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간호학을 전공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사실 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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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tx91
·7년 전
저는 간호학을 전공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사실 제 전공을 밝힐까 말까 굉장히 많이 망설였습니다...) 대학동안 알바, 연애 한 번 안하고 학점이랑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며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전 취업하고서는 여유가 많았지만 취업 전부터 있었던 인간관계 트러블 때문에 정작 그 시간을 방황하고 갈등하며 보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저 나름대로 마음을 추스리고 회복하고 새 직장 가기 전 못해본 알바도 하고 제대로 된 여행도 갈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마음이 여리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저도 인정할 만큼 쉽게 상처받고 어린 마음을 가졌는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사회라는 바다에 나간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결국 투입된지 3주 남짓 되었고 그 아주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생각한 것보다 더 부족한 것이 많았고 나약했고 사회 물정도 모르는 어린 아이였습니다. 새 직장에서는 이런 저를 전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저는 그곳에서 요구하는 만큼 따라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버겁습니다. 너무 버겁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외롭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갈등으로 떨어져 외로운 대학생활을 보냈는데 그나마 친한 친구들도 저빼고 다 같은 지역에서 일하고 저만 동떨어져 타향에서 지내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보다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가족들도 볼 기회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저만 그런 것 아니라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 사회를 나가고 새 직장을 다니면 겪는 경험이라는 것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유약하고 멍청한 저에게는 버겁다는 것을 푸념하고 싶었습니다. 취업난 속에서 어떤 이들에겐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여유없는 대학 4년을 보내고 바로 여유없는 생활을 하다보니 의욕이 없고 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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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inny
· 7년 전
많이 힘드시겠어요 이해합니다 저 역시 님처럼 약하고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저도 첫 직장생활때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고 정말많이 외로워하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확실하게 가지고있던 생각은 여기서 내가 다 멈추고 포기한다면 언제 어떻게 무슨일을 시작해도 두려움은 두배가될거고 더 움츠러들거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나를 기다려주지않고 패배자가된것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삼개월 버티니 그 이후로 직장동료들도 저를 다르게 보고 다르게 대하기 시작하더라구요 확실해요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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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x91 (글쓴이)
· 7년 전
@gominny 진심어린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좀더 참고 힘내보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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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0618
· 7년 전
자책하지 마요. 그 누구라도 그런상황은 외롭고 버거워요. 유약해서 멍청해서 그런거 아니에요. 전 잘모르지만 간호사라는 직업이 개인시간이 많이 없을정도로 바쁘다고 들었어요. 당분간이라도 조금 일과 나만의 시간을 분리해보는건 어떨까요? 쫓기듯 생활하면 여유가 없어지더라구요. 자신의 감정에 끌려다니지 않도록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업무능력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는 부분이고 그 시간동안 내가 내자신을 어떻게 챙기는지가 중요한것 같아요. 힘내요!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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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x91 (글쓴이)
· 7년 전
@peter0618 감사합니다~ 근데 업무시간 외라곤 수면시간과 공부할 시간 밖에 없네여 ㅎㅎ...ㅠ 지금도 너무 모자른 부분이 많아서 많이 힘들지만 님 말씀하신대로 저 자신을 챙기면서 열심히 일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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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x91 (글쓴이)
· 7년 전
@peter0618 감사합니다~ 근데 업무시간 외라곤 수면시간과 공부할 시간 밖에 없네여 ㅎㅎ...ㅠ 지금도 너무 모자른 부분이 많아서 많이 힘들지만 님 말씀하신대로 저 자신을 챙기면서 열심히 일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