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두번째 용서
작년 여름 ..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되었다
심장이 조여오고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나에게 이런일이 ..
이사람이 그럴줄은 꿈에도 상상못했다
하지만 난 용서를 선택했다
그 대가로
배신 .. 좌절 .. 수치 .. 분노 .. 슬픔 ..
파도처럼 밀려드는 모든 고통을
난 온힘을다해
몸이 부셔져라 막아내고 견뎌내야 했다
그토록 안빠지던살이
한달만에 8키로나 빠졌다
남편은 그후 나에게 잘했다
술자리에 갈때면 내가 걱정할까봐
중간중간 전화해주었고
가끔씩 이유없이 펑펑 우는날엔
말없이 안아주었다
그래도 정 버티기 힘들땐
몰래 심리상담치료를 받곤했다
남편을 이해하고 .. 믿고 .. 용서하고 ..
다시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
겉으론 괜찮은척해도
속으론 늘 전전긍긍하던 난
또다시 남편의 두번째외도를 알게되었다
충격이었다
언제부터였을까 ..
첫번째외도가 종료된지 6개월도 안지나
이미 또다른 여자를 만나고있었다
내가 힘들어했던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이 ..
옆에서 위로해준 사람이 ..
그사람이 이사람이 맞나 .. 혼란스럽다
이혼 .. 소송 .. 복수 ..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리저리 변호사를 만나러 다니다가
순간 아이들 얼굴이 떠올랐다
한부모가정의 설움 .. 가난 .. 상처 ..
우리 아이들에겐 지어주지 않으리
한번의 용서를 하고
그토록 모진고통을 감수하며 노력했건만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
두번째 용서 ..
난 또다시 그 고된길을 택했다
첫번째 용서는 날 위해 ..
두번째 용서는 아이들을 위해 .. 인가
그리고 세번째가 온다면 ..
그땐 정말 뒤도 돌아*** 않으련다
이만큼 참고 노력했다면
그땐
후회나 미련따윈 없을테지 ..
미안해 .. 근데 엄마는 최선을 다했어 ..
라고 말해줄수 있을테지 ..
그렇게 또한번 상처를 가슴에 묻는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