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속상하고 제 자신이 한심해서 글을 써봅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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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너무너무 속상하고 제 자신이 한심해서 글을 써봅니다. 전 올해 32살이구요, 남자입니다. 친구들은 대학졸업하고 한 회사에 쭉 다니면서 어느정도 경력생겨서 그 분야에 인정받고 자리를 잡고, 연봉도 꽤 받고있습니다. 반면 저는 대학졸업하고 첫직장에서 1년, 두번째직장에서 2년6개월, 세번째직장은 3개월만에 퇴사예정이네요. 한 회사에 오래 있지 못하다보니 회사에서 인지도도 떨어지는편이고 연봉도 그다지 높지도 않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이직한 회사가 좀 받는편이긴 하나 친구들에 비하면 적습니다. 친구한명이 꼭 모임때마다 연봉이 얼마냐, 작년 원천징수 얼마였냐 등등 회사 돈얘기를 하다보니 전 자연스럽게 주눅이 들고요, 그런 연봉문제때문에 주눅들기 싫어서 이직한건데 돈하나보고 이직했더니 넘 많은 부작용이 한꺼번에 오네요. 결국 퇴사한다고 했구요.. 어떻게든 버텨보려했는데, 안그래도 안맞는 회사 어떻게든 좋게 생각하려고 매일매일 다짐했는데 팀장의 쓰레기마인드를 통해 어서빨리 그만둬야겠다 생각하고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전직장 팀장님한테 이야기해서 다시 입사하고싶다고 이야기한 상황이고 결정되면 이야기해주겠다 인데...안될수도 있으니 너무 안심하진 마라 라더군요.. 참..가도 걱정인게 연봉이 적어서 올해 결혼하는 저에겐 소득이 적다는게 큰 부담입니다. 아! 물론 신혼집은 장만했습니다. 빚없고 34평 아파트로 했습니다(물론 집에서 도와주셨죠). 그렇지만 급여가적어 일단 친구들과 만나면 자연스레 주눅들고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여태까지 뭐했나라는 자괴감까지 듭니다. 최근에 이런일이 발생하니 나이는 먹고 한게 없는것 같아서 우울증까지 오는것 같습니다. 조울증이라고 하나요? 막 잘될꺼야 하다가도 급격하게 우울해져서 무기력해지고 눈물날라하고 막 그래요.. 친구들은 집이 있는데 무슨걱정이냐, 집 살라고 돈 많이 버는건데 넌 다 갖췄지 않냐 하지만...저는 제 자신이 잘난게 없고 부모님한테 의지하는것 같아 그렇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저도 고연봉 받아서 와이프한테 월급 많이 갖다줘서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부모님도 우리아들 좋은회사 다녀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만들어드리고 싶은데...현실은 참...비참합니다.. 이젠 마지막직장이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면 될까요...? 지금 월급으로는 투잡해야할판인데.. 참 갑갑합니다.. 결혼선배님들 혹은 직장선배님들, 후배님들... 상담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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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7년 전
마카님은 다른 친구분들 보다 연봉이 적어서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시는 거 같은데요. 빚 없고 집 있으면 그걸로 된 거 아닌가요? 그 연봉 많이 받는 친구들은 나중에 집 사려면 대출 받아야 할 거고 마카님은 그럼 몇 년~몇 십년은 앞서가시는 건데요. 마카님은 그게 마카님의 능력이 아니라 부모님의 덕을 본 거라 의미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지만...제 생각엔 굳이 전부 자기 힘으로 해야 하는 거 같진 않네요. 본인이 운이 좋아서 누릴 수 있는 건 그냥 누리면 되는 거 같아요. 마카님보다 연봉이 많아도 집 살 때 대출을 받는다면 빚을 갚아야 할 거고, 그렇게 보면 마카님이 실질적으로 연봉이 더 많다고 볼 수도 있는 거 같아요. 누가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됐는데 이건 내 실력으로 번 돈이 아니라고, 부질 없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어떠실까요? 마카님의 친구분들은 부모님이 집 사는 걸 도와주실 수 있는 마카님의 형편을 부러워 할 거 같아요. 남을 부러워하자면 끝이 없어요. 그냥 본인에게 주어진 걸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잘 활용하면 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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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IKES
· 7년 전
글쎄요 굳이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나보다 많이 버는 사람은 셀 수도 없지않나요 불행은 남과의 비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차라리 비교보단 경쟁심에 불붙이는게 좋겠어요 친구들이 많이 버는 대에는 그 이유가 있겠지요 친구들 만큼의 능력을 갖추면 그뿐 그리고 신혼이신 것 같아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합니다만 계속 이직 하시는 걸로 보아 아예 직장 사내문화 자체가 안맞는 분 같네요 계속 이런식이라면 자신자신이 누구인지부터 아는게 급선무 같네요 혹 프리랜서로 전향 생각 해보신적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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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DLIKES 안그래도 프리랜서 저 너무너무하고싶었는데, 어느쪽으로 나가야할지 모르겠어요ㅡ 알아보면 보통 웹디자이너쪽으로 많이 나가던데, 전 지금 하거있는 계통이 의료기기 영업직군이라 이쪽에서 프리랜서면 그냥 오픈하는거예요. 마카님은 어느분야이신가요? 조언좀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