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예전엔 하고싶은 게 너무 많았다.
요리를 못하면서 요리사가 되고싶었고
몸치면서 춤추는 사람이 되고싶었고
체력이 약하면서 선수가 되고싶었고
노래를 못하면서 가수가 되고싶었고
그림은 그저 그러면서 화가가 되고싶었고
연기 해본적 없으면서 배우가 되고싶었고
참 허황된 꿈이었지만
그때는 어렸으니까.
그 이유로 비웃음을 사지않고 넘어갔다
하지만 벌써 고2가 된 지금,
더이상 아무렇게 떠벌릴 수가 없게 되었다.
무엇을 하든 손실과 이득을 먼저 따져야하고,
도중에 그만두면 돈과 시간을 버린 짓이고
아는 거 없이 뛰어들기엔 늦은 나이고
청춘을 낭비하는 거라고...
하고 싶은 게 여러개 있지만
진지하게 해본적은 없다.
가난에 시달린 적이 없는데
밥벌이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나중에 퍽퍽하게 사는건 싫다.
여행도 가고싶고, 쇼핑도 하고싶고
부유하진 못하더라도 평범한 수입으로 살고싶다.
학교에서 자소서 써보라 하는데
쓸 게 없다...
아직 내 진로를 결정못했다.
아무것도 한 거는 없는데 욕심은 많다.
욕심은 많은데 정작 하는건...
뭐부터 해야할까?
성적이 그저그런지라
다른 학원을 다닐 용기따윈 없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다.
뭘 떠벌린 건지...
여기에서조차도 애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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