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분명 내가 하고싶어서 시작한 음악인데 그리고 이제 고3인데 그 음악에 대해 이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1년째 배우고 있는 작곡은 점점 가면 갈수록 음악 진행을 어떻게 이어나가야할지 감이 안잡히고 피아노도 점점 치고싶지 않고 악보를 보고싶지도 않아졌다. 선생님한테 매번 혼나고 가망이 없을것 같다는 소리도 듣고 이제는 이걸 정말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작업 속도는 심각하게 느리고 점점 더 피곤해져 잠을 절대 이길수가 없어 새벽까지 작업도 할 수 없어졌다. 잠을 많이 포기하고 해도 부족할텐데 잠을 *** 않으면 내가 너무 죽을것같이 힘들고 그날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정도의 상태가 되어버린다. 고3이라서 진로를 바꿀수도 없고 예체능은 진짜 직업으로 삼지 말아야 하는게 맞는것 같고 하고싶은거 해도 후회하는건 마찬가지인것 같다. 물론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너무 힘들다. 요즘들어 힘들어서 우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아무것도 못할 것 같다. 내신 안들어간다고 수행 하지말고 작곡이나 하라고 하시는데 말이 쉽지 학교 분위기가 수행평가를 안하면 인생 포기한 사람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다. 수업시간에도 듣지 말고 몰래 숙제하고 그러라는데 학교 수업시간에 수학 한과목만 빼고는 모든 수업이 딴짓하면 뺏기거나 벌점이다. 나보고 어쩌라는거지?? 다른 친구들은 다 그렇게 해온다며 니도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학교가 그렇게 해줘야 하죠 제 맘대로 그걸 막 하면 되나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무단조퇴를 하라고 하질 않나 수업 듣지말고 학교 음악실가서 피아노 연습하라고 하고 물론 시간이 부족한건 알겠고 그렇게 잘 해오는 애들이 신기하고 또 연습을 할 수 있다는게 부럽긴 한데 주변에서 도와줘야 어떻게 하던가 하지....중학교에서 상같은거 받아본적도 없고 그 흔한 개근상조차 많이 아픈 탓에 받아*** 못해서 고등학교 와서는 아파도 절대로 안빠지고 조퇴 안하고 악착같이 다녔는데 이번년도를 위해 무단으로 빠져버리라고 하면 그 2년동안 내가 아파가면서 지켜온 2년 개근의 노력이 죄다 무시당하는것 같고 3년 개근 이거라도 받아보고 싶은 내 마음도 모르면서....우울하고 힘들다. 작곡하는거 그만 두고싶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미 이만큼 날이 지나버렸고 1년동안 비싼 레슨비 내준 엄마한테도 너무 미안해서 그만두고싶다고 말도 못하겠다. 엄마는 나한테 너무 높은 대학을 바라는데 레슨실 가면 재수해야할거같다 이렇게 얘기하고 엄마는 또 재수는 안된다고하고. 내가 너무 힘들어서 잘 못따라가겠는데 대학은 가야하고 너무 짜증난다. 이제 내가 뭘 해야 좋을까....처음부터 예체능을 하는게 아니였어 너무 괴롭고 힘들고 울고싶다....내일도 레슨 가야하는데....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