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금융권 종사자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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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고졸 금융권 종사자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사회에 잦아지는 야근이 점점 버티기 힘들어집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밤 늦게 퇴근해서 잘 시간도 부족하고, 업무는 나날이 쌓이고, 주임대리급 업무에 사원 급여 받으니 화도 나고, 친구들은 재직자전형으로 대학도 가는데 저는 야근하느라 갈 수가 없어요. 다른 은행 텔러분들은 거의 텔러업무가 집중적인데 저희 회사는 텔러에 후선업무에 홍보물제작까지 한사람이 여러 업무를 하느라 낮엔 종일 손님 처리하다가 저녁에서야 후선관리업무하다가 하루가 끝나요. 또 자격증 취득이랑 연수원 가면 시험 1등 해야한다는 압박도 너무 심하고요. 또래에 비해 소득과 복지(휴가제도나 의료비 지원 등)는 대기업만큼 괜찮은 편이지만, 갈수록 내 삶이 없어지는게 정말 돈의 노예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소득과 복지가 대기업과 비슷하다보니 그래도 오래 버텨보자, 이겨내보자 수십번 생각했는데 일 열심히 잘 해도 돌아오는건 또 업무밖에 없더라고요. 내가 잘하니까 내가 해야한다며. 고과 잘 받아봤자 특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었고요. 마음은 정말 그만두고싶은데 집안형편이 그리 좋은건 아니라서 쉽사리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분들은 취업난에 힘들어하시는데 저는 너무 배부른 고민일까요? 정말 미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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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rbr2s
· 7년 전
금융권 종사자입니다.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행복하지 않은 인생은 본인에게 더 큰 상처와 짐이 될 거에요. 고심 끝에 저는 퇴사를 생각 중입니다. 아무리 좋은 복지라도 매일 매일 끌려다니는 인생보다야 조금은 힘들어도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았을 때 더 큰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본인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불안하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한번 뿐인 인생이잖아요. 우리, 삶에 지치기 보단 삶을 즐겁게 살***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보자구요. 당신을 응원할게요. 당신의 삶을. 당신의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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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2rbr2s 진심 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끌려다니는 인생이라는 말이 정말 와닿네요. 저도 님의 선택을 응원할게요! 기쁜 일, 슬픈 일 잘 견디며 행복한 삶이길 바랍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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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xiety
· 7년 전
저도 제 인생이 없는 일을 해서 공감합니다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