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처음 글 남기네요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어요
부모님이 재혼해 고등학교때 미국 시민권따고 대학 졸업하고 한국 갔다 돌아와 백수로 지내기 싫어 대학때 음식점 알바 할때 손님중 한분이 주신 명함을 들고 안겅점에 걍 들어갔어요 일이 필요하다고요
다행히 그쪽에서 알바를 구하고 있었고 저는 검안 예약잡고 보험 청구하는 receptionist가 되었어요
일 시작하고 일주일 후 약국에 무조껀 들어가 물었어요
3달전에 온라인으로 지원했는데 연락이 없어 다음번에 넣을땐 더 잘하고 싶은데 어드바이스 달라고요
메니저가 서류를 확인하시더니 인터뷰를 봤어요
금방 될줄 알았는데 절차가 6주나 걸렸네요
불확실해서 매일 안경점 다니다가 저번주 약국 약사 보조사 최종 고용 됬다 연락이 왔네요
알바인지 아니면 정직원인지 몰라 오늘 첫날 가서 물어보고 알바면 둘다 일하고 정직원이면 안경점에 일을 관둬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정직원이네요 참 기뻐요
뭐 그래봤자 보험비 차 빚 생활비 내면 빠듯해요 세금도 쎄고
근데 문젠 제가 안경점에서 하는 일은 저랑 다른 여자애 둘이서 교대로 하는 일이었는데 하필 어제 그 여자애가 다른 직장 구했다고 관뒀어요
워낙 소규모 직원들이 있어서 빈자리가 커요
메니저는 저한테 대신 일해 줄 수 있냐 그러고
그러는 바람에 저는 관둘 타이밍을 놓쳤죠.. 하 ㅠㅠ
보통 관두기 2주전 말해야 되는데 얘는 그런것도 없어서 ***지 관두면 2주 안에 안경점은 2명을 새로 고용하고 트레이닝을 시켜야 되게 생겼어요
물론 저는 통보하고 2주 더 일할거라 제 잘못은 아니지만 그 여자애 때문에 모든 원망에 저에게 몰릴까 무서워요
약국도 양해를 구했긴 했지만 빨리 통보를 하라고 오늘 제촉 하시네요
안경점 분들 참 친절하고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 일처리도 느리고 환자분들 영어 이름들이 힘들어서 버벅거려도 웃으며 70만원 너의 영어는 못난게 아니라 너의 개성이라고 말해준 친절한 분들인데 ㅠㅠ
저도 나가면 이 포지션을 하는 사람이 아에 없어지니 큰일이죠
개인 안경점은 아니고 미국 전역에 있는 기업형 안경점이에요
약국도 미국에서 제일 흔한 기업 약국이고요
둘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취업했다고 막 좋아 할건 아니고요..
내년 가을 약대 들어갈 생각이라 약국은 경력 쌓기에 좋죠
안경점 메니저분께 말씀 드려야 되긴 하는데ㅠㅠ 말씀드리고 그 후 2주동안 민망해서 얼굴 붉힐것 같아요
6주만에 간신히 한사람분 할 수 있게 만들어 놨는데 관둔다 하면 얼마나 어이없겠어요
미국 애들은 특히 그 관둔애 자기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데 저는 그렇지 못하고 계속 맘졸이고 있네요
어떻해야될까요 제가 없어도 가게는 돌아가겠지만 다들 힘들거에요
그렇게 친절한 분들을 제가 어떻게 냉정하게 내칠 수 있겠어요..ㅠㅠ
조언좀 부탁드려요
어떻해야지 서로 좋게 넘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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