너무 커서 남자친구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혼준비는 물흐르듯이 진행되었고 준비하면서 싸운적도 없어요
근데 마음 한구석에는 개운치 못한 마음이 컸고
그 마음이 점점 커졌어요
그러다 얼마전에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는데
나는 이사람이 좋고 필요하지만 정말 사랑하지는 않는구나 없으면 안되는 만큼 사랑하지 않는구나
모든 결혼이 다 원하는 대로 할수는 없지만
사랑이 기본으로 있어야 하는 결혼이라는 것에
사랑이 없는 것 처럼 느껴졌어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너무 나빴던거 같아요
거절할수 없어서 저렇게 착한사람에게 나쁘게 말할수 없어서 울게하고싶지 않아서
헤어질수 없었지만
그게 더 남자친구에게 못할 짓이 된게 아닐까 하구요
사랑만 받아도 부족한데 남자친구가 제게 주는 사랑만큼 줄수 없어서 미안했구요
여러 책도 읽어보고 노력도 해봤는데
사랑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는 건 이미 사랑이 아니었었더라구요..
이 사람 말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너무 큽니다
알고 지내던 지인중에 저랑 너무 잘맞고 대화하면서 즐겁고 먼저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분이 있었는데
더 빠지기 전에 연락을 끊고 마음을 다잡고 그랬었습니다
제 스스로가 너무 나쁜걸 압니다 남자친구에게 항상 미안하구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써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