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친구도 없는 타국에서 밤12시 다되서 집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winnie2409
·7년 전
가족도 친구도 없는 타국에서 밤12시 다되서 집오는 신랑 기다린지 두달 째, 녹초가 되어 들어오는 그이를 위로해줘야하지만 그렇기엔 타국에서 내 외로움이 커서 오늘도 또 불평하고 마는.. 정말 현명한 아내 되기 어렵네요 신혼인데, 자녀계획은 생각에도 없는듯 저녁마다 곯아 떨어지는 신랑 보면 한숨만.. 매일 밤 신랑귀가시간까지 어떻게 시간을 떼울까 하는 고민만, 드라마도 질리고, 다니는 헬스장도 멀고 취미생활하기엔 타국이라 재료구하기도,강사도 없고, 그나마 아는 한국분들은 가정잇고... 신랑을 이해하지만, 이해하면서도 화도 못내고 짜증만 나고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35ys
· 7년 전
에고..고생많으셔요 타지도 아니고 타국이라.. 힘내셔요 친구가 되어 드릴수는 있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ally89
· 7년 전
아... 너무 많이 안타깝네요... 비슷한 경험이 있어 지나치지 못하고 도움.. 아니 작은 위로나마 되길 바라며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타국은 아니지만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도, 지내왔던 생활도 다 접고 먼 지방으로 오로지 전남편 하나만 보고 따라갔었답니다. 아무도 없고. 의지할 사람이라곤 남편 하나 뿐이고. 아무리 통화로 수다를 떤다 해도 그건 한계가 있어요... 늦게까지 일하고 온 남편한테 화를 낼 수도 없고. 하지만 아무도 없는 그 곳에서, 남편따라간 아내는 과연 누굴 바라보고 있을까요.. 저 역시 얼굴 보면 반겨줘야지. 고생했다 토닥여줘야지 하지만 결국 막상 늦게 귀가한 남편을 보면 늦은 시간 귀가한 남편이 그렇게 얄미워지고 서운해지곤 했었어요. 결국 홀로 매일 기다림만 반복하던 저는 우울증이 심각해져서 결국 그 타지에서 다시 직장생활을 하며 제 자신을 찾으려고 했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전문 심리치료를 따로 받기도 했었답니다. 외로움은 정말 위험한 거라는 걸 그 때 처음 알았어요. 남편만 기다리거나 그 분만 바라보는 것 말고.. 역시 사람의 외로움은 사람으로 낫더라고요. 타지이니 정말 많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그래도 남편 따라 타국까지 가신 것 보면 정말 많이 사랑하셔서 가셨을 텐데 사람들을 만나고, 무언가 활동을 하셔서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소속감을 찾으셔서 활력을 되찾으시길ㅡ 본인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을 찾으시길 추천드려요. 남편 분이 안 계시는 동안에 의지도 되고 소소한 재미도 생겨서 시간도 빨리 가고 할 거에요.. 남편을 이해하고, 이해는 하지만 짜증이 나는 그 상황 당연한 거에요. 누구나가 다 그럴 거고 이상한 상황이 아니랍니다. 본인이 제일 힘드실 텐데 마음 잘 다잡으시고 본인을 위해 토닥토닥 해주세요.. 응원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winnie2409 (글쓴이)
· 7년 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bbumi
· 7년 전
저도 신랑따라 섬으로 이도해서 1년됫네여... 고비진짜 여러번왓던거같아요ㅠㅠ 우울증도 왔었구요 지금은 그냥 무료하고 쓸쓸하시겠지만 이게 점점 무기력해지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 지속되니 마음의 병도커질뿐더러 몸도 무기력해집니다 덕분에 살도 엄청불어났구요 내상황도 싫지만 내모습도 미워지고 신랑을 원망하는마음도 커지게되요ㅠㅠ 나중에는 우울증이온줄도모르고 신랑한테 신경질내고 화내고잇더라구요 그러다가도 눈물이나고요ㅠㅜ 저도 섬인지라 사람들이없어 외로웠는데 타국이라니...고생많으시네요.... 저는 일하면서 많이좋아졌어요 역시 사람은 활동을해야지 마음도 정신도 건강히 유지할수있겠더라구요 몰두하거나 시간보낼일이 무조건 있어야합니다 타지라 당장 일을 하시기 힘들더라도 몰두할수있는 일을 꼭하나 만드세요 꼭이요ㅠㅜ!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velovell
· 7년 전
근데 지금도 이렇게 늦게 오는데 아이를 가지고 혼자 육아하면 얼마나 힘들겠어요ㅜㅜ 직장을 바꾼다던지.. 맞벌이를 한다던지.. 좀 더 다른 좋은 방법을 생각해보는게 어떨가요? 아이는 준비가 되면 갖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혼자서도 거뜬히 키울 수 있다면 아이가 커갈수록 그나마 나아지니까 못할것도 아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