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하러 왔습니다 내용이 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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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너무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하러 왔습니다 내용이 조금 길어요... 어떤 해결책을 여기서 찾으려는건 아니지만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지금 남편과 저는 결혼 3개월차입니다 작년에 친구 소개로 만나게 되었고 처음에는 서로 대화도 잘 통하고 비슷한 부분이 많아 호감을 갖게되어 사귀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자라온 환경을 보면 평범한 가정 속에서 어긋나지 않고 잘 자랐고 둘 다 취업도 좋은 곳에 하였습니다 늘 순탄하게만 살았고 둘 다 어떤 역경을 거쳐본적이 없기에 좋게 말하면 자신감이고.. 자존감 자체도 센거 같아요. 다른 점이 있다면 시댁에서는 남편에게 화 한번 내시지않고 늘 칭찬 속에서 큰거 같구요 저같은 경우는 부모님께서 제가 뭔가를 잘못했을 경우 혼도 많이 내셨고 뭐든 잘 해야하는걸 좀 당연시 받아들이는 환경에서 자랐던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남편은 자신의 감정 표현에 거침이 없습니다. 좋은건 좋다 싫은건 싫다 주변 눈치***않고 화가 났을때도 바로 드러내는 편이구요. 화가 나면 시부모님께도 소리지르며 화를 내기도하는데 시부모님께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아무 말씀 하지않고 다 받아주십니다 저같은 경우는 주변 눈치도 살피고 혼자 생각을 많이 하고 행동하는 편이에요. 제 남편.. 평상 시에 굉장히 잘합니다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감정표현도 잘해주고 제가 현재 임신중인데 자기 전에 뱃속의 아가한테도 매일 다정하게 말 걸어주는 가정적인 남자에요. 원래 친구들 좋아하고 술자리도 좋아하던 사람인데 결혼 후에는 거의 가지 않구요. 제가 임신 중이니 둘 다 일찍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같이 저녁먹고 대화하며 시간보내곤 합니다. 늘 문제가 있는건.. 뭔가 기분이 나빠서 싸울때는 정말 부부가 맞나 싶을만큼 서로 말도 막 하고 감정 소모가 너무너무 큽니다 전 제가 서운한게 있을 경우 바로 얘기하기보단 먼저 혼자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이걸 말했을때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번은 넘어갈 문제인지, 어떤 식으로 전달했을때 상대가 납득할지.. 뭔가 제가 서운한 상황이 오면 겉으로 티가 나는데도 바로 말 안하는게 제 남편은 답답하다고 하지만 생각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말을 꺼내면 제가 말하면서도 왜 서운한지에 대한 전달이 잘 안되고 있단 느낌이 들어서요 그러고 좀 시간이 지나서 그 부분을 얘기하면 남편은 자기 생각을 얘기하며 자기 상황에선 왜 그랬는지 설명하고 제가 서운해하는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며 풀어주구요 문제는.. 그 반대 상황일 경우 입니다. 제 남편은 뭔가 화가 나는 상황이 있을 경우 바로바로 짜증내고 인상을 쓰며 화내면서 얘기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게 저렇게까지 화내면서 말할 일인지 납득이 안되고 불쑥 그렇게 먼저 화를 내면서 말하면 설사 제가 잘못한거라 해도 그 말투에서부터 저도 화가나서 같이 치고받고 싸우게되요. 솔직히 싸우는 이유는 다 사소한데서 오잖아요 바람피거나 거짓말하거나 이런게 아닌 이상... 대화 중에 제 말투가 본인이 듣기에 기분이 나빴다.. 또는 자기가 무슨 말을 했을때 원하는 대답이 안나왔거나.. 제 말투가 기분 나쁘지 않았어도 뭔가 본인이 듣기 싫은 말을 제가 했을 때 버럭 화를 냅니다 최근에 싸웠던 한 예를 들면.. 남편 차에 탔는데 보조석 의자가 뒤로 좀 많이 재껴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 누가 탔었냐고 의자가 왜케 뒤로 재껴져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어떤 말투로 말했는지 잘 기억 안나요 짜증낸것도 아니었고 그냥 그때 느꼈던 기분 상태로 말 했을테고.. 저 스스로는 그렇게 기분 나쁜 말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거기서 기분 나빠하더라구요 왜 그렇게 의심하는 투로 말하냐고 자기가 일하다보면 차에 같이 탈 사람들이 많은데 일일이 너한테 그걸 다 말해야되냐고 저도 듣다가 ‘내가 그것도 못물어봐? 입장 바꿔 생각해봐 오빤 안궁금한지.. 난 그냥 물어본거야!’ 라고 말하면 ‘그냥 물어봐?? 넌 지금 내가 기분나빠서 말하면 진지하게 듣고 풀어주는게 아니고 말을 그딴식으로 뱉냐’면서 더 화를 내며 욕도 같이 합니다. 화내는 정도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본인을 기분 나쁘게한 원인 제공자가 저이고 적어도 자기가 그걸로 기분 나빠하면 그걸 풀어주려고 해야하는데 ‘그게 그렇게 화낼일이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라고 말하는 제 행동에 더 기분이 나빠진거에요 ‘난 그런 의도로 물어봤던게 아니다.. 기분 나빴으면 미안하다.’ 이 말을 먼저 원하는건데 그 상황에선 남편이 확 기분 나쁘게 먼저 말을하니 저도 그런 말이 안나오고 같이 짜증을 내는거죠 정말 늘 싸우는게 이런식이에요 본인이 어떤 이유로든 저땜에 기분이 나쁘면 오해면 오해다 아님 난 그때 이래서 그랬다 하면서 풀어야 하는데 제가 그렇게 안해줘서 대화가 안통한다며.. 한번은 연애할때 당시 통화를 하다가 또 비슷한 이유로 싸웠어요 제가 기분 나쁜 말투로 얘기했다고 하는데 전 전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분명 그랬다고 하면서 우기지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마침 그때 남편이 저랑 통화하는건 다 자동녹음으로 설정했었는데 그게 생각나서 같이 들어봤었어요 근데 본인이 들어도 제가 그 당시 기분 나쁜 말투로 얘기하지 않았던게 맞으니 뒤늦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제가 그 상황에서 그런 말을 했던게 뭔가 맘에 안들었다보니 그런 말투로 받아들였던거같다 하면서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이건 증거가 있었으니 다행이지 아니었음 또 제가 기분 나쁘게 말한 원인제공자가 됐었을테니 온갖 막말을 다 듣고나서 제가 사과해야되는 상황이었겠죠 어쨌든.. 남편은 제가 자기땜에 기분 나빠하는게 있으면 풀어주고 미안하다고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건데 넌 왜 안그러냐 하면서 남편은 남편대로 답답해하고 저는 기분 나쁜게 있으면 적어도 이러저러해서 기분이 나쁘다 하면서 듣는 사람이 기분 안나쁘게 처음부터 얘기하면 나도 내가 좀 잘못한거 같다고 생각하면 미안하단말이 나올텐데 우선 화부터내면서 말하니 내 기분도 다 상하게 하고선 자기 기분 나쁘게한 원인제공자는 너니 사과해라 라고 하면 나도 그땐 더 사과하기 싫다.. 그리고 더군다나 그 이유 자체가 난 그런 의도가 아닌데 본인이 단지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단 이유로 내가 사과해야하는것도 사실 납득 안되는 이유 중 하나구요 늘 싸우면 여기서 합의점을 못찾아서 다투네요.. 둘이 사이 좋을땐 정말 좋아요 남편 말대로 남편이 기분 안좋아해있으면 더 상황 심각해지기 전에 제가 먼저 다가가서 잘 대화하면 크게 서로 감정 상할일까지 안가는것도 알아요 근데 그 상황이 닥치면 저도 그게 잘 안되네요 언제 어떤 내 말투와 행동으로 기분 나빠서 또 화낼지 모른단 생각에 점점 더 대화도 하기 싫고 서로 안싸울 정도로 적당히만 해야겠다 오히려 이런쪽으로 생각이 들구요.. 그렇게 감정 소모 다 해서 싸우다보면 결국 상처만 너무 크게 남고.. 남편은 제가 사과하고나면 그 뒤부턴 다시 원래처럼 다정한 남편이 되는데 전 사실 그러고나서 다시 확 풀리지 않구요 싸울때 남편이 막말을 너무 많이하는거 본인도 알아요 자기 원래 그렇다면서.. 근데 저도 말하다 격해져서 막말을 하면 본인을 감히 무시한다면서 화내고 소리지르고 더 막말을 하네요 자기 성격을 아직도 모르냐면서.. 결혼하고 같이 살면 누구나 싸우고 풀고를 반복한다지만 벌써부터 이런 감정 소모가 크다보니 많이 지치기도하고 친구들은 어쨌든 둘 다 자존심 쎄서 생기는 문제니 저보고 적당히 맞추라고.. 그래도 평소엔 잘 하지 않냐고... 그런 문제 하나 없는 부부가 어딨냐고 하는데.. 뭔가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이 안되는 상황이라 저도 답답하고 휴 어제도 비슷한 문제로 싸우고 잠 한숨 못자서 아침부터 넋두리하네요 ㅎㅎ 어떻게하면 좀 더 저희 사이가 개선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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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lPass
· 7년 전
싸우지 않는 사이는 의가 무척 좋은게 아니라 양쪽, 또는 한쪽이 참아서 그렇다는 말이 있죠? 마냥 참는게 더 나쁜 결말로 이어질 것 같네요. 남편분의 방식 자체는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생각하는건 착각이거나 운이니까요. 두 분이 같이 즐기는 취미나 진지하게 대화를 갖는 시간을 마련하는게 좋겠습니다. 감정적으로 앞서는걸 자제하고 남의 말을 듣는 시간을 늘려가는거죠. 무엇보다도 남편분은 감정이 이끄는대로 말을 너무 막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모두에게 그렇더라도, 아내분께만 그렇더라도 큰 문제입니다. 자기 성격을 알고 이해하라고 강요하면서 자기는 남의 심정을 헤아리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그 모순을 지적해줘야 개선이 됩니다. 흑역사, 사람사이의 안좋은 기억들은 평상시의 모습보다는 한순간의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 만들어집니다.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고 깊이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는게 좋겠네요. 남편분께도 이 어플을 소개해드려보는것도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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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mewhy
· 7년 전
유심히 잘 읽었습니다. 아내분이 화났을때 남편이 맞춰주신다구요. 아내분도 마찬가지로 남편이 화나면 남편한테 맞춰주셔야겠죠. 늘 자기 기분대로 따라가면 합의점을 어떻게 찾아요. 엎드려서 사과받아야 하는 기분 그거 참 안좋거든요. "자 그거 내가 잘못하긴 했는데 일단 당신 태도가 마음에 안드니까 나도 사과못하겠고 기분나쁘니 싸울거야. 내 사과를 받고 싶으면 먼저 엎드려서 친절하게 얘기해". 마치 여왕이 신하에게 사과하는거 같지 않나요? 불만있을때 아내분 스스로는 점잖고 교양있게 불만 표현한다고 믿고있으시지만 듣는사람 입장에서는 안그럴수도 있고요 그런논리는 대부분 자기합리화일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정말 오해일때도 있겠지만 보통, 사람이 "난 나쁜 의도 없었다"고 할때는 그런 숨은 의도가 있었고 시치미 떼고 있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아요. 나는 항상 시비도 안걸고 교양있고 점잖게 말로 푸는데 이 남자는 다혈질에 소리지르고 험하게 한다고 아내분들이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믿고싶은거랑 실제 사실이랑은 별개겠지요. 수동적 공격이나 능동적 공격이나 형식만 다를뿐 똑같은 공격이구요. 티나지않게 치고빠지고 뒤틀고 그러는거도 상대를 엄청 자극하고 도발하는 행동이에요. 일단 그래야만 하는 자신이 원하는 결론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이유를 하나하나 찾으려고 하면 끝이 없거든요 뺄거빼고 붙일거붙이고 확대하고 축소하고 해서 모든 사실을 재구성해낼수도 있고요. 구구절절 남편이 문제인 여러 이유 시간 훑어가면서 찾을거 없이요 간단하게 서로에게 공평하게 하시면 되죠. 더도 덜도 말고 남편분이 배려하는만큼 아내분도 배려하면 되요. 아내분이 화가 났을때 바로 화 안내시는거도 상대방 배려하는거 아니고 오히려 서로 피곤하게 하는거니까 즉시즉시 표현하고 푸시는게 좋고요. 사람을 대하면서 늘 좋은 소리 들을수는 없는건 아시죠. 뭔가 잘못했을땐 비난이나 분노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실거고 사회생활이나 친구관계에서는 그런거 인내하고 감수하고 잘 참으시지요 그리고 거기에 크게 불만도 안갖으시죠. 그런데 혹시 남편분한테만 어떤상황이든 매순간 친절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면 그건 이기심 아닌가요. 남편이 신도 아니고 사람인데요. 아내분 또한 항상 남편분한테 늘 친절하고 좋은 태도로 대하시진 않잖아요? 늘 점잖게 한다고 믿으시지만, 정말 색안경벗고 똑바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거예요. 먼저 시비거실때도 많을거고요. 여성적 방식은 대놓고 하지않고 간접적으로 치고 빠지고 난 화낸적 없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하고 모른척 할뿐이지요. 억울한 마음 가지면 답답해서 홧병나요 화날때 불만생길때는 바로 표현하는 연습 하시는건 어떨까요? 일단 화나면 사실 누구나 성질 더럽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렇지않고 그남자만 그래라고 믿으신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라요 편하고 받아주는 사람한테는 응석부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쉬운게 사람 마음이지요. 가깝고 소중한 사람을 더 어려워할줄 알아야 된다는 말 정말 중요하지만 쉽지 않은 말인거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스스로를 타자화해서 제3자의 관점에서 내려다볼줄 알아야 하고, 남편의 관점에서도 볼줄 알아야 하겠죠 해결책은 늘 단순하지만 어렵지요 중요한것들은 단순하지만 하기가 어렵고 중요하지 않은것들은 화려하고 현학적이지만 꾸미기 쉬운거 같습니다 대개 진실은 거짓보다 단순합니다. 복잡하게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지 마시고 불편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세요 서로에게 공평하게. 그리고 밖에서 사회에서 타인들에게 잘하는만큼만 집에서 배우자에게 대한다면 별 문제 없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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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hallPass @whymewhy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싶어서 제 감정 위주로 글 작성하지 않으려고 했고 차라리 저한테 충고해주는 메세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 올렸던거 같아요. 애초에 싸움이 붉어지지 않도록 남편이 기분 상한티 냈을때 거기에 따라서 기분나빠하지 않고 풀어주려고 저도 노력해야하고..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욕이나 심한 막말까지 하는건 남편도 좀 고쳐야할 부분인거 같아요. 이론적으론 쉬운데 왜케 실제 상황에선 어려***.. 누군가가 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막말을 하는걸 처음 겪어보기 때문에 저도 이런일이 생기면 상처가 너무 크고.. 그래서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이사람이랑 부딪히기보단 숨고싶어하는거 같아요 언제 한번 이부분은 좀 진지하게 얘기좀 해야겠네요 충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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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04867486
· 7년 전
이기는 승자란 말을 하고 싶네요 현명한 아내 님도 아시다 시피 지금 님 남편은 다혈질에 화가 나면 바로바로 표현을 하지요 뒤일은 생각치 않고요 헌데 님은 뒤를 좀 생각하시는데 이왕이면 손안대고 코풀수 있는 승자의 아내가 되는건 어떨까요? 즉 무슨 말이냐? 이말 저말 해서 이왕이면 남편이 화 안내는 말을을 하시고 또 잘이해 할수 있는 말을 하시며 님깨 기울일수 있는 말을 한담 더욱 좋겠지요? 사람이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대화가 안통하다 보면 목소리가 높여 진담니다 그러다 보면 말이 거칠어지고 내말을 이해***려고 침튀기며 심지어 욕이 나가게 되지요 하나 예를 들어 볼깨요 남편차에 조수석에 의자가 뒤로 제끼어 졌다 바람을피웠다 따지는것이 아니지요 불편하다고 이야기 하는검니다 헌데 이와이면 듣는 사람도 기분좋구 그 말뜻도 잘 전달된담 더 좋치 않을까요? 여보 나 미안한데 부탁이 있어 ? 무었인데? 자기도 알다시피 나 임신했잔아 무심코 차에 탔는데 의자가 뒤로 제끼어 있어서 만이 놀랬네 우리 아가 깜짝 놀란것 같아 다른때는 잘하는데 오늘은 멋진 당신이 조금 부족했네 부탁해요 한담 이야기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서로 기분 나뿌지 않을까요? 아내는 남편의 배려가 고맙다고 합니다 허면 이런 따스한 말한마디가 남편도 고맙지 안을까요? 자 이기는 현명한 아내가 되어라 남자가 화낼때는 응대를 하지 마세요 그럼 몇마디 떠들다 만담니다 허나 응대를하고 따진담 목소리 큰것은 당연하고 또 욕도 나오지요? 그럼 어제 이기냐 조금 시간이 흘러 몇칠만 참으십시요 남편이 기분 좋은 날이 있을검니다 그때 이야기 하는검니다 따지듯 하는것이 아니라 부탁식으로 그리고 칭찬을 하며 예를 들어 지난번 조수석 일을 이야기 한다고 합시다 여보 나 할말이 있어 몬데? 한 오분 십분만 이야기 하자 그래 몬데? 이야기 시작 할적에는 항상 상대의 친찬을 하는검니다 그리고 나서 부탁식으로 그때 조수석 난 따지는것이 아니라 당신도 ***시피 나 임신중이고 또 놀랬잔아 그래서 한이야기 인데 여보는 왜려 내게 화를 내며 욕을 하니 많이 서운하고 힘들더라 하며 여자의 최고의 무기를 쓰십시요 눈물을 흘리신담 손안대고 코푼다 하지요 이해 되시는지요 서로 화가 났을때 자기의 생각을 목소리 높여 이야기 하는것은 *** 입니다 허나 현명한 사람은 상대가 화가 났담 그래 당신말이 맞어 미안해 알았어 안그럴깨 하고 그일을 기억해 놓앗다가 상대기분 좋을때 부탁식으로 하나씩 이야기 한담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끈기가 있거든요 남자는 참을성이 없지만 여자는 안그렇찬아요^^ 남편이 어떤것을 하여 스트래스 푸는지 잘 봐두세요 화가 났을때 여보 미안해 돈 오만원 주면 친구랑 한잔하고 와 해보세요 작은거지만 많이 행복할걸요 아내도 배려 남편도 배려 행복한 가정이 아닐까요? 항상 남편의 기를 살려주며 말한마디에 꼼짝 못하는 남편일수 있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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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z04867486 일하는 중간에 남겨주신 글 읽다가 왈칵 눈물이 나서 화장실로 와버렸네요..ㅎㅎ 저희 상황을 모두 알고 주신 조언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남편은 주변생각도 안하고 뒷일 생각 안하고 당시 기분 나쁘면 분노 조절 못하고 화를 내는 사람이고.. 전 주변이나 앞으로의 일들을 많이 생각하거든요 남편이 늘 저한테 그 얘기 했어요. 자긴 절 위해 뭐든지 할 수 있고 제가 좀만 자기 기 살려주면 너무나 쉽게 자기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데.. 남자는 단순한데 왜 그걸 못해주냐구요 전 위에 글에도 썼지만 칭찬이 익숙하지 않아요. 부모님께서도 뭐든 제가 잘하는걸 당연시 여겼고 못할땐 혼내면서 키우셨거든요. 그래서 칭찬받는것도 칭찬하는것도 매우 어색해하구요 남편은 부모님이 늘 칭찬을 많이해주시고 잘한다며 기를 살려주셨고 한번도 혼낸적이 없으세요. 어찌보면 이 부분은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편은 자기가 최고인 사람이에요 부모님 조차도 자기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고 생각하구요 칭찬을 바라는 사람과 칭찬을 못하는 사람.. 이 두 사람이 만났으니 이 부분은 말씀하신것처럼 제가 많이 노력해야하는거겠죠 사실 글을 쓰고 조언들을 읽으면서 반성도하고 내가 노력해야겠다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도 내가 뭐가 부족해서 이사람한테 이런말까지 들으면서 살아야돼? 이렇게 평생을 어떻게 내가 감당해? 왜 좋은 남자 많은데 결국 이런 남자랑 결혼했지? 이런 마음도 계속 있었던건 사실이에요... 저딴엔 전이랑 달라지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계속 똑같이 이런 트러블이 생기니까 이럴거면 노력이고 뭐고 때려치자! 이런 마음도 들었었는데.. 조언해주신걸 보니 제 노력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가봐요 말씀하신대로 져주고 먼저 받아들이는게 이기는거인데 저도 아직 제 자존심을 내려놓기엔 좀 부족하고 시간이 필요한거 같아요.. 이런 상황까지온건 상대방이 더 문제가 있는거야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구요. 밤새 한숨도 못자서 머리도 아프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위안을 얻으니 정말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앞으로 더 노력하고.. 말씀하신대로 서로 기분이 좀 나아졌을때는 좀 더 깊게 대화를 해서 잘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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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04867486
· 7년 전
네 또 힘드시담 이야기 하세요 현명한 아내는 손안대고 코풀지요 누가요? 남편이 대신 해주잔아요? 오늘부터 조금씩 연습해 보십시요 습관이 되신담 나중에는 님의 말한마디에 남편은 꼼짝도 못한담니다 허나 다른 사람들 앞에선 항상 남편이 최고단걸 잊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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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mewhy
· 7년 전
마카님에게 소리지르고 막말하는거 처음 겪어서 놀라고 상처받으시고 그래서 부딪히기보단 숨고싶으신 기분이군요. 모든 대인 관계는 외교적 줄다리기입니다. 부모 부부 친구 동료 그 어떤 관계든지(그게 수직적관계든 수평적관계든) 매순간마다 갑과 을이 존재하고 그게 상황에 따라 위치가 왔다갔다 뒤바뀌기도 하고 그래요. 뭔가 답답하고 실제로는 잘안풀릴땐 생각의 관점을 바꿔서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국가간 외교라고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국가간 외교는 개인간의 다툼이 아니라 자국민 전체와 주변국들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에 일시적 충동이나 감정은 최대한 배척하고 오로지 최상의 이익과 결과를 위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대화하고 행동하니까요. 이러한 관점에서 어떤 관계를 바라본다면 충동적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이고 현명하게 판단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나는 한 국가이고 상대방은 주변국이라고 대입해볼게요. 예의를 갖추지 않고 저돌적인 상대방(상대국)이 자기방식대로 밀어부는 식으로 거칠게 나올때 만약 그 기세에 밀려서 부딪히기 싫어서 회피하고 소극적 반응으로 대처하면 어떻게될까요? 상대가 그 반응을 보고 "내 말을 잘 들어주니까 내가 더 친절하게 대하고 이해해줘야겠다" 라고 다짐하게되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자신들 뜻대로 관철되는걸 보면서 더 자신감과 기가 살아서 점점 더 자기방식대로 뭐든 다 하려고 하고 몰아부치려고 나오겠지요. 혹 결혼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남편이 더 소리 크게 지르고 욕설도 심해지고 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소극적으로 대응해서 남편이 그걸 보고 내뜻대로 해도 먹히는구나 라고 여기는거 같아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니까 똑같이 소리지르고 욕설하고 하라"는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그건 결과를 훨씬 더 나쁘게 만들거 같아요. 소리지르지 않아도 됩니다. 나지막히 그러나 완전히 정색하며 엄중한 경고를 하는겁니다. "난 니 노예도 아니고 동등한 존재인데 니가 나보다 입심이 쎄다한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니 뜻대로 지배당하고 순응하지는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보통 남자가 여자보다 기세나 목소리 힘이 쎄죠. 누구나 본능적으로 강한 상대를 대할땐 움츠려들게 됩니다. 당연해요. 위기의 순간일수록 감정에 휩쓸리기 보다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하죠. 그럴때 국가간 외교라고 생각해보면 이성적으로 볼수있게 됩니다.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상대적으로 약한 국가가 강대국과 협상하고 외교할때 국력이 약하다고 해서 반드시 소극적으로 나오거나, 하나부터 열까지 상대가 원하는대로 다 퍼주고 다들어주고 하지 않잖아요? 오히려 약자의 입장에 있는 국가들이 더 강경하게 나오고 강대국은 왠만해선 타이르면서 최대한 맞춰주려고 하고 그런 경우를 더 빈번히 볼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소국일지라도 첨예하게 줄다리기 하며 양보할건 양보하고, 반대로 절대 양보할수 없는것엔 죽기살기 결사의 자세를 보여 최대한 이익을 얻거나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지키기도 합니다. 마찬가지 입니다 적대관계뿐 아니라 동맹 관계에서도 줄다리기와 보이지 않는 힘싸움 협상은 늘 존재합니다. 이를테면 "난 그런 욕설과 고함은 평생 살면서 들은적도 없고 앞으로도 들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 싸우는건 싸우는거고 그럴때에도 지킬건 지켜라." 이런 식으로 상대가 기가 살아서 날뛸땐 강경하게 의지를 보여주고 대응해야 돼요. 남편이 소리지르고 심하게 욕할때 바로 부인분은 차분하고 단호한 톤으로 강조해서 얘기하는게 더 의사전달이 잘될거 같아요. 정말 정색하면서 엄중하고 강력하게 경고하세요. 또 다시 함부로 그렇게 대한다면 내 얼굴 다신 못보게 될거다. 라든지 정말 남편이 가장 원치 않을만한 결과를 걸고 더이상 맘대로 기가 살아서 날뛰지 못하게 강경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을거 같아요. 학교에서나 어린시절에 애들은 또래 친구들 놀리고 괴롭히는거 좋아하잖아요. 애들도 아무한테나 다 그러는게 아니고 여기저기 찔러보다 주요 타겟들이 정해지죠. 부당한일 당했을때 버럭하고 강경하게 대처하거나 죽기살기로 덤비는 아이들보단, 체념하고 숨는 소극적 성격인 아이들이 타겟이 됩니다. 인간도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이고 자연의 일부죠. 적자생존이 자연의 법칙인것처럼 사람이 사는건 하나부터 열까지 거의 모든게 다 경쟁이고 지지 않기 위한 전쟁이고 투쟁이죠. 어떤 관계든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물론 서로 같은 윤리관으로 페어플레이 할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지요. 문제는 대인관계에서 실제로 그런 경우는 거의 존재 하지 않는다는거예요. 그게 안되는 상황에서 만일 상대가 나를 갖고 맘대로 지배하려고 든다면, 당하지 않기위해 상대를 정복하고 지배할 필요까진 없어요. 그렇지만 적어도 농락당하고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상대보다 더 강경하고 단단해지는게 필수적이에요. 상대가 자기멋대로 지배하려고 든다면 맘대로 해도 되는 ***도 아니고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소리지르거나 폭력적이지 않고도 강력한 의지 표현 가능해요. 최대한 정색하고 싸늘하게 표현하면 오히려 감정적으로 소리 지를때보다 더 확고하고 강력한 경고가 되겠지요? 굳이 부부관계에 국한된것만은 아니고 대인관계를 경험한다고 받아들이세요 단지 타인과, 부부관계라는것만큼 밀접하고 빈번한 관계를 맺는 기회가 살면서 없었을 뿐이니까요. 부모님은 혈육이고 가족이기 때문에 믿고 스스로를 통제하에 두어도 큰 문제없이 순응하며 살면 되었지만( 엄하고 믿음직스러운 부모님도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 부부관계는 쌩판 남이 서로의 의지로 맺은 관계라 자신이 자기입장과 포지셔닝은 스스로 해나가야 돼요. 한쪽이 휘두르게 놔두면, 내가 상대를 위해 헌신하고 무조건 따르고 순응한다고해서 그뒤에 좋은 보상이나 결과가 오는게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한쪽이 맘대로 하게 내버려 둔다면 배신이나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수도 있어요. 대인관계에서 있어서만큼은 자신은 한 나라나 마찬가지이고 스스로의 외교관이자 결정권자이니까요. 만일 우호관계이고 동맹국이라고 해서 한 나라가 전적으로 다른 나라에 의지하고 외교적으로 무조건 순응한다면 그 나라는 어떻게 될까요. 머지 않은 미래에 종속국이 되거나 영영 사라져버리지 않을까요? 어떤 관계에 있어서든 나의 이익과 안전은 스스로 확립해야 하고, 그를 위한 태도와 의지표현 모든건 스스로 정하고 정확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이 단단해지면, 굳이 소리지르지 않아도 살면서 남의뜻대로 따라가거나 이용당한후에 자괴감이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크게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말은 누구나 다 한다고, 단단해지는 일 참 쉽지 않지요? 저도 마음이 여려서 살면서 말못할 고통 참 많이 겪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진보한다는건 대개 꾸준한 전진의 연속이기보다는 2보 전진1보후퇴 하는 식으로 계속 반복하며 점차점차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러니 지치거나 정말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포기하지만은 말아요. 그렇다고 잠도 못자게 너무 24시간 골몰하시지도 마시구요. 항상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일정시간만큼은 모든걸 놓고 푹 주무시고 쉬시고 다시 노력하시고 그렇게 지혜롭게 템포조절을 하시길 바라요 제 개인적 관점인데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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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whymewhy 너무 소중하게 써주신 글 읽고 또 읽고 여러번 읽으면서 스스로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성을 좀 찾은거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남편이 초반엔 화가나면 짜증내고 언성을 조금 높이는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한번 소리를 지르더니 이제 욕도 섞어서하고.. 대놓고 저를 향한 막말도 거침없이 합니다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는 상황이었고 그렇게해서 그 사람 입장에서는 엎드려 절 받기 식으로 저에게 사과를 받고나면 아무일 없었단 듯이 다 풀리구요. 전 그때 받은 상처가 계속 남아있어서 지날수록 더 지치고 힘들어요 또 위에 말씀하셨지만 정말 살면서 누군가 저에게 소리를 지른적이 한번도 없어서 처음엔 사실 충격까지 받았구요 다 지나고나서 생각하면 내가 그때 좀만 이렇게 말했더라면.. 남편도 좀만 이렇게 행동했더라면 그 정도로 심하게 붉어질 문제가 아니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싸움이란게 원래 예고치않게 사소한데서 시작되는 거라 막상 그 상황이되면 서로 자기 입장만 얘기하고 거기서 더 감정 상하게 되고 그런거 같아요 좀 더 제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야하는 법을 배워야할거 같네요. 늘 혼자 생각만 많이 하던 사람이라 순간 몰려오는 감정들을 말로 잘 표현하는 법을 모르고 살았어요. 그런 순간에 말을 하게되면 생각 정리가 안된 상황이기 때문에 제 생각이 잘 전달도 안되구요.. 당시 남편이랑 싸우고 어디 제대로 풀데도 없어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던건데 다 너무 귀한 조언들을 해주셔서 저도 깨달은 부분이 많고 마음도 단단해지고 있는거 같네요 또 싸울 일을 만들지 않도록 하는게 우선이지만, 혹시 또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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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mewhy
· 7년 전
네^^ 싸우지 않는 부부는 서로 거의 애착이나 관심이 없거나, 싸우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남들에게 그렇게 보여지길 바라는 쇼윈도 부부일거예요. 아무리 잘맞는 사람이라도 서로 다른 자아가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밥먹고 자고 하는데 다툼이 있는건 오히려 당연한게 아닐지요. 미래의 과학기술로 완전히 동일한 나의 복제인간과 같이 산다고해도 (나와 상대가 완전히 동일하고 서로를 100%알고 이해해도) 서로 다투고 싸우게 될겁니다. 그렇다면 누군가와 계속 오래도록 같이 지낼 생각이면 싸움을 회피하려는 자세보다는 때때로 대립과 다툼의 순간이 왔을때 더 효과적으로 싸우고 좋은 결과를 불러오는게 중요합니다. 순간순간 변하고 몰려오는 우리의 감정은 오직 그때 느끼는 당시에만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수 있고, 지나고 나면 희석되고 다른감정으로 덮어씌여지고 해서 당시만큼 생생하고 정확히 기억하거나 표현할수 없어요. 감정과 생각, 감성과 이성은 서로 영향을 받지만 별개의 영역입니다. 즉, 어떤 감정을 즉각 느꼈을때 그걸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데에는 추가적인 생각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수 있습니다. 감정을 느꼈을때 당시에 바로 표현하려고 하면 생각이 정리가 안돼 잘 전달이 안된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안으로 담고 생각하고 하는 성향으로 살아오셔서, 아직 감정을 바로 느낀 그대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으셔서 불편하고 잘전달되지 않는다고 느끼시는거 같아요. 새로운걸 시도할땐 처음엔 누구나 다 미숙하죠. 의사표현은 화자가 얼만큼 효과적으로 전달하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결과적 성공에의 여부는 청자가 그걸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입니다. 즉 아무리 진심어리고 보석같은 말을 해도 상대가 듣지 않고 무시해버리거나 상대에게 와닿지 않는다면, 그건 상대방의 잘못일지언정 그 의사전달은 실패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듣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했던 일이라도 그당사자또한 기억이 희석되고 잘못이라고 느꼈던일도 덮고넘어갔다고 여겼을텐데 그때 얘길 왜 또하냐 도리어 이런 반응이 나올기 쉽지요. 정말 감정을 정확하게 포인트에 조준해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그 상황 바로 또는 그 당일에 최대한 빨리 당사자간의 감정과 의사가 희석되고 재편집되기 전에 말을 하는게 좋겠습니다. (나쁜 기분/나쁜 몸상태가 상대로 인한 것이 아닐때는 비난이나 화풀이를 해서는 안되고 상대가 오해하지 않게 "지금 사실 내 기분/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고 컨***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실수하거나 내가 시비를 걸었다면/걸게된다면 미안하다" 라고 표현해도 좋겠지요? 평소에 이렇게 하게 된다면 다른 때에 상대방이 잘못했을때 분명히 그 책임 소지를 묻기위해 분노할때는 발언권/호소력이 더 주어집니다) 다만 그 감정이 분노라면, 전에 말씀드린것처럼 표현하면서도 극단적이거나 파괴적인 방향으로 표출되지 않게 절제하면서도 강조할수 있는 조절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그걸 잘 못해서 관계와 인생 가정 송두리째 한순간에 날려버린 사람들 수없이 많지요. 그럴바에야 평소대로 표현 안하는게 안전하고 관계를 위해서도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매순간 분노를 그냥 덮고넘어가버리면 그것들은 그냥 사라져버리는게 아니라 잠재의식에 쌓이고 쌓여서 자신도 모르게 한번에 극단적으로 표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덮어두고 참는게 더 위험할수도 있어요. 그래서 감정 싸움과 분노 표현은 스킬이 많이 요구되는 영역인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표현하고 잘 다스려야 되고 또 그러면서도 그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담아두지 않고 표현하면서도 항상 나 자신의 입과 손발이 무서운걸 늘 상기해야 하고, 부당한 처우를 당했을때 분노를 적시에 상대가 무시할수 없게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표현방식에 있어서는 절제해야 하지요. 욕구/감정조절. 사회적으로 명망높고 똑똑한 사람들도 그거 잘 못해서 한순간에 인생 날려먹기도 합니다. 그처럼 원초적이고 어려운것이지만 내뜻대로 잘 풀릴때라도 자만하지 않고 위험성을 상기하는 마음가짐 가지고 있으면 그때그때 찾아오는 위기와 대립상황속에서 잘 절제하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겠죠? 내뜻대로 잘 안풀릴때에는 자신감을 가지고 잘풀릴때에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과 완급조절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훅갈수 있는건 한순간인데 잘풀릴땐 그걸 망각하죠. 그래서 동양에선 경험으로부터 얻은 지혜로 '카르마'라는 개념을 만들어서 높은위치에 있을때라도 타인에게 업신 여기지 말고 친절하라고 말했나봅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이걸 반대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요ㅎㅎ 잘풀릴땐 자만하고 남들을 업신여기고 잘안풀리면 의기소침하고 다른건 몰라도 국가외교든 사적관계든 관계와 자기조절은 균형과 완급 조절의 스킬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