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전 제 스스로를 동성에게 더 끌리는 양성***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자가 눈에 밟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라 그냥 그러려니하고 지나갔는데 점점 그 친구가 제 마음속 깊은 곳에 들어와 있더라구요.
어쩌다 한번 그 아이를 보게 되면 저는 괜히 쫄아서 인사만 하고 가곤 했습니다. 그러다 그 친구랑 같은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생겨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했지만 어느 정도의 선은 넘을 수는 없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친구였거든요. 그렇게 친구 아닌 친구로 지내다 제가 계속 연락을 했었습니다. 쪽팔리고 자존심 상하는 일들도 참아내며 이겨내다가 지금은 매일 조금씩 카톡을 보내는 사이로 발전하게 됐어요.
처음에 제가 이렇게 하게 된 이유는 매일 매일 숨 쉬기도 힘들 정도로 그립고 하루종일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아서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 아이 생각만 하면 뭐든지 다 고맙다가도 제가 감히 그 아이를 좋아한다는 게 미안하고 죄스럽고 가끔은 얼굴을 보기 조차 힘들만큼 괴롭습니다.
그 친구는 계속 남자를 만나왔다는 걸 알아요. 저랑은 비교도 안 될만큼 멋진 사람이구요. 저랑은 가능성이 단 1도 없다는 것도 잘 알아요. 근데도 포기가 될 듯하면서도 안 돼요. 다른 누군가를 만나서 이 친구를 잊어볼까 생각도 많이 하는데 그게 과연 될지도 모르겠어요. 대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까지 이런 우울한 얘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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