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30대 초반 커플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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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올 가을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30대 초반 커플이에요. 사귄지는 1년 반정도 되었고, 서로 많이 좋아하고 존중해요. 사정이 있어서 둘 다 모아둔 돈이 없습니다. 빚이 없는걸 고맙게 생각하고, 대출 받아서 원룸에서 동거를 시작하려고 해요. 저는 결혼과 현직장을 병행하기가 어려워서, 이직/이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동거하면서 집장만도 하고 결혼식도 준비하려는 계획이에요. 사랑하는 사람과 서로 응원하면서, 함께 차근차근 가정을 만들어가는 기쁨도 있을거라 기대하지만,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 걱정에 잠 못 이룹니다. 지금 있는 곳에서는 그렇게 하면 제가 너무 힘들거라며, 이직/이사를 반대하면서 저에게 조언을 해요. 친언니나 친구들도 걱정하고 왜 이런 시작을 하려하는지 모르겠단 반응도 있어요. 자율적으로. 독립적으로 하고 싶다고 마음을 굳혔는데 가까운 사람들의 우려나 비판, 계속 같이하자는 권유에 마음이 흔들려요. 정식으로 퇴사 신청은 아직 안 했고, 주변사람들에게 한명씩 알리고 있어요. 남자친구와는 대출이나 상견례 등 구체적으로 의논 중이고요. 서로 부모님도 동거계획에 대해서 알고계세요. 이제는 더 이상 이런 고민에 뒤척이지 않고 푹 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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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ling
· 7년 전
저희도 모아놓은 돈 없이 결혼 5개월 전 부터 부모님 동의 하에 도움 없이 월세방으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제가 실직을 하는 바람에 수익이 없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고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오히려 제가 직장이 없기 때문에 신혼부부 전용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돼서 전세집으로 옮길 수 있다는 소박한 행복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작이 다른사람보다 조금 느리고 힘들진 몰라도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비록 지금은 가계가 어렵지만 제가 다시 직장생활 하면 마이너스도 곧 플러스가 될 수 있을거라 믿으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다른사람 눈치나 걱정보다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부부에게 맞는 계획을 기준으로 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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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duckling 맞아요~ 다른 사람 눈치 보느라 생각이 자꾸 엉키고 우울해지는 때가 있어요.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부부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고 용기있게 추진하는 것도 필요한듯 해요.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시는 마카님이 멋집니다. 저도 꼭 그렇게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