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랜 취준생활 끝에 너무 취업이 안되서
약국에 취업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가 되는 업무는 전산자료입력으로 알고갔는데 환자들을 상대해야하는 대부분의 일들을 해야만 해요
약사 부부 둘이서 운영하는 곳인데
전산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도 너무 모르는 사람들이라 프로그램 자체에 오류가 생기면 다 저보고 알아서 고쳐서 풀어라라는 식이에요 전 직원한테 딱 하루 인수인계 받았고 하루만에 익힐 수가 없는 일일정도로 처리해야하는 잡무들이 너무 많아요
손님응대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고 계산업무나 진열대에 의약품 진열하거나 정리하는 것도 할 수는 있지만
약사부부들은 오로지 약 조제위주로만 하려고 하고
잡무는 전혀 하지 않으려고 해요
점심 먹고 나면 설거지까지 ***고 반찬가게에 가서 반찬 사오고 음식 주문하고 음식 가지러 가고 약국 앞 주차관리 및 급히 조제할 약품이 없는 경우 근처 다른 약국으로 급히 뛰어가 빌려와야하고 근무지 특성상 매일 청소는 기본이구요
너무 직원에게 일을 다 ***고 의지하려고 하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 빨리 처리할 수 있는 길이 보임에도 남자약사의 고집으로 긴 시간 애먹은 적도 있어요 여자약사는 굉장히 깐깐하지만 그렇다고 꼼꼼하지는 않으며 전 직원과 은근슬쩍 비교하면서 목소리 톤도 바꿔라 더 친절하게 응대해라 등등 화만 안낼 뿐이지 바라는 게 너무 많고 잔소리도 많아요 업무적인 부분을 떠나서는 약사 분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간적으로는 아프다고 하면 약 조제해주고 시간 맞춰서 퇴근시켜주고... 그치만 여기서의 업무가 손에 익고 몸에 익더라도 하루하루 뭔가를 더 바랄 사람들이기에 그리고 적성상 손님을 응대하는 서비스직이 맞지않다고 결론을 내려 아르바이트식으로만 잠깐 일하다 관둘 예정입니다 고민글이라 올린거긴 하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어 여기에 올리네요... 제가 내린 선택이 옳은 선택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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