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 지 몇 주 되지 않은 신입입니다. 입사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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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입사한 지 몇 주 되지 않은 신입입니다. 입사하고 초반엔 일 잘 한다고 칭찬 받다가 최근에 사고도 치도 실수하는 일이 생겼어요. 그냥 한 번만 실수하면 됐는데 자꾸 실수를 많이 하고 사고도 많이 쳤어요. 저도 제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당황하니까 더 실수하고 그러는 거 같은데 자꾸 실수하니까 우울해지고 위축되고 실수할까봐 일도 하기 싫어져요. 별 거 아닌 것도 막 실수하고요... 제가 군대로 따지면 고문관 같이 느껴져서 저 자신이 너무 싫어요. 다행히 상사분 중에 좋으신 분은 위축되지 말라고, 앞으로 꼼꼼하면 된다고 그러는데 속도도 느리고 꼼꼼하지 못해서 속상해요. 이전 직장에선 안 한 실수까지 막 하니까 저 스스로 나는 ***인가 하고 비하하게 되고요. 시간이 지나면 일이 익숙해지는 순간이 오겠지만 제대로 인수인계나 교육도 못 받고 바로 업무에 투입되니까 막상 사고치고 나서 '그걸 왜 이제 말해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자꾸 사고치니까 이러다 짤리는 거 아닌지 무섭고 제가 하는 일이랑 업종이 저한테 안 맞는 거 아닌가 의심도 들고요. 그냥 처음에는 열심히 일 해야지 의욕적이었는데 신입을 제대로 가르칠 사수도 없는데 사고 나면 제가 다 책임져야 하고 막상 확인 받으려 하면 바쁘다고 하니까 의욕이 사라지고 제 커리어도 이러다 망치는 거 아닌가 무서워요...저는 앞으로 어떻게 회사 생활을 견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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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mong
· 7년 전
어차피 신입이죠! 잘해도 신입 못해도 신입 초기에 사고 쳐야 배우죠 언제 배우겠어요? 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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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mong
· 7년 전
잠깐만요? 사수가 없으세요? 왜 신입이 책임을 지죠?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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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iamong 네...제가 하는 업무가 잘 되고 있는지 안 되고 있는지 일일이 체크하고 업무적인 노하우를 알려주시는 사수 분이 없어요. 그러니까 세세한 가이드라인? 이 없어서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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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iamong 그래서 대기업이나 공기업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요. 일정 기간 동안 교육이란 걸 받고 일을 할 때 거쳐야 할 절차가 많으니까 적어도 그 사이에서 사고 나는 일이 줄어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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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8526
· 7년 전
저도 그래서 일그만둬버렸습니다! 근대다시일을찾으려니 또실수할까 그런생각밖에안들어서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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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mong
· 7년 전
아니 사수가 없는데 가이드 라인도 없고 가드도 없는데 어떻게 일을 하라는 건지 그 회사 이해가 안가네요? 어차피 회사손해고 신입이 빨리 성장할수록 회사도 좋지 않나요? 멍청하네요!!회사가 이윤을 전혀 못내고 있으니 신입한테 괜히 떠넘기는 꼴이네요. 일단 다음 이직이 연결식으로 바로 되면 좋은데 중간에 끊기면 힘드니 용돈 번다고 생각하시고 3개월 버티면 버티는 거고 못 버티시면 용돈 벌었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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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dghchkd
· 7년 전
저는 9년차 요리사입니다. 처음 주방에서 일 시작할때 생각이 나네요 ㅎㅎ 처음엔 어리바리하고 속도도 드리고 ***시를 떨어뜨려서 욕먹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욕을 하도 많이 먹으니 접시 하나들때마다 수전증처럼 손이 떨리고 그랬었어요 욕 먹을때마다 위축되고 실수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해지면 강해질 수 록 더 많은 대형사고를 쳤어요. 3시간 끓여놓은 육수통을 엎어버린다거나 냉장고 안에다가 만들어놓은 소스통을 엎어서 다른 식자재 못쓰게 만든다거나 일 그만두고싶냐는 말도 그보다 더 심한말도 많이 들었지만 견디고 버티면서 일하다보니 실수는 줄어들고 기술도 내 습관처럼 되어가며 지금은 제 식당을 차려서 누군가에게 요리도 가르쳤습니다. (그 식당 접은다음에 사기당해서 생활이 힘들어져서 이 어플 다운받았습니다) 저는 주방에서 맞아가면서 배우기도 했어요 그래도 항상 작은 노트와 펜 꾸준히 들고 간단한것만 적습니다. 예를들어서 오늘 했던 실수 적고 시간여유 있을때 내가 왜 이 실수를 했는지 고민도 해보세요 당장 바로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고 또 적고 예전에 적었던거 다시보면 항상 같은부분에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그 실수가 생긴다는게 보일것입니다. 무언가 일를 배운다는건 학교에서 수학문제공식을 알려주는것처럼 배울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듯이 처음으로 배드민턴을 치듯이 그 어떤사람이 처음타보는 자전거를 능숙하게 탈 수 있겠습니까 지전거 타는법 인터넷 강의를 본다고 선수처럼 탈 스 있는게 아니고 운전면허 자격증 취득했다고 F1레이싱 선수처럼 운전할 수 있는게 아니니 꾸준히 인내하고 반복하고 실수도 하면서 배워나가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