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야기가 길것같다 부모님께도 아직 못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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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eyayay
·7년 전
음..이야기가 길것같다 부모님께도 아직 못한 이야기인데.. 일단 나는 이제 고1인 여학생이다 나는 기억에 없는 시절부터 그림을 그렷다 물론 애기때는 취미로 그렷고 거의 모든 아기들이 그림을 그리니까..나도 그림그리는걸 좋아햇다 초등학교이후로 학원에서도 학교에서도 재능잇다 잘그린다 그런얘기들을 많이 들엇고 그러다보니 당연해졋다 물론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관심이많고 화목햇기에 내가 재능잇는걸 자랑스러워하셧다 나도 그림그리는게 좋앗고 꿈이 뭐냐고 물으면 화가엿다고 계속 그랫던것 같다 잘 그리면 뿌듯햇다 칭찬받고 선망의대상이되는게 내심 좋앗던것같다 내가 굳이 잘그린다면서 자랑하지않아도 다들 잘한다고 햇기에 자랑도 안햇다 동네에서 미술학원이란 미술학원은 다 다녀봣고 5학년쯤?4학년쯤 뎃셍을 우연히 어디선가 보앗다 내 기억에는 미술학원 선생님들이 햇던 소묘 같다 어쨋든 그림을 배우지않은 나는 어린이수준이엿고 뭔가 그런 멋진 그림을 배우고 싶엇다 그래서 부모님은 홍대에 화실을 보내주셧다 물론 처음에는 취미엿고 우연치않게 그학원은 예원예고 입시학원이엿다 처음 그런학교가잇는줄알앗다 학원에서 재능잇다는 얘기때문인지 학원에서는 내가 어느정도 다니고 나서 입시를 권유햇고 부모님은 예중의 시스템을 좋아하며 나에게도 권유햇다 그 당시5학년12살이엿고 솔직히 아무생각이없엇다 그저 멋진 그림을 그리고싶엇고 정말 순수하게 어린아이의 시각이엿다 그래서 학원에 예고 언니들이 그린 그림들 보면서 엄청감탄햇고 그렇게 그리고싶엇다 그래서 어차피 취미로 시작한거엿으니까 안되면 안되는거고 되면 좋은거지 이런 마인드엿고 부모님도 그렇게 나한테 얘기햇엇다 그런데 입시라는게 치열하고 분위기 자체가 떨어지면 실패자처럼 말하는 분위기엿고 선생님들도 작년,제작년 입시생들을 말하면서 떨어진 학생은 실패자 취급하고 예고도 상위권 예고만 좋다는 식으로 말햇다 그러다 보니 조금 변질되긴햇다 그저 예중가면 그림을 엄청 잘그리게될꺼고 서울예고는 그냥 가겟구나 되게 좋겟구나 떨어지면 그림은 쉽게 못그리고 그냥 못하겟구나 이런생각이되어버렷다 내가 정말 재능이잇는지는 아직도 모르겟지만 그때 나는 꽤 잘그렷는지 모르겟지만 잘한다는 소리를 들엇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부모님한테도 재능잇고 잘해서 붙을것 같다 물론 내가 다니던 화실은 작아서 초딩이3명뿐이엿지만 내가 제일잘한다고 햇다한다 그리고 평가할때나 느낌도 내가 제일 잘하는게 느껴졋고 예중언니들과 단체 시험 봣을때 전체2등을 햇다 초등학생인 내가 중학생언니들을 이긴거다 그때 부모님도 참관햇고 지금까지 내 인생중에 가장 큰 터닝포인트 같다 입시는 ***듯이햇다 학교3개월 안가고 아침8시부터밤10시까지11시까지 밥먹고 계속 그렷다 어떻게 버텻는지 모르겟다 오히려 순수하고 떨어져도 붙어도 그만 이생각이엿다 하지만 부모님은 말로는 그렇게 해도 붙을줄 알앗엇다 갈수록 커져가는 기대감이란 그땐 그저 아무생각이없긴햇다 결국 예원 시험은 떨어졋다 사실 내가 못그려서 떨어진걸수도잇다 그날 컨디션이 안좋을수도잇고 근데 내가 예원언니들 이긴건 뭘까 벽에 걸린 내 그림들은?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예원 시험 형식중 발상은 꽤 최근에나왓는데 우리화실은 정보가 없엇는지 발상은 절대안나올꺼라고 안 ***고 나는 한번도 연습을 안해봣다 개인이 운영하는 화실이기도 햇고 몇년동안 예원입시를 안햇던 화실이엿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햇나보다 나랑 입시하던 초딩도 다 떨어졋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엿을까? 그래도 화실 원장님이 내비치던 자신감과 약간의 거만함을 믿고잇엇는데 한창 입시가 끝나서 자유를 얻은 내가 만화를보면서 여유를 즐기고 잇을때 소식을 접햇다 엄마가 다급히 결과를 확인하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 말햇을때 처음에는 느낌이 없엇고 쭉 없엇다 눈물도 안낫다 계속 나 스스로 떨어져도 붙어도 그만이라고 햇으니까 하지만 엄마랑 아빠는 많이 실망스러웟나보다 나보다 더 내가 붙길 바랫으니까 사실 엄마가 나 몰래 운 것도 안다 사실 안울엇을지도 모르지만 그랫던것같다 오래된기억이라 잘은 생각이 안난다 그 다음은 서울예고에 여부엿는데 사실 예원가는 이유가 서울예고를 가기 위함이라서 예고 입시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일단 나는 쉬고싶엇다 거의5개월을 일요일도 빼고 막판에는 일주일 내내 아침8시부터밤10시11시12시까지 보낸 나는 처음 겪는 입시에 지쳣고 초등학생이 겪기에는 조금 벅찻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생이라서 버틸수잇던것같다 어쨋든 동네 중학교를 다니면서도 내진로는 계속 예고로 가는게 반쯤 확정이엿던것같다 이미 부모님은 내의사를 존중한다하지만 이미 뭔가 결정된 느낌 일단 중학교1학년은 성적이 들어가지않아서 많이 놀앗다 빈둥대고 뭐 그러다보니 중2까지 놀앗다 평범한 중딩이엿다 가끔 꼼수 부려서 숙제하고 학원가기 직전까지 숙제하고 그러다가 중3이 딱 되는 겨울 아빠가 어쩔건지 물엇다 간다고 햇고 화실을 찾***녓다 늦엇다고 햇다 그리고 2년만에 잡아보는 연필이란 정말 생소햇고 예전만큼 못그려서 쪽팔리고 창피햇다 그래도 굽히고 해봣다 하지만 성적이 안되서 낮게 하향지원해서 낮은 예고에 왓다 어차피 붙을거 알아서 설렁설렁 입시햇고 화실에서도 자주 안나와도 된다고 햇다 어쨋든 붙어서 입학하고 친구들이랑 페메로 카톡으로 급격히 친해졋다가 내 장난이 너무 심하다고 두명이 날 피햇다 그리고 다니던애들도 날 피하기 시작햇고 한명이랑 싸웟다 학교 생활이 힘들엇고 다른애들은 무리가 잇어서 끼기도 힘들고 다른반에 친햇던애들 눈치도 보여서 급식도 못먹고잇다 그리거 학교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노는 애들이 소문대로 많앗다 술먹고 ***하고 뭐..돈많은 집애들이라그런지 공부는 계속해서 성적은 좀 됫지만 우리학교 내신은 굉장히 쉬운편이긴하다 그리고 몸살까지 겹쳐서 중간고사는 망햇다.이쯤되서 드는 의문 내 상황이 학교가기 매우 힘들고 쪽팔리고 해도 그런건 둘째치고 일단 미술은4개의 전공아 크게 잇다 디자인,동양화,서양화,조소 나는 디자인은 상업적이고 나랑 안맞은거 같아서 하기싫고 조소도 생각이없다 동양화랑 서양화를 하기엔 내가 작가를할 자신도 목적도 경제적 여건도없다 집이 잘사는게 아니기때문이다 내 미술입시도 겨우겨우 마이너스까지 내면서 채운거니까 직업적으로 넘어가면 하고싶은게 없다 그렇게 미술없으먄 살수 없다 이렇게 열정적인게 아니니까 사실 나는 자연도 좋아해서 식물학자 이런것도 꿈이엿다 과학도 좋아해서 조향사도 하고 싶엇고 그런데 초딩때 이후로 쭉 미술로 한정되어버린 느낌 정말 이게 내가 평생갈수잇는 길인지에대한 의문 이럴거면 취미랑 다를게 뭘까 선생도 하긴싫다 적성도 마음도 책임질자신도 없으니까 이렇게 부모님의 은근한 기대감때문에 내가 한정적으로 생각햇던건 아닐까?이제와서 일반고가서 공부할순잇을까?공부는 나는 못한다 그만큼 성실햇던적이없기에 미술은 좋아하긴한다 하루종일 이렇게 그릴려면 좋아해야 가능하지않는가?다만 직업적으로 꿈과 비전없다 예술적인것도 모르겟다 그저 그리는거가 좋앗던 거다 근데 딴길로 갈수잇지도ㅠ않나 이 의문이 문득 든다 과학은 잘하는데 이과로 갈수도잇고 과학좋아하니까 식물동물도 좋으니까 수의사나 생물학쪽도 좋고 냄새에 민감하니까 조향사도 좋은데 내가 미술만하다가 놓쳐버린건 아닐까 그림을 안그리면 살수없다 이렇게 열정적이지도 않은데 누구나 노래 음악 좋아하듯이 나도 그냥 미술이 좋앗던거다 잘한다하니까 내가 해야만된다고 생각해버린게 아닐까 이생각이든다 그리고 이학교 커리큘럼 상 이대로 가면 미술로서의 루트밖에 없다 차라리 일반고를 가서 미술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객관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고 내가 미술 안하면 진짜 안되겟다 하면 죽어라 해볼테니 전학을 생각해보는건 어떠냐고 상의 해보려햇다 근데 미술하는데 많은 돈이 들기도 햇고 갑자기 미술안한다하면 지금 학교애들이랑 싸운것땨메 그런걸수도 잇다 생각하지 않을까해서 못말하고 잇다 내가 꿈이 없다해도 당연한거니까 공부부터 하라고 하기때문에 망설여진다 어쩌면 좋을까 내가 일반고 간다해서 공부를 잘할수잇을지 나태한 내가 빡센 공부를 할수잇을지 확신도 옶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다.어쩌면 좋읗까..그래 내가 학교에서 이렇게 대인관계가 틀어져서 도피형으로 이렇게 생각할수도 잇다 자기 세뇌일수도 잇다 친구들이랑 재밋게 지냇다면 이런 생각도 안햇겟지 그래도 친구들이랑 틀어지기전 고입때부터 꿈이없어서 미술에대한 생각은 햇엇다 오히려 이렇게 힘들기 때문에 고민을 하게되서 좋은걸수도잇다 하지만 부모님은 대학교가서 결정해도 늦지않다 원래 꿈은 고딩때 정하는게 아니다 하기도하고 내가 미술에 엄청 열정적이진않지만 다른 것도 공부도 이렇게 미술만큼 잘하고 좋아하게될수잇을까?고입때 만약 인문계가서 공부못하면 예고에서 똑같이못한것보다 훨씬 낮은 대학교갈텐데 잘할수잇을까 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틀어버리면 지금까지 들여온 돈은?그돈으로 엄마아빠 노후자금은 마련햇을텐데 허무하게 사라지는거니깐..이런저런이유로 부모님께 말은 못하고 해도 진지하게 들어주실것같진않고 말할데도 없고 답답하다..어쩌면 좋을까 적어도 대학생,성인되서 후회할일은 없엇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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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
· 7년 전
긴 글처럼 정말 오랜시간을 미술에만 전념하셨나 보군요 .... 저는 예술계통가고싶은데 지금 미술쪽과 음악쪽에서 심히...으흠 선뜻 판단을 내리지 못하겠네요.. 전 미술만 하고 산다면 너무 재미없고 따분해서 죽을 거 같아 음악하고 미술을 같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은데 .... 그저 그렇게나 바라고 있어요 ...... 진정 자신의 마음에 울림이 어느 쪽에 더 열정이 가는지 진지하게 시간을 내어 고민해 봐요... 쓴이님은 쉬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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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kk0101
· 7년 전
힘내세요. 저도 서양화를 전공했기에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는 중학교때 예고 입시를 준비했었지만 갑자기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예고는 포기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미대로 진학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실기에 내신관리도 하느라 힘들긴 했지만, 그림 안그리는 친구들과 함께 십대를 보낸 것은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대학에 가니 예고 나온 친구들이 아주 많았는데, 그친구들 예원준비부터 예중 예고 거쳐 미대까지 이야기 들어보니 나는 그래도 이런저런 다양한 사람들 만나면서 십대를 보냈구나 싶더군요.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몇년 지나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동기가 하나 둘 줄어가더라구요. 지금에와서 아직도 그림그리고 있는 친구들 제 동기중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빨리 깨우쳐서 작업 때려친 친구들이 지금 더 잘 사는 것 같아요 ㅎㅎ. 예중 예고가 끝도 아니고 미대 입시나 졸업이 끝도 아닙니다. 저도 입시를 빡세게 해봐서 그 심정이 너무너무 이해되는데, 특강할때 하루 열두시간 그림만 그리면 그게 정말로 세상의 전부가 되어버리더군요... 하지만 그 일을 한참 지나고 보니 그림 안그려도 세상 안망해요, 정말로. 저도 어릴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늘 그렸고 어쩌다 보니 지금은 그게 직업이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건 좋기도 하지만 그 좋아하는 마음을 지켜내기 위해 많이 싸워야 하더라고요. 그리고 직업인으로 일하면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들도 많더군요. 부모님 걱정하시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세요, 계속 해나간다면 돈은 어차피 계속 듭니다. 대체 왜인지 화가 날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우리나라 미대 학비는 같은 대학교 타과에 비해 두배정도 입니다. 게다가 대학원은 학부보다 더 비싸고 보통은 유학도 다들 가니 그것까지 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요. 저도 제대로 등골브레이커였기 때문에 잘 압니다. 하지만 그렇게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한 이 엘리트 교육을 마치고 나면, 경제적으로 자기 앞가림이라도 하고 살면 다행이라 해요. 그리고 너무 오래 그림만 그려서 딱히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재주도 없는 경우가 많고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 제 생각에 그림은 안그려도 그만 그려도 그만입니다. 내가 왜 그림을 그리려 했는지 생각해보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속 해 나갈 마음이 있으시다면, 내가 어떤 작가가 될 지 생각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백명의 작가가 있으면 백명의 궤적이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예원 다음 예고 미대 대학원 유학 마치면 자격증 발급되듯이 화가가 되는 건 절대 아니더라구요. 지질학 전공하고 40이 다 되어서 화가로 데뷔하는 사람이 있나 하면, 예원 예고 미대 대학원 나와서 통신회사 취직해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어요. 글이 너무 공감되고 옛날생각도 나고 해서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여튼 충분히 고민하시고 후회없는 결정 내리길 바랍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