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개월 아기를 두고있는 새댁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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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ani7196
·7년 전
안녕하세요 10개월 아기를 두고있는 새댁입니다.. 임신중기시절 남편의 외도가 아이낳고난후에 밝혀졌습니다 그뒤로 믿음과 신뢰가 전부 깨졌구요 뭘하는지 어디에있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모든게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남편폰을 뒤지는 저를 발견하게되었죠.. 그런데... 올해 초부터 보험은 든답시고 아는누나라는 보험설계사한테 보험을 들었습니다.. 오늘 폰을 뒤지는도중 신랑폰 통화녹음내역을 봤더니 엄청 자주 연락을 했더라구요.. 일주일에 1번 내지 2~3번은 일하는중간에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셨네요ㅋㅋ 너무 기분이나쁘고 또 배신감에 잠이오질않습니다.. 신랑의 전화받는 말투는 마치.. 저랑 연애때하던 그런 다정한 말투에 리액션이 더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네요 이거 제가 기분나쁜게 맞는건가요? 쿨하게 넘겨하하는 부분인가요??... 집착에빠져서 헤어나오지못하는 못난여자가된거같아 제자신을 책망도 많이했습니다...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는데 잘자고있는 신랑이 너무나 밉고 잘자는 우리아가는 한없이 예쁩니다.. 어떻게해야 현명하게 대처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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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119
· 7년 전
잘자는 우리아가는 한없이 예쁩니다.. 라는 부분에서 울컥했네요. 글을 읽어보니 마음고생 많이 하고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이의 앞에서는 강한 엄마이군요.. 한명의 여성분으로서 못난여자로 보이지 않습니다. 저같아도 남자친구가 바람피거나 했다면 신뢰고 뭐고 정말 세상 무너지는 것 같이 아플 것 같거든요.. 그걸 견뎌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정말 대단한거라고 생각해요. 신랑분이 정말 미울만도 해요. 기분나쁜 이유가 충분해요. 그래도 한번 대화로 풀어보세요. 당장에 믿음과 신뢰가 안생길지는 몰라도 한번 화를 가라앉히시고, 차분하게 대화라는 것을 해보세요. 외도한 이유, 자신에 대한 현재 감정상태, 그리고 글쓴이님의 현재 마음 상태 등등.. 속깊은 이야기를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남편분과 계속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한번 관계에 대해 정리를 하고, 노력을 해보자는 느낌으로 대화를 해보세요. 대화하는 참에 글쓴이님이 고민하고있는 지금 이 '집착' 에 관한것도 털어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건 혼자 마음 아파 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남편이라면 함께 고민해달라고 해보세요. 글쓴이님 혼자서 다 짊어지고 가다가 병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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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i7196 (글쓴이)
· 7년 전
하... 정성스런 답변에 울컥하네요...너무 고맙습니다 저도 신랑이랑 같이풀어나가고 싶은데 제마음에 벽이 너무나 커서 그걸 허물지를 못했나봐요.. 또 나약한 여자가 되기싫어서 발버둥쳤나봅니다.. 신랑이랑 대화로 풀어봐야겠어요... 풀어보려고 대화를 해도 자꾸 싸움으로 번졌었거든요.. 싸움이되지않게 관계에대해 다시한번생각하고 신중히 해야겠어요 너무 큰 힘이 되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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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bvcxz00
· 7년 전
저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 어디 말할때도 없고 한번의 실수라곤 하지만 또 그러진 않을까 의심이 되고 의처증 의부증 왜 있는지 이해가 되기도하면서 내가 점점 이상해지는 모습에 아니야 믿자 라고 다시생각하면서 아이를보며 맘을 잡아보곤했어요 그것이 외도였든 아니듯 이미 불신의 마음이 있고 내가 이사람과 평생 함께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도 들지않으셨을까 생각되요 대화를 해봐도 시간이 가면 서로의 말이 상처로만 되어 마음이 병드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나만 이런 마음이 들어 생각이 많아지는데 정작 남편은 별 생각없이 잡니다 답은 없는것 같아요 저도 스스로 마음을 정리하며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중이에요 님도 마음 정리가 제일 먼저인것 같아요 부디 상처받지않고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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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uadl0520
· 7년 전
저희남편이 연애시절에 제가 어디 모임을 가던 누구를 만나던 싫은소리 잘 하지 않던 사람이라 제가 한번은 물어봤었어요 왜 그런걸 궁금해하지 않냐고.. 나같았으면 질투도 내고 집착했을텐데.. 그랬더니 저를 믿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만약 네가 그 믿음을 깬다면 그냥 당신은 내 사람이 아니었던거라고.. 가슴은 아프겠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어쩜 저렇게 쿨하지 싶었는데 절대 사랑을 덜 주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었고.. 말그대로 '만약 아니라면 그냥 아닌 사람'이라는 마인드더라구요. 대신 현재에 후회없을만큼 충실히 사랑하고.. 그런 모습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웠어요. 너무 의심하거나 집착하면 스스로만 힘들어져요.. 마음을 좀 내려놓고 지금은 아기에게 사랑주고 정성스럽게 키우는데 집중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