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분야에서 일을 한지 9년차.. 학생시절에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한지 9년차.. 학생시절에는 성실하다는 말도 꾸준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어찌어찌 들어가는 직장들마다 꼬이는지.. 학력조건으로 대부분은 계약직 및 프리랜서였고 정규직으로 들어간 곳은 상처만 남기고 오래 다니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이 그런다.. 왜 들어가는 곳마다 그러냐고.. 내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되려 나에게 핀잔을 준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문제가 있었다면 내가 나간 후에라도 사람들이 보고싶다 그립다 연락이야 하지않겠지.. 그렇게 8년을 겪으면서 낮은 보수에도 만족하며 살려고 워라벨을 꿈꿨던 내가 어리석었다 생각이 들었고, 그 곳은 인정이라는 듣기좋은 포장지를 두르고 자신이 살았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수준 낮은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매너를기대하면 안돼는 거였다. 6년차 즈음에 대기업에서 프리랜서로 일해 보고 알게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어느동네에서 있었는지 깨달았기에 학력도 올리고 지금까지의 내 커리어로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을 계속 지원하다 중간단계 정도의 워라벨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회사와 인연이 닿았다. 이번엔 어떻게든 상처받지 않고 만만해지지 않고 힘든 척도 하면서 오래다녀야지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9년차 중고신인처럼 신입 때 보다 늘 상 불안하고 두려움이 가득하여 조마조마하다.. 언제나처럼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랬듯이 열심히하다 다쓰이고 버려지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내 눈을 가리고 있는 것만 같다. 지금까지의 다이나믹한 일들이 나에게 쓰디쓴 한약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려 하지만 한 쪽 구석에 쌓여있는 잔재들이 가끔씩 툭하고 올라올때면 말문이 막히고 꿀먹은 ***가 되어버려 또 다시 눈물많은 울보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남아있다. 상처를 치료하고 싶다... 내 마음은 .. 아직 치유되지 않았는데... 아직 딱지가 생긴지 얼마 안됐는데... 또 다칠까 두렵다.. 내가 정말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되어버려 내 자신도 그걸 인정하게 되어 버릴까봐 무섭다 ㅜㅜ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esha
· 7년 전
남들 눈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보일까 전정긍긍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마카님이 자주 이직을 하는게 남들 눈엔 이상해 보일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그 속사정은 마카님만 아시니까요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의 근거없는 비난은 신경쓸게 못 되더라구요. 남들 시선을 의식하다 보면 '나'라고 하는 자아는 없어져 버려요. 그보다 저는 이직을 결심하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아요 마카님 스스로를 위한 소신있는 결정에는 비난보다 응원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탓이 아니니 자신을 믿고 잘 헤쳐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속사정도 모르면서 근거없이 비난부터 하고 보는 사람들이 무례한 겁니다. 자신을 다독이면서 상처도 서서히 치료하시고 자존감도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여나 문제있으면 보완하면 되고 마카님은 용기있는 분이시니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정신과는 정작 상처주는 사람보다 상처받은 사람이 찾는다고 하죠.. 저는 남들이 말하는게 내가 아니라 내가 말하는 것이 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에게 진짜 문제 행동이 있다면 스스로 알 수 있을 거예요.. 지금은 상처 투성이어서 마카님 자신이 문제라 여겨질 수 있겠지만, 상처받은게 잘못은 아니니까요 용기내신만큼 잘 적응하시고 상처받는 것도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esha esha님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힘내볼게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