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이번 시험 정말 망했다.
망해서 너무 마음아프고 답답해서
가족에게 미안해서
친구들에게 망했다고 말이라도 해봤다.
위로받길 원했고
기대하고 있었고
그렇게 그들의 말을 기다렸다.
"에..? 망했다고? 몇점인데 , 90점대야?
80점대..?"
아닌데.
"네가 망해봤자, 나만큼 망했겠냐..
나 70점대라고!! 70점대!! 아... 어쩌냐..."
내가.. 더... 망했는데..
그치만 차마 말하진 못하고 난 또다시 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 어떡해.. 진짜 속상했겠다ㅡ.
너 이번에 열심히 하지 않았냐?
아, 근데 이번 시험 어려웠다고 하긴 하더라.
그 정도면 괜찮은거지, 나름.
대신에 오답정리 꼭해서 다음 시험엔 더 잘보길 바란다.
화이팅! "
내가 그들에게 듣고 싶었던 말을 되려 그들에게 해주고
난 또다시 혼자 아파한다.
나도.. 사람인데.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게 되어버린
곁에 사람이 있어도 외로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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