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후 견디기가 힘들어요. 벌써 2번째 유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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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유산 후 견디기가 힘들어요. 벌써 2번째 유산. 2번째는 애기심장소리도들어서 더힘들어요. 주변 친구들은 첫째도 둘째도 잘만 가지는데 왜 나만이라는 생각이 계속들어요. 임신한친구들이 너무 질투나 나쁜생각까지들어요. 가족들도 신랑도 제가 힘든내색없이 웃기만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거같아요. 누가 위로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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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uo00l
· 7년 전
조심스러운 문제라 어떤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네요.. 어떻게 괜찮을수가 있을까요. 심장소리를 들었다면 더욱 잃은 아이가 어른 거릴 것 같아요.. 얼마나 가슴이 미어질지, 얼마나 상실감이 클지 저는 감히 상상도 할 수가 없어요. 앞으로 희망을 갖는 것도 점점 더 힘들어지실텐데.. 괜찮을 수가 없잖아요. 그렇죠? 머리 아프도록 울고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지르며 힘들다고 해도 마카님을 힐난할 수는 없어요. 어느 누구도요. 어느 누구도 괜찮은가보다 하고 넘어가서는 안되죠. 이럴 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편이 오히려 마카님을 위한 일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질투했다는 걸 어느 누구한테 말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마냥 괜찮아질거란 말은 드리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제 나름의 위로를 해보려고 해요. 하지만 도움이 안된다면 언제든지 이 덧글을 접어주세요. 마카님께는 지금 겪는 아픔만큼... 나중에 만날 마카님의 아이를 정말 마음껏 사랑해주실 수 있을 거예요. 그 아이가 언제, 어떤 식으로 찾아올지는 알 수 없지만.. 먼저 좋은 곳으로 간 아이들 몫까지 양껏 사랑을 받기 위해 꼭 찾아와줄 거예요. 제가 제 엄마에게 그렇게 찾아갔어요. 저희 엄마는 제 위로 세 명을, 제 아래로 한 명의 아이를 잃으셨어요. 정말로 어렵게 얻은 아이인데 몸이 약해서 어릴 때부터 병원을 들락날락거렸어요. 힘들었겠죠, 아마. 제 기억에는 없는 날들이지만 상상을 해보면 그려져요. 그래서일까 저는 엄마를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운 우리 엄마. 예쁜 우리 엄마. 그 사랑이 끝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엄마를 미워하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아무리 내게 상처를 주더라도요. 그렇게 마카님을 사랑해줄 아이가 꼭, 꼭 찾*** 거예요. 힘들었던 만큼 정말로 맘이 예쁜 아이가 찾아가줄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먼저 간 아이들을 위해 맘껏 슬퍼해주세요. 우는 것 정도는 해도 괜찮잖아요. 슬프면 슬퍼해야죠. 누군가가 윽박지르더라도요. 지금은 좀 더 자신을 생각해도 괜찮아요. 누구보다 가장 마음이 아픈 건 마카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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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0502r
· 7년 전
마카님이 행복하셔야해요. 언젠가는 이쁜아이가 옆에 있을테니까요. 그때까지 마카님 행복하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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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iet
· 7년 전
저는 애기들을 키우는 엄마에요. 유산이라니 힘든시간을 열심히버텨오셨네요. 아가심장소리를 듣고보내셨다면 정말 하늘이무너지는심정이셨을거같아요.저는 감히 상상도못할듯싶네요.쓴이님 그렇게 나쁜생각까지 드는게 전혀이상한게아니에요.당연히 힘들고지치니까 슬프고괴로우니까 그만큼 생각이들수있다고생각해요.한번은 크게 화를 내던 아주펑펑울던 모든걸다쏟아내고 추스르시는게좋다고생각해요. 가족들에게도 너무힘들다 내색하시고 특히 신랑분께는 직접말을하시고위로받으시는게 좋으실거같아요.아이는 부모가 낳는거에요.생겼을때와 쓴이님처럼 안타깝게 빨리이별이찾아왔을때도..슬픔도기쁨도 나누시는게 조금이나마 가슴속에 상처를 조금 다독여주는거라고생각하네요.그리고 남자분들은 직접몸으로느끼는게아닌지라 엄마들처럼 크게 공감하시기힘드실수있어요.그럴땐 정말 표현하시는게중요해요.저도우울증이한창일때 정말 가족들과신랑이 많이 고생했었네요.그러니까 너무힘드시다면 한번 모든슬픔을 다 쏟아내시고 조금은 내려놓아졌을때 잘추스르시면 먼저 보낸아기천사들이 이쁜동생 아기천사를 보내줄거에요.자꾸 좋은생각만하셔야해요. 계속 아가들에게 미안하고슬픈감정에잡혀계시면 천사들이 엄마가슬퍼하는걸보면 얼마나슬프겠어요.그러니까 힘내세요.저도 응원해드릴께요.쓴이님은 무적이아니에요.약해져도되요.항상안웃어도되니까 힘들땐 누구에게나 이렇게라도 꼭털어놓으세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