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체능 비실기 재수생이에요 인문계로 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안녕하세요 예체능 비실기 재수생이에요 인문계로 재수종합반 상위권 반에 들어가 있어요 아무래도 유명한 재수종합학원이다보니 관리가 빡세죠 핸드폰 사용 금지구요 소지는 가능하나 전원 켜져있는 상태로 갖고 있는 것이 적발 될 경우 2주 압수 - 1달 압수 - 종강(10월)까지 압수 입니다 화장실에서 사용하다 적발 시 바로 중징계고요 그 날 계획을 모두 끝냈더라도 10시 이전에 가방을 챙기면 안되며 위반 시 제적입니다 챙기나 안챙기나 감시해요 인강은 정해진 날에 인강실에서만 들을 수 있으며 듣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보조배터리(콘센트 없기 때문에)와 인강플레이어를 가져와야 합니다 그리고 1층 외의 구역에서는 잡담 금지에요 아 맞다 핸드폰 사용하거나 가방 챙기는 거 이르는 내부고발자한테는 외출증이나 조퇴증 줘요 핳 소름끼쳐라 저는 수능이 미뤄지면서 1주일 새 아파서 수능을 망친 케이스입니다. 고3 때 잠 3~4시간 자면서 실기에 논술에 내신 비교과 수능 또 학교장 추천 신청 서류까지 준비하다보니 수능날 무리가 오더라구요 핳 왜 하필 그지같이 수능날이었는지 성적이 상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라 나름 수능 대박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아무튼 원래 성격이 누가 간섭하고 통제하고 관리해주는 걸 싫어해서 스터디플래너를 꼼꼼하게 쓰는 습관이 있었고 제가 세운 규칙이라면 무조건 지켜야만 하는 강박적인 성격이라 학구열이 매우 센 동네에서 자기주도학습상도 받았어요 재수학원 와서 제가 알아서 필요한 공부가 뭔지 잘 판단하고 또 열심히 하니까 일단 쌤들한테는 좋은 이미지더라구요 근데 저는 학원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강제하는 저 위의 그 규칙들이 너무 소름끼치게 싫어요 제가 열심히 하든 말든 일단 학원 학생이니까 자습 시간에 돌***니면서 감시하고 인강을 못듣게 해서 지금 인강만 잔뜩 밀린 상태구요(하 빨리 들어야 수학 수업을 따라가는 데 말이죠 예체능이라 초반에만 수학 주 15시간 학원 다니고 평균 2시간 숙제하다가 중반부터 놔서 거의 노베에요 근데 서울대반이라고 수학 어려운 것만 하네요 커리에는 기본 가르쳐준다면서...) 그낭 뭐라하지 학원의 그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제가 존재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화가 나고 제 집중을 분산시켜요 원래 공부할 때 핸드폰 존재 여부도 신경 안쓰는 성격이었는데 괜히 핸드폰 하지 마 이러니까 신경쓰이고 하고 싶고 가방 챙기지 마 하니까 2분 일찍 할 공부 다 하면 가방 싸서 탈출해버리고 싶고 차라리 퇴출당하는 게 속 편할 것 같고 특히 내부고발자 포상이라는 점은 솔직히 끔찍해요 분란과 갈등과 혼란을 조장하는 모든 행위에 약간 반감이 있는지라 아무튼 여기를 나가고 싶어요 사탐 쌤 중 한 명도 그냥 제가 그 수업시간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예민보스에 강압적이고 저랑 안맞아요 고3 때 법 공부 되게 좋아했고 잘했는데 덕분에 하기 싫네요 요즘 재수 경험있었던 학교담임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이 전부 저한테는 독재 할 것을 추천했는뎅 엄마가 재종 들어가지 않으면 재수 안시켜준대서 억지로 들어왔어요 사실 엄마가 핸드폰도 없애려고 했는데 학교 담임쌤이 핸드폰 없애면 제가 핸드폰을 몰래 구하거나 빡쳐서 공부를 못할 거라고 없애지 말라 해서 핸드폰은 유지네요 ㅋㅋㅋㅋㅋ 핳 그냥 사는 것 같지 않아요 가끔 어릴 때부터 꿈에 소설 1984에 나오는 것처럼 엄청 통제당하는 꿈을 꿨는데 요즘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힘들어요 솔직히 공부는 고3 때랑 양 별로 차이 안나고 오히려 실기를 안하니까 수월한데 인생이 그지같고 쓰레기같고 억압당하는게 기분 더럽고 몰라요 핳 그냥 전원 오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넌 규칙 잘 지켜서 통제 당할 일도 없으면서 왜 그 규칙들이 싫냐고 하는데 얌전한 닭이라고 닭장 좋아하나요 얌전한 닭도 닭장에서 답답함 느끼는 건 똑같잖아요 그리고 그냥 닭장이 싫기도 하지만 활개치는 닭들과 말썽부리는 닭들과 다 함께 똑같은 취급 받고 다 함께 같은 통제를 받으면서 한 닭장에 갇혀있는게 극혐인고에요 아구 푸념 길었네요 낼 공부할라면 얼른 자야지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huuuuu
· 7년 전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릅니다. 일부러 주변이 시끄러운 곳에서 공부해야지 집중이 잘된다고 카페같은곳에 찾아가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독서실같이 조용한 곳에서 집중이 잘되신다면 독서실이 맞으시는거고요.. 누군가의 감시와 강의실에서의 고요한 침묵이 집중보다는 오히려 답답하고 숨막히신다면 재수학원에서의 공부가 안맞으시고 오히려 역효과라고 볼수있을것같아요. 이런상황 저런상황에서 모두 해보고 가장 마음편히 집둥할수있는것 같은 환경을 찾으신다음에 그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