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해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사회초년생으로 이제 6개월 째 된 상태에요. A라는 상사와는 원래 친하지 않은 상태인데, 신입이 새로 들어오면서 같이 업무를 보는 경우가 무척 많아졌습니다. A와 일하면 A에게 언제나 한소리를 듣습니다. 문제는 이 A와 일하면 매번 머피의 법칙마냥 서로가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업무가 꼬이는 일이 많습니다. 왜 그런지 모를 정도로 업무가 힘들어져요. 실수도 잦아지고요.
혼나는만큼 잘할려고 하다가 긴장해서 매번 미스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못해서 긴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긴장하는 가장 큰 문제는 A와의 관계입니다.
솔직히 A와 함께 있으면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사소한 것도 A에게 하나하나 보고해야하고, 말투도 공격적이고, 완벽한 성격이라 조금 깐깐해요. 저한테 장난치면서 은근히 무안준 적도 많고, 어떻게든 혼낼 요소가 있으면 못 참고 혼내는 것 같아요.
다 저 잘되라고 하는거지만 저랑 성격적으로 너무 너무 안 맞아요...
처음 만났을 때 본능적으로 이 분과는 쉽게 친해질 수 없겠다, 라고 느낄 정도로 성격이 저랑 안 맞았습니다. 그래도 상사인데 친해져야지. 친해져야겠다. 했어요. 전에 비해 나름 조금 친해졌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다가갔어요.
근데 오늘 A분이 절 혼내면서 참다못해 본인 심정을 이야기 해주셨어요. 제 태도가 정말 마음에 안 드신데요. 혼낼 때마다 매번 표정이 왜 그렇네요. 왜 매번 업무지시하면 말 대답안하냐고 그러네요. 나 뿐만아니라 B랑 C(다른 상사분들)도 표정이 안좋다고 그런다. 하십니다. 그러시고는 내가 싫냐고, 내가 하는 소리가 업무적
지시가 아니라 화내는 것 같냐고. 그래서 듣기 싫은거냐고. 약간 따지듯이 물으셨어요. 혼내고 있는 지금도 제가 혼내는 말을 잘 듣지 않는 것 같데요. 제 표정이 그렇게 보인데요.
순간적으로 멍해졌어요.
전 그런 생각이 없었거든요. A를 어려워하긴 했지만 A랑 친해질려고 했는데 A는 그동안 제 표정가지고 아, 이 애가 이렇다, 저렇다 지레 짐작하신거죠.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 눈물이 울컥 터질 정도였어요. 제 표정이 어떤지 전 몰라요. A와 맞지않은 성격이면 모를까, 업무적으로 A에게 혼나서 짜증나거나 싫었던 적은 없었어요. 업무미스는 제 잘못이 맞으니깐요.
다만 아, 내가 왜 그랬지? 난 ***인가? 하면서 혼날 때 시무룩했던 적은 많았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그 표정이 그동안 A에게는 '아 *** 짱나는 X이 또 ***이네' 같은 그런 표정으로 보였다는 겁니다. 게다가 그게 A뿐 아니라 B나 C에게도 그렇게 보였데요.
미칠 것 같아요. 제 표정 때문에 서로 골이 깊어진거여서.
게다가 말대답의 경우엔 대답하는 경우가 80프로고, A가 못 듣는 경우가 10프로, 타이밍을 놓쳐서 말못한 경우가 10프로에요.
근데 A는 80프로는 전혀 기억 못하고 20프로만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본인이 무시당한 것 같다고 화내시는 걸 봐선 80프로는 당연한거니까 기억에서 지우고 20프로는 앙심으로 기억하는 것 같아요. 말대답 부분은 아, 진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타이밍 놓쳐도 대답해야겠구나. 싶은데 표정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시무룩한 표정이 누군가에게는 화나거나 짜증난 표정으로 보인다는 거잖아요...
A한테 울면서 진짜 아니다, 진짜 그렇게 생각 안했다. 제 표정이 그런지 저도 몰랐다. 제 표정이 어떤지 모르지만 오해하신 것 같다. 고 설명해서 A가 그럼 네 표정은 원래 그런 표정이구나, 하시겠다고 일단 이번 일은 넘어가겠다고 하시긴 하셨어요.
억울하고 서럽고...속상하고...
집에 돌아오니까 눈물이 안멈춰요.
A에겐 설명했지만 A는 납득하지 않은 것 같고...B나 C나 신입. 혹은 다른 분에겐 제가 어떻게 보일지. 어찌 설명할지 모르겠어요.
성형으로 표정이 안움직이게 얼굴을 뜯어 고쳐야하나? 는 생각도 했어요...원래 표정이 어두운 편이지만, 시무룩해지자마자 짜증나는 표정처럼 보일거라곤 전 꿈에도 몰랐어요.
너무 힘들고 상처받아서 우울해요...제 표정이 뭐가 문제인지 저 스스로는 모르겠어요...거울을 봐도 전 이 표정이 '아, 시무룩한 표정'이구나 인지하고 있으니깐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요.
누가 위로라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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