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대학교 신입생이다. 통학한다.두시간 걸린다.자퇴하고 싶다.진심이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게 밤에 일찍 자는게 극도로 싫고 짜증이 난다 왜 이래야 할까?
취직의 불안감 해소와 딱히 할게 없어서 들어온 학과,나랑 비슷한 사람들,혼자라는 느낌,재미없는 수업,항상 멍 때리거나 다른 생각 혹은 잠을 잔다.
분명 선택은 내가 했지만 억지로 다니는 기분이다.
며칠 째 학교를 안 나갔다.
좀 쉬고 싶다.기어코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는 더이상 걸어갈 힘과 의지가 없다.
노력,하기 싫다.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뭘 해야 할지 뭘 하고 싶은지 아직도 모르겠다.
막연한 생각이지만 그걸 찾고 싶다.
하고 싶은걸 하면서 사는 사람이 많을까?
그렇진 않지만 나는 그러고 싶다
하루가 전혀 즐겁지 않다 단 한번도 그런적이 없다.
책임을 져야 한다. 선택의 댓가
그렇다고 굳이 억지로 다녀야 할까?
“남들처럼”살아왔다. 이젠 “나처럼” 살고 싶다.
다니다 보면 다를 거라는 생각을 믿기가 싫다
고등학교를 그렇게 생각하며 버텨왔지만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는 쉴 시간이 많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에 들어왔지만 전혀, 똑같다.
뭘 해야 할지 뭘 하고 싶은지 찾을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을 쌓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세상의 속도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느리게 걷는게 잘못된 걸까?
이런 생각 하는 내가 이상한 걸까?
도망 다니는 것도 이젠 지친다.
열심히 하진 않았다. 핑계만 늘어놓았다.
지금도 그렇다.
허나
나도 무언가에 미쳐 열심히 해보고 싶다.
그 무언가를 찾고 싶다
지금의 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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