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사람은 제 친구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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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사람은 제 친구입니다 저는 그아이를 사랑합니다 비록 그것이 우리가 될수없고 다른이에게 손가락질 당할 일이라는게 아픕니다 또 오늘도 혼자 착각하고 혼자 실망하고 혼자 우네요 저는 왜 이럴까요 저는 사랑할수없는걸까요 혼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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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3602
· 7년 전
음..저도 그럴 때가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중고딩일 쯤, 동성애적 성향을 꽁꽁 숨기면서 학교, 학원생활을 할 때요ㅜ 꼭 좋아하는 사람이 적어도 하나씩은 생기게마련이죠.. 10년정도 지난 지금, 다른 동성*** 친구들도 생기고 커밍도 하고 연애 경험도 늘면서, 옛날이랑 너무 다른 삶과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는 나로서 중고딩 때 그런 짝사랑의 아픔을 떠올려보면 참 신기하게도 그 때 그 감정이 은근히 그립기도 해요..^^;이해가 안되실 지도 모르겠지만.. 주변환경이나 내가 가진 사상, 성격등이 변하면서 지금의 내가 아닌 옛날의 나여야만 느낄 수 있었을, 이제는 느끼지 못하는, 그게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 기분이나 감정일지라도 지금의 나로서는 한 번쯤 더 느껴보고 싶은.. 시간이 지나면 그런 추억같은 느낌이 되는 것 같아요 말이 너무 어려우려나요?ㅜ..^^; 내가 아끼고 맘에 담아둔 상대를 실제 생활속에서는 바로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대하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친구라는 적당한 선, 그 뒤에서 멀리 바라만 보고 아파해야하는 그런 상황 아니신가 싶네요ㅜ 지금은 너무 힘들고 막막하고 답답하고 깊이를 알 수 없을만큼 우울하실 것 같아요.. 저는 시간이 많이 지나고 여러가지 것들이 변해서 마치 추억같은 기분과 감정으로 그 아픔을 기억하긴 하지만 마카님은 당장 현실로 피부에 와닿게 아프신 상황인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ㅜ 나는 왜 이럴까, 이대로 나는 사랑이라는 걸 할 수 없는건가 하는 등의 질문들이 나를 괴롭혀도 너무 극단적으로 탓을 하거나 절망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ㅠㅜ 저같은 경우에는 주위 몇몇 사람들 중 제가 동성***인 걸 아는 상황이라 끙끙 앓지 않아도 되고 지금 사귀는 애인도 저를 만나기 전엔 이성***였다가, 제가 커밍하고 좀 만나면서 친구이상의 감정을 느꼈는지 고백을 해주기도 했고 해서 사고방식 자체가 '동성***인거 남들이 알아도 되, 성향은 누구든 바뀔 수도 있는 거고 세상에 정답은 없어. 서로 다 다를 뿐' 하는 식이예요...꽁꽁 싸매던 중고딩때와는 완전 반대가 되버렸죠ㅎ 20대 중반쯤 부터는 아무렇지 않게 커밍을 하게되고 좋아하던  이성*** 친구들한테 고백도 많이 하거나 받아도 봤고요.. 그렇게 되기까지가 물론 너무 힘들고 긴 시간이었지만요ㅜ.. 아무튼 제 말의 요지는 세상이 정해놓은 틀이 정답은 아니니 너무 거기에 맞춰 나를 탓하거나 사랑을 할 수 없는거 아닐까 하는 등의 생각으로 아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ㅜ 좋아하고 계시는 친구분도 비슷한 감정으로 마카님을 좋아고 있을지도 모르는 거고, 아니면 앞으로 그렇게 될 수도, 만약 둘다 아니라면 꼭 그 사람이 답이 아닐 수도 있는 거고요..그래서 더 아프게 된다면 시간이 약이 되어줄 거구ㅜ.. 기운내세요~!!다 괜찮고 잘 될 거고 행복해질거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