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중학생 때부터 의대에 가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교가 힘든걸 알고왔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이 글을 쓰는 나는 이렇게 약한 사람이었구나.
학생이라는 말은 배우는 사람인데 저는 학생이면서 공부를 못 해요.
자퇴말고 자살하고싶어요.
의대가고 싶다는 ***가 공부못하니까요.
저는 공부잘하는 친구들 중 돈때문에 의사하고싶다는 놈들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아무리 힘들어도 빚이 생기고 몸이 부서져도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갖은 꿈이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자격없는건 수학 못 하는 '나' 이더군요.
요즘은 수학시간마다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교과서를 못풀고
선생님이 이 정도면 쉽다고 내주신 문제를 못풀고
학원선생님에게는 이과는 아닌거 알지? 라는 말을 듣고
옆 친구가 수학문제를 풀 때 문제 푸는 척을 하고
답을 적은 척 하고.
그러면서 수학시간마다 혼자 울어요. 그리고 있지도 않은 손톱으로 손목을 그어요.
그러다가 쉬는 시간, 점심시간이 되면 친구들과 웃고 떠들어요. 집에 오면 내가 왜 행복하게 웃었지. 웃을일은 없는데. 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요. 공부하는 것만이 행복한건 아니래요.
근데 저는 제가 의대에 못 간다면 저는 정말 미칠것같아요. 진짜 죽을것같아서요.
결과를 보진 않았지만 결과를 알것같으니까 ***않을래요.
저는 수학을 영원히 못할것같아서
죽기전에 소원을 묻는다면 그냥 수학 잘하고 공부잘하는 친구들의 느낌이 어떤지 물어보고싶어요.
그렇다고 자살할 용기로 살지는 않아요. 밤을 새서 공부하지도 않아요.
저는 자살하는 사람은 나와의 싸움에서 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손목을 긋거나, 바다에 투신하거나, 옥상에서 뛰어내리거나,
저는 그 싸움에서 졌으니까 자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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