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별로 없어요.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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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친구가 별로 없어요. 아기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엔 친구가 없는게 그렇게 한이 되요. 조리원동기들이 있었는데 그 무리에서 왕따를 당하고 혼자 내팽겨졌어요. 사람들이 그립지만 그 상처로 인해서 사람들이 무서워졌어요. 늘 마음이 헛헛하고 의욕도 없고 미래를 생각하면 항상 불안해요. 이게 일시적이었으면 좋겠어요. 복잡한 감정이 늘 뒤죽박죽 뒤엉켜있어요. 아기보면 즐겁다가 몇분안가서 미안했다가 화가났다가 슬펐다가.... 오롯이 혼자 견뎌야하는 이 순간이 너무 힘들어요. 저 빼고 다들 행복해보이고, 사람들이 날 우습고 이상하게 볼까봐 신경쓰이고. 이 과정에 끝이 있겠지만, 지금은 너무 속상해요. 제일 하고 싶은건 사람들을 만나서 그냥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어색한 상황보다는 그래도 몇마디 나누는게 저한텐 도움이 되는거 같아서.... 이렇게 글로 조금이나마 마음속 얘기를 쓴다는게 지금은 작게 위로가 되네요. 몸을 바쁘게 놀리면 그나마 기분은 나아지겠지만, 우울한 마음이 커서인지 몸을 움직일 여유를 주지 않네요. 오늘도 잘 버텨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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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4433
· 7년 전
아기가 어린가봐요. 저도 같은 과정을 거쳐서 지나칠수없었어요. 생각만 많아지고 괴로운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애기 얼집보내고 절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친구나 주위에 너무 의지하니 성에 안차면 더 맘 상하고 사람이 싫고 그러면서 외롭고 하더라구요. 애기 너무 어릴땐 그냥 심리학책 많이 읽었어요, 그러니까 위안이 좀 되더라구요. 얼집을 일찍 보내서 바로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고 절 위한 투자를 좀 했죠. 돈이 아쉬우면 짧게 알바도 뛰고 그러니까 자존감도 좀 올라가고 하더라구요. 기운내세요~진짜 시간이 약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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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aillesms
· 7년 전
사람에게 기대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었던 취미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거기서 소소한 재미도 얻고 애기가 조금 더 커서 어린이집을 간다면 그 취미를 본격적으로 해보는 거에요 공방이든 공부이든 어린이집 친구엄마들이든 사람들과 공감대가 생기면 더 쉽게 친해질 수 있어요 저도 아기가 어린이집 가기전엔 늘 혼자였어요 먹고싶은게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나눌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산후우울증이 왔어요... 사람에게 너무 의지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스스로 바로 설수 있어야 휘둘리지 않고 힘들지 않을 수 있어요 제 인생을 씩씩하게 사는 건 바로 나 자신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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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maria4433 댓글 너무 고맙습니다. 정답인거 같아요. 친구나 주위에 너무 의지하는거...지금보니 그렇네요. 주변사람들에게서 무언가를 충당하려고 했던거 같군요. 심리학책 많이 읽어봐야겠어요. 아기가 어려서 시간이 잘 안나긴 하지만요.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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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versaillesms 네 감사합니다. 관심을 사람에게서 다른걸로 돌려봐야겠군요. 오늘 많은걸 배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