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전공으로 준비하고 있는 고3입시생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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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디자인을 전공으로 준비하고 있는 고3입시생입니다. 저는 미술을 늦게 시작한 편이예요 고2 여름 끝날 때쯤 들어왔으니까요. 2학년 때야 그렇다 치더라도 3학년이 되면서 드는 생각에 너무 착잡해 집니다. 우선 저희집은 형편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위에 대학교3학년 친언니, 누구나 알아주는 국립대학교 이과계열에 장학금 받으면서 3년동안 다니고 있습니다. 워낙에 열심히고 독한 언니라 언니는 꿈을 이룰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 언니 꿈을 위해서는 대학원이라는 절차가 필요했기에 밑에있는 저를 대학교보내기 위해 대학원을 포기했습니다. 즉 꿈을 포기한거죠 언니가 항상 저한테 말합니다. 너만큼은 꼭 꿈을 이룰수있게 해준다고 앞서 말했듯이 집안 형편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부모님께서 회사원 이런 것도 아니고 아빠는 중장비 쪽으로 일하시다가 연세가 많아 3년정도를 일을 안하고 계시고 엄마께서도 작년까지는 식당에서 일을 하시다가 몸이 안좋으셔서 그만둔 후 아직 안하고 계세요. 즉 수입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달 학원 비용 53만원(모의고사 성적이 괜찮은 편이라 할인 받아요) 이고 수능 이후에 있을 정시특강은 500만원가량 합니다. 수시로 가면 되겠지 할수도 있는데요 저는 중3때부터 학원 보내달라고 이야기 했지만 "아빠가 자리 잡으면 보내줄게 잠시만 기다려" 라고 하셔서 그 말씀 믿고 공부만 열심히 했어요 고3현재, 내신이 2점대입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고2 여름때 울면서 빌었어요 더 이상 늦으면 안되겠다 싶었거든요. 부모님 마음에 못 박는 일이였을지 몰라도 제 자신이 벼랑 끝에 있는 기분이었거든요 저보다 못 그리던 친구들이 미술학원 잠시 다니고 월등해져있는 거보면서요 "언니 꿈도 못이뤄주고 내 꿈도 못이뤄줄거면 왜 둘이나 낳았냐 차라리 언니만 낳아서 이루게 해주지. 잠시만 기다리라더니 잠시가 2년이냐 보내준다 해놓고 약속 왜 안 지키냐 벼랑 끝에 있는 기분이다 너무 힘들다" 이야기를 했고 여름이 끝나갈 때쯤 겨우겨우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못했어요. 일단 저는 깔끔하게 색칠하지를 못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고3이 되었는데,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주말반(고려대 건국대 서울과기대 국민대 이화여대 성균관대와 같이 특수한 실기형식을 취하는 학교를 목표로 준비하는 반)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제 의지는 아니였고요 그냥 학원에서 강제로 집어넣은 것이었어요. 거절을 할 수도 없었고 들어가고 싶다고 들어가는게 아니었고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게 아니었어요. 그렇게 주말반을 하는데요. 저를 제외한 나머지 애들이 너무 잘해서 점점 위축되더라고요 그래도 2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노력 하나로 성공해보겠다 다짐하고 열심히 밤낮으로 열심히해서 오죽했으면 학원원장 선생님과 실장선생님께서 제발 집에 가라고 할 정도였어요 그렇게 열심히 해서 3학년 때 확실히 2학년 때보다는 늘긴 한 것 같아요, 하지만 하직 한참 밑바닥 입니다. 저보다 늦게 들어온 애들이 타고난 재능으로 60명중 2등 7등 이러는거보면 너무 속상해요. 과연 노력한다고 성공할 수 있을까? 저런 애들이 있는데? 싶기도 했고 이 길이 내 길이 맞을까 싶고 차라리 이 성적으로 다른 걸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도저히 저도 제 자신을 모르겠네요 수시로 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수시는 실기 70~100% 이다보니 재수생들이 몰려서 경쟁률 30을 넘어가고요 많게는 200 넘어가는 곳도 있더라고요 그에 비해 정시는 성적이 60~80% 실기가 20~40% 이다보니까 경쟁률이 10을 넘는 경우가 잘 없지만요, 막상 수능때 이 성적을 받을 수 있을깍 걱정도되고, 정시특강 500만원이 너무 부담되고 부모님께 죄송해요 대체 제가 어떻게하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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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HI
· 7년 전
안녕하세요. 서울 소재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저도 정시 고민 많이 했지만 정시특강까지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단언컨데 정시는 꾸준히 쌓아온 실력과 원서접수의 운이 전부에요. 학생분이 수시보다 정시에 더 자신있어 하시니까, 수시는 그냥 학교의 분위기를 보는 느낌으로 치르시고 정시를 노려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학교마다 과목당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언수외탐별 비율을 따져서 지원하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학교나 사이트에서 전년도 경쟁률을 구할 수 있으니 그런 것도 참고해보세요! 그리고 학생분 꿈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저희 누나도 비록 좋은 대학은 아니었지만 부산의 모대학을 졸업해 현재 서울에서 어플 디자이너를 하고 있습니다. 이건 저희 누나를 디스한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일류대학이 아니더라도 잘 살 수 있어요. 그 나이에는 수시가, 혹은 수능이 전부라고 느껴지겠지만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이건 그냥 수험의 부담이 적게 느껴지셨으면 하는 바람에 적었어요. 제가 한 소리 하고 싶은게 있네요. 학생분도 많이 참아오셨다는 걸 느꼈어요. 괜히 위축되고 주늑들고, 그런 느낌에 괜히 가족들에게 뭐라하고, 더 원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언니분 뿐만아니라 부모님께서도 마찬가지로 하고싶은 것 더 참아왔고, 앞으로도 학생분을 위해 참*** 거에요. 혼자만 생각하면 빨리는 갈 수 있겠지만 멀리는 못 갈 거에요. 멀리 가려면 같이가야죠. 그게 가족이죠. 비록 이것저것 생각이 많으시겠지만, 생각 잘 정리하셔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두서없이 기분 나쁠만한 소리도 하고, 정보도 별로 도움이 안됐을지 모르겠으나, 같이 고민하면 좀 더 낫더라고요. 화이팅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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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맞아요 대학교가 중요한 건 아니죠, 일가 친척들이 전부 좋은학교를 다녀서 저도 모르게 좋은 학교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을지도 모르겠네요 친척들 시선 신경안쓰고 그 좋은 대학 다니는 사촌들보다 더 성공해서 떳떳하게 고개를 들고 다녀야겠어요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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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HI
· 7년 전
@Velbet 말씀하시는 게 벌써부터 기운 팍팍이시라 좋은 결과 얻으셔서 떳떳하게 사실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