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고민을 하다 제 마음 속에 있는 제 얘기를 씁니다.
저는 대학원을 나온 후 우울증에서 벗어난 후에 연구직으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깽판을 친 대학원에 다시 가야할 상황이 와서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지 매우 많이 고민이 됩니다. 제 마음도 두렵고 하기 싫은 마음이 강하기도 합니다.
당시 대학원에 들어왔을 때는 저희 형이 같은 과의 대학원을 나와 저한테도 권유를 했고, 어떻게 하다 보니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그리고 연구실 내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쳐 어떤 일을 해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해 제가 소화해내기 어려운 일들, 부담스러운 과제들을 직접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래서 과제를 담당하던 선배와 같이 일을 하게 되었고, 연구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론적인 부분들에 대해 잘 몰라 연구를 못했습니다.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시도해도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선배의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졸업 관련 주제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 심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 갈등은 졸업 논문을 쓸 때 학교에만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저널에도 논문을 쓸지 말지 때문이었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저희 형이 ‘논문을 쓰라’고 얘기하는데에 반해 연구실 내에서는 ‘안 써도 된다’라는 입장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집에서는 논문 쓰라고 계속 압박하고, 연구실에서는 제 일을 제대로 못하면서 연구에 대한 욕심만 부리는 사람이 되면서 ‘너 잘났으니 알아서 해’라는 분위기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대학원을 나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내 말에 대해 절대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 속에서 말이지요.
처음에는 몸 아프다고 대학원에 나가는 걸 미루다가, 나중에는 아예 연락을 두절시켰습니다. 졸업 논문은 썼지만, 교수님이 수정하자고 얘기하는 것조차 완벽하게 무시를 하고 이리저리 돌***니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중에는 부모님마저 대학원을 가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요.
학교를 가지 않으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피하게 되었고, 결국은 정말 심각한 우울증이 오고 말았습니다. 졸업식에도 전혀 참석하지 않고, 가족 중 누군가 저에게 한 마디라도 툭 던지면 마음 속의 불이 ***듯이 날뛰어 그냥 집을 나가곤 했습니다. (도합 50번은 넘은 거 같습니다) 논문 쓰라고 계속 가족들이 얘기하면서 계속 싸우곤 했습니다. (특히 형이 자기와 똑같은 루틴을 밟으라고 난리치더군요.)
다행히 1년 간 휴식을 취하고 우울증을 치료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형의 결정적인 도움에 의해서 형이 다니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진행함에 있어 제가 다녔던 연구실에 연락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깽판을 치고 난리를 쳤던 곳을 다시 연락해 가야 되는 상황이 오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실 연락을 정말 하기 싫지만, 일의 진행을 성사***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제 잘못을 만회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제 과거에 대해서 어떻게 마주해야 될까요? 꼭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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