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저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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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대학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저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대학네임에 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원하던 과에 갔지만, 그에 비해 학교 명성은 제 기준에 아쉬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학기만 다녔고, 현재 몇년째 휴학 상태입니다. 괜히 사회탓을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사회는 대학을 기준으로 사람을 결정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저 또한 그런 분위기에 세뇌되어 학교이름에 많이 집착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예체능 전공이다보니 입시를 다시 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고 많이 지쳐있던 상태라 어쩌면 학교이름은 중요하지 않다며 이젠 자기합리화에 접어든 단계입니다. 그렇기에 본인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싶다가도,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고졸인데, 그것으로 남들이 저를 보는 기준이 정해질까 무섭습니다. 미래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학력을 따놓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을까란 생각도 들지만 그러기엔 학교를 거의 3년정도는 더 다녀야 하는 상태입니다. 이제 저도 2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사회경험을 통해서 제가 원하는 경력을 쌓고 싶은데, 휴학생이라는 신분이 제 발목을 잡아 원치 않는 거짓말을 했던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건방진 발언일 수 있으나, 학교에서 재학하는 기간 동안 무엇을 배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돈과 제 시간을 바쳐가며 다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만 늘어가며, 출신대학으로 사람을 판가름하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순응하여 울며 겨자먹기로 학교에 복학을 해야하나 싶습니다. 아니면 과감히 자퇴를 할지, 아니면 휴학을 지속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저는 곧장 사회에 나와 제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원치 않는 학교에서 돈과 시간, 저의 에너지를 들여가며 졸업을 해야하는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고민을 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원치 않는 학교에서라도 학력을 따면 고졸이라는 사람들의 선입견 아닌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과 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지않을까란 생각 때문에 내적으로 갈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정말 막막하고 불만족스러웠던 때가 떠올라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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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mc1004
· 7년 전
글 잘읽어 봤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부모님이 대학보내는데 혈안이 되서. 성적에 맞춰 대학에들어갔습니다.. 왜 대학에 가야하는지.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지않어요. 대학에서 배운내용을 활용하고. 대학등록금 본전 찾을 직장은 높은 경쟁률로 떨어지고..계약기간에이리저리 자리도 못잡고 떠돌며 결국은 전공과 상관없이 직업교육을 받아서 고졸이어도 들어가는 곳에 취업을 하였어요. 본인이 원하는 학과에는 들어갔다고 하였는데 그런데 그것이 본인의 길이 아닐수도 있어요.. 취업난.대기업,공기업,공무원의 경쟁률은 계속 치솟고 있지요. 들어갈 직장이 없는것이아니라 대학등록금 본전찾을 직장이 많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죠. 세상에는 숨겨진 다양한 직업들이 있고 이를 잘찾아내는 사람들도 있어요. 본인 마음 가는데로 본인이 행복해질 길을 찾으세요.. 글쓴이 님의 도전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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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icmc1004 댓글 감사합니다.. 그래도 제 전공을 제 길이라 믿고 그 분야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해요ㅎㅎ 등록금이나 남은년수, 통학하기먼거리 등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복잡한 이유들이 있던 것 뿐이지 그 쪽 일을 하고 싶지 않은건 아니였습니다ㅎㅎ 지금은 그 누구보다 제 전공을 살려서 일해보고 싶고 운좋게도 저의 가능성을 좋게 봐주신 선생님을 만나 정말 제대로 해보려고 해요~! 그렇게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먼 훗날엔 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장문의 글을 올려본 것도 처음인데 이러한 정성이 담긴 답글을 보내주신 것에 놀라울 따름입니다..ㅎㅎ 마음써주신 댓글 잊지않겠습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