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누군가가 나를 많이 안 알아줬으면 한다. 왜냐하면 나는 보여주는 것이 서투르고, 그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받아들이고 싶지만, 상황에 따라 때때로 기분이 달라지면 묘한 느낌을 받는다. 가끔씩 얼굴을 확인하는데, 눈 코 입이 조금씩 여성적으로 보이곤 했다. 과도한 망상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나한테만 보이는, 나 자신의 이상향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되돌릴 수 없는 한 번의 선택이 너무나도 두렵다. 그렇기에 나는 망설이고 있다. 정말 나는 여성의 영혼을 지니고 있는걸까? 그 농도가 매우 탁하고 짙었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그 한 번의 선택을 행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는 거다.
나는 세계의 '다수'이고 싶다. 왜 '소수'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건지 .... 왜 스스로 앓을 수 밖에 없는 문제에만 시달리는건지.. 너무나 괴롭고,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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