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던 일이 잘 안되셔서 무척 상심이 크시겠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코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님께 큰 자산이자 경험이 될 것이라고 심심한 위로를 건넵니다. 물론 위로가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님 그러나 지금의 나는 언제나 과거의 나를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내가 지나온 길을 부정하는 것은 지금의 나를 부정하는 것일 뿐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님은 다시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무기력과 절망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아니면 마음은 있는데 맘처럼 뜻대로 잘 안 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님께 희망찬 내일을 그리라고 하는 것은 너무도 가혹한 일일 것 같습니다. 아직은 먼 목표인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희망찬 내일은 마음 속에 잠시 묵혀두고, 조금 목표와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먼저 님의 무기력을 잘 살펴보세요. 무기력이란 건 굉장히 복잡한 감정들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무기력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감정을 겹겹이 둘러싼 감정들은? 그 감정들은 어디에서 왜 왔을까. 님께서 무기력과 절망이라고 말하고 계신 감정을 한 번 낱낱히 파헤치고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님께서 느끼시는 암울한 감정들을 분해하여 소화***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드네요. 밝은 미래를 새롭게 구상하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일일 겁니다. 밝은 내일을 차지하더라도, 님께서도 느끼시는 지옥같은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좀더 들여다보시길 바랍니다:)

원해는 대로 되지 않는 건 너무나도 많아요. 저 역시도 많은 일을 겪었고 끝도 보이지않는 우울 속에서 힘들어했어요. 그런데 그건도 잠깐이고 저는 다시 일어났어요. 우울한 제가 매일 힘들어서 깨치려고 나왔고 얘기할 수 있는 곳을 찾고 결국에는 제가 스스로 그 우울감과 상실감에서 나왔어요. 희망은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희망은 만들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제가 힘들때, 다시 일어날 수 없다고 느끼고 울고 지낼 때 스스로 상담받으러 간거처럼 누구나 희망을 찾을 수 있어요.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시작이 있고 처음이 있는 걸요. 다시 일어나실거에요. 그 괴로움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거에요! 응원해요 마카님! 힘들때 종종 마카에 글 남겨주세요! 언제나 기다리고 글써주시면 답글을 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