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중을 앓고 있는 여고생입니다. 시험이 4일 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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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우울중을 앓고 있는 여고생입니다. 시험이 4일 정도 남았는데, 갑자기 현타가 오네요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부담이 너무 크네요. 이런저런 사정 때문이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를 합니다. 어쩔땐 강의도 들으면서요. 그치만 제대로 공부를 시작한건 고등학교를 들어온 후 입니다. 중학교 내신은 179였구요 항상 시험보면 평균은 80점대 중후반이었습니다. 저희동네는 고등학교가 평준화라서 뺑뺑이로 고등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여고인데, 평준화가 아닐때 까지는 명문고등학교로 이름을 날렸던 학교에요. 선생님들께서는 그 이름과 전통을 이어가시기 위해 항상 열심히 하십니다. 학생들도 그 분위기에 열심히 공부하고 있구요. 머리가 나쁜 저는 이 분위기에 휩쓸려 열심히 하고 있지만, 요즘엔 무의미하게 느껴져요. 어차피 시험은 못볼텐데.. 제 친구들은 제 생각보다 더 공부를 잘했고, 거의다 내신이 180점대 후반 이라고 하네요.. 저는 심리학과에 가는게 목표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연극치료사가 되는게 장래희망직업이구요. 가고싶은 대학은 아직 못정했어요. 차차 정하려구요. 그래도 인서울은 가고싶고.. 공부는 못하고.. 요즘에 갑자기 잠도 많아져서 하루하루가 피곤하고 힘들어요. 성적이 낮게 나올까봐 무섭고 너무 버겁네요.. 공부법도 찾아봤지만 다 그저그런것 같구.. 이대로 수능 볼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ㅎㅎ 제 능력에 대해 큰 의심이 많고 이 의심때문에 공부하는게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공부는 해야하는데 오늘도 공부 할 기분이 아니라서 평소보다 집에 일찍 들어 왔습니다. 저 정말 ***같죠..ㅎㅎ 남들 다 참고 공부하는데 저는 이런거 하나 못참네요.. 좀 모자란 저지만 위로 좀 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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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en
· 7년 전
앗. 동지네요. 반가워요. 저도 이제야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심리학사를 공부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대학처럼 학점을 모으면 일반 4년제 대학교 다닌거랑 똑같이 인정해준대요. 참 좋죠. 연극치료사가 되고 싶으시다면, 저는 고3에 곧장 대학을 가는걸 추천하지 않아요. 글로만 배운 것들은 사람들 마음에 와닿지 않아요. 게다가 제일 중요한건 마카님 마음이 무거워지잖아요. 심리학과의 관련된 공부만 해도 되는게 이것저것 쓸모없는 것들 너무나 많이 공부해야하잖아요. 내가 하고싶은 공부만 하기도 바쁜데요. 남들 다 한다고 참는거 아니에요. 개인마다 한계점이 다 달라요. 누군가는 일주일에 7,80시간씩 일을 해도 끄떡없는 반면에 저는 50시간 이상만 일해도 몸에 무리가 오고 정신적인 우울감이 와요. 그런 우울감이 오기 전 그 단계가 나의 한계점이에요. 그 이상 뭘 더하면 내겐 독이 돼요. 그 나이대에는 놀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놀지 못했어요. 억울한 마음에 나이가 먹어서 이제야 놀고있어요. 뭘 하려고 해도 막 놀고싶고.. 아직 저도 어린가봐요. 마카님이 너무나 부담을 느끼신다면 꿈을 향한 길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요. 대학으로 곧장 가는것만이 답이 아니에요. 조금, 혹은 멀리 돌아가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