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료기기영업쪽에 종사하는 올해 32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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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의료기기영업쪽에 종사하는 올해 32살인 남자사람입니다.(4년차입니다)(내용이 길어요! 꼭 다 봐주세욥~) 의료기기쪽에 종사하시거나 영업쪽에 종사하시는 선배님들! 제발 제글을 읽어주시고 상담좀 해주세요!! 요즘 저에게 큰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최근 이직을 했는데요, 이전 직장보다 매출액이 크고 외국계 회사에 연봉 및 복지제도가 훨씬 좋아 이직을 하였습니다. 이전 회사는 마음 편히, 그야말로 지방에 저랑 팀장님 둘뿐이라(팀장님이 특히 천사였어요, 회식전혀없고 제 편의 다 봐주시고 터치안하시고) 정말로 마음편히 영업했습니다. 영업담당도 로컬병원(피부과 및 성형외과, 의원)이라 접대는 전혀없고 순수 개인의 노력에 의해 성과가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업계 인지도가 높지 않아 경쟁사에 밀려 성과는 쭉쭉 나진 않았지만..그래도 일단 천사같은 팀장님과 마음편히 영업을 하여(그래도 1년에 한번 종무식때 털리곤 합니다) 직장생활 재미있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2년차때 연봉인상율과 3년차때 연봉인상율, 그리고 형편없는 복지제도를 통해 점점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할 여자가 생기다 보니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을 하지 않으면 집안살림에 도움이 안될것 같아 이직을 준비하였고 다행히 목표했던 기간안에 이직을 하였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연봉조건, 복지, 회사비전은 분명 이직한 현 회사가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제가 술을 워낙 못하고 회식자리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전 회사는 팀장님과 둘뿐이라 회식은 거의 안했습니다. 팀장님은 기술쪽이고 특히 집에 있는 아가들 때문에 그리고 대전이 사무소이지만 전라도지역까지 커버를 해야해서 운전을 많이한 관계로 많이 피곤하셔서 거의 집으로만 가셨습니다. 저는 이게 가장 좋았습니다. 일의 언장선인 회식이 일단 없고 삶과 일의 균형이 아주 적절하기 때문 입니다. 또한 회사에서 접대를 권하제 않기 때문에 일하면서 접대한적은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지금 옮긴 회사는 일단 회식이 잦고 접대가 많습니다. 또한 직원들 대부분이 술을 좋아하는 문화이고 다들 친해서 너도나도 잘 뭉치고 그렇습니다. 몇년간 회식없이 , 술 없이 마음편히 일에만 집중하다가 이제는 내부영업에 외부영업까지 하려니 정말 죽을 맛입니다. 체질적으로 술이 안받는데다가 만성통풍까지 있어서 술자리 및 술은 더더욱 멀리하게되고 싫어지게 되었는데 이곳에 계속 있다가는 제 몸은 망가지는거 뻔하고 억지로 그 자리에 참석하려다 보니 매번 뚜껑열릴정도의 빡침을 참아가려니 화병까지 날것 같습니다. 더 어이가 없는것은 제가 근무지가 대전인데 ( 본사는 성남에 있습니다. ) 성남까지 와서 회식 조인하라고 하더군요.. 진짜 그 내용의 카톡을 보는데 뚜껑열려서 5분내내 폭발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간신히 마음부여잡고 참석한다했는데 앞으로 이런일이 얼마나 빈번하게 발생할런지 정말 고민입니다. 일적으로 접대하는것은 일이겠거니 하고 참고 하려고 했는데 근무지가 대전인 직원한테 본사까지 와서 회식 참석하라고 하니.. 진짜 매번 뚜껑열리고 안그래도 욱하는 성격에 표정관리까지 안되 억지로 하려다 보니 죽을맛입니다. 제가 이런상황을 결혼할 제 여자친구한테 이야기했더니 오빠는 왜이리 불만이 많냐며, 자기도 힘든거 다 참아가고 가기싫은 직장 억지로 가면서도 결혼하기 위해 억지로 참고 다니는데 오빠는 어린애처럼 왜이리 싫은거냐면서 혼났습니다. 그렇게 열받으면서까지 다니면서 본인한테 계속 회사에 대해 불만할거면 그만두랍니다. 여자친구한테 이야기 하는게 쪽팔릴수도 있지만 결혼할 여자고 속상한거 서로 이야기 할수있는건데, (물론 제가 다시 생각해보니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속상할것 같습니다) 여자친구 아니고 친구들한테 이야기하긴 자존심 상해서 안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정말로 너무나 큰 고민입니다. 이직을 해야할지 참고 견뎌야 할지.. 저는 차라리 술을 안먹고 일을 더하라면 했지 억지로 술자리 참석하고 접대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술이 너무도 싫기에 술과 관련된 모든것들이 다 싫습니다. 일단 체질적으로 못먹는데 억지로 마셔야하는 상황이 싫고, 먹지도 못하는데 술자리접대를 해야하는 것도 싫고,,,, 그런데 영업이란 직무는 또 좋으니 .... 아이러니 합니다. 여자친구가 저보다 직장생활을 오래 했기에 저에게 조언을 해줬는데 우리나라현실에 영업하려면 술이 필수인데 오빠는 우리나라에 살면서 왜 그런 현실을 안따르는거냐 이러더군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건데, 맞는 말이긴 해도 요즘 회식 강요 안하는 회사 많고 술 접대 안하는 영업도 있는데...참 어렵습니다. 저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참고 견뎌야할까요? 이직을 하는게 좋을까요? (참고로 원래는 일 하면서 저녁엔 인생제2막을 위한 다른공부를 병행하여 어느정도 수준이 올라오면 영업일은 때려치우려 했습니다. 나이먹고 굽신대는 제 모습이 너무 비참하더군요..그래서 공부하려고 하는것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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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qhr143
· 7년 전
쉽게 단정짓진 못하겠지만 여자친구분 말처럼 우리나라는 그것도 남자는 술을 잘마셔야 한다고 하죠.. 그래야 더 살기 편한 나라인것 같아요. 회사는 일보다 사람 대하는 데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데요 작성자분도 그런것같습니다ㅜㅜ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 .. 어떤 직장이든 장단점은 다 있으니 전 직장은 급여가 단점이고 장점은 원하지 않는 술자리가 없는 거고 현 직장은 반대네요 .. 결정은 본인이 하셔야 될거같네요. 요새 다른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어서 쉽게 그만 두지도 못할거 같은데 작성자분이 스트레스 받아가면서도 급여가 중요하다면 감수하고 현 직장을 계속 다니셔야 할것같아요. 또 직장을 옮기는 건 힘든일이니까요.. ㅜㅜ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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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or
· 7년 전
전 의료공학과로...그쪽 계열로 가보고싶은 대학생으로써 걱정인데요. 저도 아***체질 그대로 이어받아 술을 입에도 못대는데 아***한테 사회생활 어케했냐물어보니 술자리 총무로 나서서 맨정신있어야한다고 하고 술안마시고 논다던데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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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godqhr143 솔직히 그만두고 싶은데..그러자니 옮기기 쉽지않고 , 다니자니 매일 억지로 다니는 기분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참 고민입니다...하...걍 전직장 다니면서 투잡할걸 그랬나봐요..그럼 마음이라도 편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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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Connor 이쪽계통에 특히 님처럼 의료공학과 상대한 영업인으로써...그쪽계통 술 많이 마십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지만 종합병원 내에 의료공학 선생들하고도 만날기회 있어서 자리 같이 참석했는데...술 많이 마셔요. 학교생활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영업경험상 대체적으로 의료계열쪽이 술 많이먹고 잘 마시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