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20대 중반 저는 결혼한 남성입니다. 혼전임신으로요. 물론 지금 아내는 누구보다 가장 사랑스럽습니다. 당연히 좋아서 결혼했고 지금도 사랑스럽고 누구보다 이쁜 우리 아내. 제 아내를 닮아서 아가야도 되게 이뻐요. 참 왕자님이에요. 이제 곧 4달째 되군요.
사실 저 때문에 아내가 계속 힘들었던것도 사실이에요. 아이키우는것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저 때문에 많이 속상했대요. 제 입장에서는 아내의 말투나 그런것들이 아내 입장에서 볼때는 별거 아닌데 제 입장에서는 잔소리나 타박으로 들리기 때문에 듣는 저도 불편하고 말하는 아내도 불편해해요.
근데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아내가 속상하거나 화가나면 분노조절이 어려운거라고 생각해요. 제 입장에서는 아무리 속상하고 화가 나도 타이르거나 그래주길 바라는데 아내는 상처가 많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그게 컨***이 잘 안되나봐요. 저보고 상담이나 잘 받으라고.. 가끔 폭언도 할때가 있어요. 고성도 지르고요. 그러다가 제가 그래도 아내 기분 맞춰주려고 미안하다 그러면 상황이 지나고 기분이 가라앉을때 아내도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제 아내는 기분이 좋으면 누구보다 천사같고저를 챙겨주는 아주 사랑스러운 아내에요. 근데 제가 안타까운건 자꾸 감정이 극단적으로 변하니까 저도 지치고 아내도 지친다는 것이거든요.
사실 아내를 만나기 전 저는 애정결핍도 심하고 자존감도 낮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아내가 더 힘들었을거에요. 저는 아내에게 스킨십과 사랑 받는것만 갈구했을뿐 아내 위해 뭐 하나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거든요. 그 뒤로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아내가 굉장히 힘들어하는것같아요. 지금도 제가 손톱을 물어뜯는다거나 머리를 긁는다는거나 다리를 떤다거나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얘기를 듣고싶고 안아달라는 등 어느정도 이런 애정결핍 증상이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호전되는것 같아요. 이건 아내가 저에게 그만큼 사랑을 줬기 때문이지 않을까싶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도 지치고 아내도 지친대요. 저는 제 아내가 자꾸 저한테 짜증과 화를 내고 가끔은 공공장소에서도 그런게 너무 받아주기가 어렵고 아기에게도 그런 아내가 화난 모습을 보여주면 안될거같아서 그랬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속으로 아내랑 평생 함께하고 싶고 아내도 그런 것 같고 아기도 늘 옆에 두고싶어서 결국 제가 상담을 받았어요. 상담 선생님께서는 저희가 둘다 아직은 몸만 어른이고 미숙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지속적으로 노력을 서로 해야한다고요. 또한 지금 이 상태로는 서로가 불행해진다고요. 아내 역시 분노를 컨***할수있게 정신과 치료도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나름 성실히 살아왔고 아내에게도 충분히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지쳤나봐요. 그렇다고 이혼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눈물밖에 안나오고 먹먹하네요. 그래도 잘 해보고 싶고 제가 생각한 사람인만큼 평생 데리고 살고 싶고 그리고 아내가 기분좋으면 누구보다 천사같기에.. 그래서 제가 놓질 못하나봐요.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자꾸 아내한테 구박당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헤어지면 다른 여자는 만날수 있을지, 저를 받아줄수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솔직히 상대가 부족하더라도 사랑한다면 감싸줄수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내는 기분이 안좋을때 특히 사소한거라도 트집을 잡더군요. 정말 저를 사랑한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정말 사랑한대요. 누구보다 더. 물론 기분 좋을때요. 그래도 지금도 아내 생각해서 장미사러가는 제 모습을 보면 아내에 대한 정이 큰거같아요.
섣부른 판단일수 있지만 어쩌면 아내가 경계선 인격장애가 아닌가 의심됩니다. 정말 어떻게 아내에게 정신과 상담을 유도해야할지 아니면 헤어져야할지 모르겠어요. 여기 계신 분들께서 현명한 대답을 해줄거 같아서 가입했어요.
제가 이거 쓴거보면 아마 아내가 또 화낼거 같은데 걱정이네요. 부탁드립니다. 꼭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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