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하루종일 잠만 자고싶다. 그러다 영영 깨어나지 못했으면 좋겠다.
그냥 집에 여유가 없어서, 다른 집 자식들 취업얘기하는 엄마 목소리가 지겨워서 생각없이 빨리 취업할수 있는 곳에 간 것이 문제였다.
처음 말했던 것과는 다른 업무량, 전공자도 아닌 초년생인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업무들과 스트레스, 신고기간이면 11시 퇴근, 쉬는날도 없이 2주내내 하루14~15시간의 업무시간, 신경질적인 거래처들, 신고기간마다 지속되는 위장장애
전부 다 지겹다.
매일 차장님뒤에 있는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상상을 한다.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화장실로가서 내 팔을 때리는건 일상이 되었다. 덕분에 왼팔은 항상 멍투성이다.
아침마다 매일타는 버스, 지하철이 아니라 처음 보는걸 타고 처음으로 가보는 곳에 가서 죽고싶다.
교통사고라도 나서 일을 때려치고 싶다.
직원이 조금만 많았으면, 사람들이 조금만 덜 좋았으면 바로 그만둘텐데 내가 오래 다닐것처럼 얘기하는 회사 사람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너무 소름끼치고 속이 울렁거린다.
그냥 다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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