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하고싶은 게 너무 많았다. 요리를 못하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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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예전엔 하고싶은 게 너무 많았다. 요리를 못하면서 요리사가 되고싶었고 몸치면서 춤추는 사람이 되고싶었고 체력이 약하면서 선수가 되고싶었고 노래를 못하면서 가수가 되고싶었고 그림은 그저 그러면서 화가가 되고싶었고 연기 해본적 없으면서 배우가 되고싶었고 참 허황된 꿈이었지만 그때는 어렸으니까. 그 이유로 비웃음을 사지않고 넘어갔다 하지만 벌써 고2가 된 지금, 더이상 아무렇게 떠벌릴 수가 없게 되었다. 무엇을 하든 손실과 이득을 먼저 따져야하고, 도중에 그만두면 돈과 시간을 버린 짓이고 아는 거 없이 뛰어들기엔 늦은 나이고 청춘을 낭비하는 거라고... 하고 싶은 게 여러개 있지만 진지하게 해본적은 없다. 가난에 시달린 적이 없는데 밥벌이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나중에 퍽퍽하게 사는건 싫다. 여행도 가고싶고, 쇼핑도 하고싶고 부유하진 못하더라도 평범한 수입으로 살고싶다. 학교에서 자소서 써보라 하는데 쓸 게 없다... 아직 내 진로를 결정못했다. 아무것도 한 거는 없는데 욕심은 많다. 욕심은 많은데 정작 하는건... 뭐부터 해야할까? 성적이 그저그런지라 다른 학원을 다닐 용기따윈 없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다. 뭘 떠벌린 건지... 여기에서조차도 애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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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tblue237
· 7년 전
전 25살인데 이제 배우가 되고싶어서 도전해보려고요. 고2면 아직 늦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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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bina
· 7년 전
현실에 꿈을 맞춰간다는거 정말 슬픈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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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21
· 7년 전
아 맞아요. 저도 춤추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가수도 되고 싶엇고 화가도 꿈이었어요. 배우 오디션까지 알아봤었구요. 잘하던건 하나도 없었지만요. 제 삶도 허황된 것들 투성이에요. 이제야 진정으로 하고싶은게 생겼지만 현실에 맞춰서 꿈을 잘라나가고 있어요. 자르다보면 언젠간 상처 없이 자연스레 없어지겠죠. ㅎㅎ 체념하기는 쉬운데 그 체념하고 난 뒤 쭉 포기하는건 너무 어려워서..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