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어려우면 어려울 수록 덤벼들어야 하는데 기간은 얼마 없고 난이도는 높으니까 공부하기 싫어져서 자꾸 피하게 되네.
나쁜 버릇인거 알고 있고 시험점수에 악영향만 끼칠 걸 알면서도.
합격할 생각이 아니라 점수를 얼마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를 보려고 치루는 시험인 거 알면서.
자꾸 도망치고 싶어져.
올해 시험 말고 내년 시험보고 싶은 이 마음을 하루 빨리 고쳐먹지 않으면 안되는데.
부모님께 올해 말고 내년 시험 치뤄보면 안되겠느냐고 슬쩍 떠봤더니 굳은 표정으로 너 알아서 해, 근데 난 반대야 이렇게 말하면 하지 말란거잖아 올해 시험 치루라는거잖아
몇년간 책상에만 앉아있었더니 체력은 떨어지고 몸은 안좋고 하루종일 졸리고 막상 밤에 누우면 이린저런 생각탓에 계속 뒤척이게 되는데 그렇다고 낮에 안졸린것도 아니면서 이놈의 몸뚱아리는 대체 왜 이러는지.
속은 안좋고 눈물만 나오고. 머리는 아프고. 배고파서 뭔갈 먹으면 졸리지, 그렇다고 안먹고 굶었더니 힘이 없고 집중력이 떨어지네.
안졸려고 일어서서 공부하는데 졸지만 않으면 뭐해. 피로때문에 머리가 멍한데. 그 상태로 공부하자니 머릿속에 잘 들어오질 않으니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 받고.
커피도 이젠 잘 안듣고 잠깨려고 빈속에 여러잔 마셨더니 속이 뒤집혀서 화장실을 몇번이나 가게 되는지.
졸음극복껌도 진짜 졸릴땐 소용없더라. 너무 ***어서 턱이 아파.
피곤해서 잠깐 눈 붙이면 뭐해 30분이고 1시간이고 자고 나면 피로가 조금 풀릴뿐 시간 지나면 금방 다시 피곤해지는데.
햇빛은 뜨거워 덥고 밖은 시끄럽고(왜 하필 내 방 앞이 상점가인지. 낮에는 가게에서 크게 틀어놓는 온갖 노래들로 시끄러 죽을것같고 밤에는 술취한 사람들의 고성방가 신고때려버리고 싶다 진짜)
시끄러워서 창문닫으면 공기가 환기가 안되니 답답하고 덥고 그렇다고 열어놓자니 하루종일 노래노래노래.
이어폰을 꼽고 하는 것도 한계가 있지
의욕은 없어지고 시간은 가고 의욕을 되살리려고해도 온몸에 힘이 없네.
체럭 보강 좀 하고 좀 쉬고, 잠도 좀 자고,
그러고 나서 내년시험을 다시 준비하고 싶은데 그렇게는 안된다고 하니, 방법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는데.
올해 치뤄야하는 시험난이도가 지금껏 봐왔던 것보다 높은데 부모님은 네가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되는데 왜 그걸 안하느냐는 식이고.
누가 응원좀 해줘요. 위로든, 따끔한 충고든. 지금 몸에 힘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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