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거의 10년이 넘도록 그림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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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거의 10년이 넘도록 그림을 그려왔다.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배운건 아니었다. 내가 사는 곳은 시골이기에 그림학원 같은 것들이 없어서 그냥 취미로만 그려왔다. 취미로만 그려와서 실력은 부족했었지만 내가 그림을 그림으로써 받는 칭찬에는 큰 자부심이 있었다. 내 나이 18살, 나는 지금까지 미루고 미뤄왔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취미를 갖고 자부심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로를 못정한 이유는 그림실력이 애매해서다. 여태껏 그저 단순 취미로 그려왔던 그림을 보니 실력이 진짜 애매하다. 인스타나 트위터같은 SNS에 있는 그림, 일러스트들을 보면 내가 그림실력이 정말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그리는 것은 아니다. 스케치같은 것도 10년을 넘게 계속 그려왔으니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그림을 못그리는 것도, 잘 그리는 것도 아니니 이것을 진로로 결정하기에는 정말 애매하고 이 애매한 취미를 가지고 대학에 입학해도 될까? 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있다. 나는 흔히들 그리는 일본풍 애니 그림체랄까? 만화 그림체라고 해야할까? 암튼 그런쪽 그림체이다. 그렇다보니 인체비율이나 주름같은 것들을 나 스스로 유튜브에서 찾아 보면서 독학을 한다. 중3때 타블렛을 사서 잠깐 썼다가 고2때 책장 구석에 있던 것을 꺼내서 요새 쓰는중이다. 하지만 타블렛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어서 그냥 유튜브 강좌보고 배우고있다. 요새는 손그림보다 컴그림쪽을 많이 선택하길래 나도 요새 컴그림을 배우고 있다. 이렇게 학원은 못가지만 유튜브로 강좌를 듣고있긴 하다.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정도 진전이 보이긴 한다만 학원다니는 사람들 한테는 쨉도 안될것같다. 후... 이 애매한 그림체는 어떻게 ㅎ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다.. 내 인생은 어디로 가고있는거야ㅏ 성적도 이미 망해버려서 실기밖에 믿을 것이 없는 것같은데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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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rririrriri
· 7년 전
나도 그나이때 같은고민을하며 진로를 틀었어요 애매한 실력인것같아서 26살이된 지금 나는 다시 내가 원하던 길로 돌아가려고해요 최고가 되야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1등이 될 필요도 없고 그림그린다고 무조건 다 예술작가가되는길만 있는것도 아니더라구요 하고싶은 길을 가고 갈까말까 고민하는 시간에 그길을 향해 더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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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duwls
· 7년 전
애매한 그림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셔서 진로 결정이 어려우시군요. 18살, 대학도 선택해야하고 앞으로의 직업도 생각하게 되니 진로에 대해 무척 고민이 많을 시기이죠. 우선 누구나 학원을 다녀 획일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는 요즘 시대에 진정 자신의 꿈을 가지고 독학으로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 큰 박수를 보내요:) 어린시절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 꿈을 오랫동안 간직해오는건 무척 어려운 일이에요. 마카님 주위만 봐도 그런 친구들이 많지 않을거게요. 그렇게 오랫동안 꿈을 간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카님의 진로에 대한 답이 나왔답니다. 제가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가장 크게 느낀 것이 바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거에요. 진부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걸 공부하고 직업으로 삼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뿌듯하고 행복해요. 오래 혼자 노력한만큼 마카님이 좋아하는 그림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느껴볼 수 있는 행복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좀 더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실기는 마카님이 지금까지 해오신대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분명 학원에서 억지로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가질거라 믿어요. 그림도 성실함과 진심이 담겨야 하니까요. 자신을 더 믿어보세요:) 또 다른 친구들보다 오랜시간 혼자 노력해왔던 점을 강조하여 면접이나 자기소개서를 이용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아요. 아직 입시까지 충분히 시간이 남았으니 대학입시의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시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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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sand
· 7년 전
저도 당신과 같은 케이스인데 전 현실을 택했어요 미술쪽길은 자신 없었고 돈도 많이 드니까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18살의 시기가 성인되기 얼마 안남은 시간이라 조급하고 불확실해보이지만 내 인생 전체를 보면 난 꽤 긴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그러니 한 번 도전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원하는 만큼의 목표치에 도달 못해도 그것은 경험이되고 당신이 후에 원하는 일을 선택할때 도움이 될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