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1 여학생입니다. 이제 고등학교를 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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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고1 여학생입니다. 이제 고등학교를 다닌지 3달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3월 중반부터 자퇴를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대인관계의 스트레스와 학교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이렇게 지내다가는 진짜 나중에 우울증이라도 걸릴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중학교때 학업과 대인관계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좀 나빠지고 심했을 때는 대인기피증도 있었어요.) 그래서 3월 말쯤 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여름방학까지 지낸다음 더 계획을 세우고 나서 하자고 하셨는데 뭔가 제가 학교갈때마다 아무말이 없이 그냥 잘 가고 잘 오니까 잠깐동안의 방황이라고 생각하신건지 지금 계속 “2학기때 수련회가서 좋겠네” “2학기때 학생회 들어갈꺼야?” 등등 제가 당연히 더 다닐것처럼 얘기하시며 전에는 제가 아침에 학교 가기 싫다 하니 일어나기 싫어서 학교 가기 싫단 애가 어딨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분명 그때 제 의사와 그 이유를 정확하게 말씀드렸는데 그 말을 들으니 너무 어이없고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다시 계획을 세우고 다시한번 얘기하려고 합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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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Myo
· 7년 전
안녕하세요 17살에 자퇴하고 1년째 잘 생활하고 있는 마카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자퇴를 했는데요. 지금은 꿈을 향해 가고 알바도 하면서 완전히 대인기피증을 극복하진 못했지만 나름 좀 나아지긴 했어요. 자퇴를 하기전에 숭려제라는게 있어요. 정말 자퇴를 확김에 하는게 아닌지 약간 상담? 뭐 그런게 있는데 하는동안 학교는 출석 처리됩니다. 총 7주정도 상담을 들을수 있는데 원칙상 2주 2주 3주로 나눠 들어야 합니다. 7주간 학교를 가지마시고 계획을 짜시는게 도움이 많이 되실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자퇴하고 저는 학교밖 청소년 센터에서 알바 연계를 해줘서 가죽공예를 배우고 있어요. 남는 시간은 꿈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몇몇분들은 자퇴하면.띵가띵가 놀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저같은 경우는 학교밖청소년들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도 하며 바쁘게 살고 있어요:) 물론 저말고도 많은 학교밖 청소년들이 그러고요. 현실적인 조언부분에선 학교를 다닐땐 돌길을 걷는 느낌이라면 자퇴를 한 후에는 정글의 법칙마냥 집짓고 살아가야 하는 느낌입니다. 초반엔 주위시선이 힘들긴 해도 그래도 제가 할거 하면 나중엔 오히려 너나이에 그런일을해? 라면서 오히려 더 좋게 바라봐줍니다. 학교다니면서 스트레스 오질라게 받고 얘들 레드카펫 되줘서 힘들게 들어간 대학교에서 돈만 빨리고 취업도 못할바에 저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기로 마음 먹었어요. 아 맞다 저희부모님이 인간이란 고등학교를 꼭 가야한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셨는데 어떻게 설득했냐면 그냥 학교간다고 교복입고 째버렸어요. 그러니 체념 하시더라고요. 뭐 더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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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Myo
· 7년 전
어후 제가 쓴글 다시보니 어수선하게도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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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ulele
· 7년 전
@HwaMyo 안녕하세요! 저는 이 글을 쓴 글쓴이는 아니지만 자퇴를 생각하고 있는 고2인데요.. 자퇴에 대한 마카님들이 쓰신 글들을 보다가 경험이 듬뿍 담긴 댓글을 보고 리댓남겨요! 우선 학교 밖 청소년 센터라는 곳이 어딘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인 학교 째기 전에 부모님을 어떻게 말로 설득하셨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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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Myo
· 7년 전
@ukulele 지역마다 학교밖청소년(=학교 자퇴한 사람) 센터가 있을텐데,거기서 많은 도움 받을수 있어요! 다른지역은 그런지 모르는데 전라도 광주 사는 저같은 경우는 알바 연계도 시켜주고, 여러 프로그램? 뭐 해외알바나 진로체험 같은거나 음악이나 디자인 같이 예술쪽이 위주인 프로그램 많이 만들어서 청소년들 체험하게 해주고 그러더라고요. (공부는 학교같은데서 많이 하니..^^) 그리고 직업학교같이 기술 배워서 취업 할 수 있게 취업 뭐시기.. 뭐 프로그램 하더라고요. 각각 지역마다 다르니 찾아보시길 바랄게요! 흠 부모님설득은.. 저같은 경우는 안가겠다고, 가도 애들 성적 레드카펫 되서 깔아줄바에 나 계획한대로 스트레스 안받고 살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논리적으로 드렸는데 그래도 꼭 가야한다고 못을 박으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학교 간다 해놓고서 딴길로 샜어요. 그렇게 안갈줄 모르셨는지 당황한 부모님께 제가 딜을 제안했습니다. 나는 여전히 학교 갈 마음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무작정 바로 자퇴하는것보다 숭려제라는걸 해보겠다. 7주 정도 학교를 쉬면서 정말 자퇴할껀지 내 마음을 제대로 정하는 거니까 7주 뒤에도 자퇴하고 싶어하면 자퇴시켜달라. 라면서 전 7주뒤에 기다렸다는 듯이 자퇴시켜달라 말해서 체념한 부모님께서 자퇴시켜 주셨습니다. 7주간 학교 안가도 일찍일어나고 열심히 사시면 좀 부모님 마음이 좀 "그런가? 자퇴시켜도 되는가?" 이렇게 되시는거 같더라고요. 네 뭐 저는 이렇게 자퇴했어요! 또 모르는거 있으면 질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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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HwaMyo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이렇게 좋은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며칠동안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게 있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자퇴생을 사회부적응자로 보는데 제가 딴 이유도 있지만 인간관께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이것도 사회부적응이나 마찬가지일 것 같더라고요. 전에 부모님이 어른이 되도 인간관계로 계속 힘들텐데 지금 자퇴하면 어른이 되도 또 인간관계로 사회부적응라고 하셨는데 할 말이 없더라고요. 뭔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부모님께 더 완고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HwaMyo님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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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Myo
· 7년 전
흠 솔직히 저도 지금은 회복된게 아니라서 정확하게 말씀은 못드리는데 솔직히 전 중학교때부터 사회부적응이였어요. 좀만 참으면, 좀만 내가 더 배려하면, 이런 마인드로 애써 꾹꾹 눌러담았지만 오히려 심해지기만 할뿐 나아지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저는 결심했어요. 사회 나가기전에 내가 죽을거같으니 나 편한대로 살겠다고. 뭐 그리고 대안학교 가서 친구 사겨도 됩니당('♡') 숭려제 하시는 동안 대안학교 돌***니면서 동갑많고 시설 좋은대를 찾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0')7 저 숭려제 할때 대안학교에서 수업받고 친구 사귄적도 있어욤ㅋㅋㅋㅋㅋ.. 원래는 안되는데 자퇴직전이라고 자퇴하고 바로 대안학교 찾아볼거라고 수업들어갔슴다..ㅎ... 혹시 사시는 지역이 어디신가요??... 서울이나 전라도 광주면 제가 좀 도와드릴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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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ulele
· 7년 전
@HwaMyo 와ㅜㅜㅜ 세심한 댓글 감사드려요!! 자퇴를 하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사는 곳이 큰 도시가 아니라서 어디서 해야할지 막막했어요.. 그런데 무슨 경험을 할 수 있는지까지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퇴하는 과정을 너무 현실적으로 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정보를 얻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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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Myo
· 7년 전
@ukulele (부끄) 또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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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ulele
· 7년 전
@HwaMyo 넵ㅎㅎ (ㅎㅎ 귀여우세요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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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HwaMyo 서울하고 가까운 경기도라고 해야하나? 서울을 버스 타고 금방가는 곳에 살아요! 혹시 지역 교육청마다 자퇴가 조금씩 다르나요? 찾아봤는데 저는 차이점을 잘 모르겠는데 찾아보니 다르다고 한 분들도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