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도망쳐서 다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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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ustaday
·7년 전
도망치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도망쳐서 다른일을 하면 잘 살*** 자신이 없어요. 재미도 모르겠을뿐더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엄마가 되고, 그렇게 살*** 자신이 없어요. 아무것도 할 자신이 없어요. 살*** 제 모습이 상상조차 안돼요. 그런데 지금 목표를 이루기는 무리에요. 그리고 목표를 못이루면 죄책감에, 우울함에, 무기력함에 잡아먹혀 죽게될거에요. 그냥 두가지 다 참 안좋은 인생이네요. 태어나지 않았어야했는데, 하필 태어나서, 하필 공부를 제 자신감과 자존감이라고 삼아서, 하필 저는 그 앞에 무너져서, 하필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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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uine409
· 7년 전
살면서 처음으로 가져 본 그 자신감과 자존감이 아주 오랫동안 나를 대변하는 모습처럼 자리잡는 것은 본능처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해요, 내 시야에서 볼 수 있었던 일이 아직은 이만큼에서 멈출 수 밖에 없게 한 것이죠. 만약 도망치***하는 마음이 들었다면 아마 그 마음은 내게 다른 모습을 더 찾을 수 있을지 모르는 본능이 튀어오르는 것일 수 있어요. 태어났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무궁무진하고 또 우리가 다 경험해***는 못해서 걱정스럽고 보이지 않는 한 치 앞이 무서운 것인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자신 없을 것만 같던 순간을 자꾸만 그래 걷자, 걸어보자, 아닌 것 같으면 더 늦기 전에 돌아가서 무너진 나를 다시 세우고 다시 걷는 게 늦은 걸음으로 되지 않을거야 나를 다독여야만해요. 태어난 이 삶에서 느껴볼 수 있는 최대의 감동을 찾아서, 나를 소중히 여기는 내 모습을 찾아서 나아가고싶단 진심이 너무 무겁고 어렵게, 벅차게 닿아도 정말 응원해요. 어떤 좋은 인생이라도 마카님께 꼭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나 낮아졌던 마음에도 지지 않은 마카님을 언젠가 좋은 인생의 걸음 속에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할게요. 힘든 마음 이 곳에서나마 한 숨 푹 쉬어가길 바래요 무너졌던 그 하나, 잠시 두고 다른 곳으로 다녀와도 내 강점이었던 그 아이는 사라지지도 더 날 괴롭히지도 않을 거에요. 도망치고 돌아가도 목적만 잃지 않으면 갈 수 있어요, 정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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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aday (글쓴이)
· 7년 전
@genuine409 감사합니다.. 지금 도망치*** 하는 마음은 살고 싶어서 다른 모습을 더 찾*** 하는 본능이 튀어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원래의 목표가 아니면 죽을거라 결심했던 제가 왜 이러는지 의문이었는데 리스너님의 댓글을 읽다가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제가 삼았던 최대의 감동, 나를 사랑하는 나의 모습, 자존감, 자신감, 목표, 저의 미래 전부 학업으로 이루*** 했었고 못이루면 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왔었어요. 막상 정말 못할 것 같으니까 죽기는 또 무서워서 다른길을 찾고 있지만요. 리스너님. 저는 지금 도망치고 포기했을 때 제 목표, 자존감, 자신감, 행복, 이루*** 했던 것 전부를 평생 못찾게 될까봐 너무 무서워요. 두려워요. 이것들은 모두 도망치지 않는 길에서만 이룰 수 있는 것들이니까요. 저의 행복도 미래도 자신감, 자존감, 저를 신뢰하는 마음 전부 학업으로 이루겠다 했으니까요. 그래서 도망친다면 나중에 후회하고 또 후회할 것 같고 계속 우울 속에 살 것만 같아요. 도망치고 돌아가도 목적만 잃지 않으면 갈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목적이 학업으로 이루겠다한 목적이라서, 포기한 길의 저로서는 목적이 없어요. 목적을 다시 재설정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미 틀린거겠죠..? 이렇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읽는데 저를 다독여 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정말 저를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감사했어요. 특히 댓글 중간중간에 제 삶에 정말 연관되는 문장들이 곳곳에 있어서 정말 놀랐고 그런 이야기들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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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uine409
· 7년 전
진심으로 응원하고 한참이나 마카님의 글을 읽으며 용기내어 마카님의 삶을 응원하는 마음으로만 이야기를 남겼었답니다. 사실은 도망가다기보다도 작은 성취감을 매일 선물하면서 마카님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 먼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소중히 답글 남겨주셔서 또 용기내어 저도 조금의 이야기를 더 드려볼까해요! 학업이라는 분야는 특히나 딜레마와 무너짐이 자주 오는 분야라고 해요. 이미 학습된 것들로 살아오기에 충분했었다고 하지만 더욱 깊은, 남들은 쉽게 걸어들어오지도 못할 걸음을 걷는 동안 얼마나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든 마음을 쏟았을 것이고 또한 그것으로 이루어진 목표를 상상하며 기쁨이 컸을지 감히 상상해보아도 참 멋진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 그것을 바로 이루어내지 못하고 또 도망치고 싶도록 무너져버린 마음에 참 힘들었던 것으로 보니 역시 제가 상상도 못할만큼의 노력과 또 그 이면의 많은 당신의 서사구조가 담긴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재설정하고싶지 않도록 이 길에 너무도 확신을 가졌던 내가 잠시 단단해지지 못한 걸음으로는 나*** 수 없다고 신호를 보낸다면 목적을 잃지 않는 걸음으로 작은 성취감부터 시작해 다시 내 목표를 이루어가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모든 걸 알 수는 없지만 작은 성취감으로 지금 시작한 것이 더 아픈 미래의 내가 다시 어렵고 벅차게 시작하려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진심으로 아주 작게작게 나에게 확신을 주었던 활동을 다시해보며 내가 그리워하는 그때의 나를, 또 그려내고 싶었던 미래의 나를 다시 힘을 내서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틀리지 않아요. 심지어는 힘든 이 암흑 시간마저도 내겐 아무것도 아닌 지금이 없다는 결론으로 다시 닿을 날이 분명 있으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울하고 힘든 나는, 또 안에서 잠들어 있는 밝고 멋진 나를 더 성숙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누구나 꼭 겪어야만 하는 일중에 하나에요. 감히 지금당장 이 마음을 느끼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두운 나를 겪지 않은 사람보다 이것을 이겨낸 사람이 훨씬 더 단단하고 빠르게, 또 쉬었던 만큼 힘있게 나*** 수 있을 것이랍니다. 날씨보다 매일 더 좋은 나날만 가득하길 정말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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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aday (글쓴이)
· 7년 전
@genuine409 제 이야기와 정말 맞는 이야기고 또 해결해나가는 방법인 조금씩 성취감을 얻어나가는것도 정말 맞는 방법이고 제가 유튜브에서 정신과 의사분이 말씀하신 방법이었기에 더 놀랐고 읽는내내 하나하나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요즘은 정말 이상하게 예전의 목표는 이미 희미하게 남아있는듯 해요. 정말 포기했나봐요. 저에겐 지금 하루에 한두문제 푸는 것으로만 해도 성취감을 조금정도는 얻을 수 있어요. 계속 않았으니까요. 학업이라는게 시간이 한정되어있으니 하루에 한두문제 푸는 것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니 더 힘든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학업으로 이룰 것들에 대한 상상도 많았는데 이제는 모두 잃어버렸어요. 아무런 기억도 생각도 안나요. 그냥 막연해요. 이미 마음을 접은것 같아요. 나중에 후회하고 미련남고 울거 뻔히 알면서요. 그래서 어떻게 다시 시작할지 막막하고 다시 시작하는 제 모습도 상상이 안된답니다.. 제가 문제인거겠죠. 리스너님의 이야기는 전부 다 맞고 공감했고 또 너무나도 저에세 맞는 이야기라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는데 제가 문제라서 그걸 못해나갈 것 같아요.. 저도 이젠 어떻게 살아야할 지 막막하네요..ㅎㅎ 리스너님 덕분에 많이 얻었어요. 정말 저에게 딱 맞는말씀만 해주셨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리스너님께서 항상 행복한 나날들만이 있기를 기도할게요. 정말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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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uine409
· 7년 전
마카님께서 본인의 문제라고 생각하기까지도 참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거에요. 내가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날까지 나아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는 모르지만 분명 지금 가장 힘든 순간을 지나고 계시군요. 분명 이 마음까지도 인정한 마카님께서 또 한 걸음 나*** 날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아직은, 오늘 당장은 아니어도 된다는 것, 또 아무것도 아닌 나도 사랑하자는 마음이기만을 바랍니다 정말 기도할게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