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데 내가 이래도 괜찮을까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데 내가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난 고등학교도 부모님이 억지로 보내서 별로 오고싶지도 않았던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떨어지는 것만 바라보고있고, 이 이야기가 나올때면 2살 많은 형제한테도 짜증만 내고있다. 부모님이 마치 나를 형제의 대용품으로 대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형제는 지금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못갔다. 대학교도 본인이 하고싶어하는게 없어서 선생님이 정해주셨고, 거기서 부모님 맘에 들었던 대학교 1지망에도 못가고 2지망에 겨우 갔다. 지금은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는 왕복중. 형제에게 짜증만 나는 이유가 적어도 조금 잘해줬으면. 형제라도 부모님이 원하는 곳에 갔으면 나에게 오는 잔소리가 적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버리기때문. 이런 나도 싫고, 이제 잔소리를 할 상대를 나로 정한게 너무 불편하다. 할머니조차 첫째는 실패했으니 너 (나) 는 할 수 있다. 노력만 하자 그런다. 나는 예체능으로 가고싶었고, 그 꿈은 중학교때 밟혔다. 처음으로 무엇을 해보고싶다가 아닌 하고싶다라고 말을 꺼냈는데 부모님 입에서 나온 말은 "그런건 고등학교 (대학교..또는 나중에) 가서 해도 괜찮아. 학생의 본부는 공부야."하고 들었다. 정말...그 이후로 부모님께 기대는게 싫다. 내가 사실 우울증을 앓고있다거나,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걸 밝히기 싫다. 분명 그러겠지. 너가 아직 세상을 덜 살았어. 라고. 나는 우울한 내가 싫고, 우울한 삶도 싫고, 부모님이 싫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는 더 싫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kysun2690
· 7년 전
부모님들은 자기가 원하던 삶을 자식에게 전가시켜 압박하는 경향이 있죠.. 근데 정말 자긴 서울대 못가서 아들에게 서울대가라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죠.. 요즘 시대에는 서울대 가도 스펙 안되면 백수되는데 그건 정말 말이 안되는 겁니다.. 본인 인생도 맘대로 못해놓고 자식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좀 아니죠.. 한번 사는 인생인데 하고싶은게 생긴건 정말 행운이에요.. 저도 대학교 가고 나서도 이게 나의 길인가 늘 고민하고 지금도 다시 이길밖에 없는것인가 고민하고 있는걸요.. 하고 싶은게 생겼다면 부모님 말 조금 잔소리 듣기싫어도 한번 부딯쳐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그리고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부모님도 님의 열정을 알아주시고 언젠가 인정해주시는 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지금 안해보면 평생 후회해요^^; 다시오지 않을 오늘을 뜻깊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