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했어요.. 마음이 생각보다 가볍진 않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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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bfje
·7년 전
퇴사했어요.. 마음이 생각보다 가볍진 않네요... 잘한 선택이라고 여겨지지않아요 ㅠ 이거 후회하는거죠...? 같이 일하는 팀장님도 다른부서 팀장님께도 또 사장님께 결제 받으면서까지... 사직서 쓰는 절차가 이렇게 많은지 처음알았어요. 첫회사라... 지금생각하면 저도 참 무대포인것같네요ㅜ 몇번을 꼭 퇴사해야겠냐고 말을 들었는데 그냥 네 그러면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하고 수긍하지 않은 제 자신이 어리석었다 생각이 들어요.. 지금에서야., 왜 그말을 들을 당시는 제고집이 더 셀까요?ㅠ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울텐데... 그런데 말을 퇴사하겠다고 이미 내뱉은 와중에 다시 번복하기는 참 어려워서,.. 그저 밀고나갔죠...몇번을 흔들렸지만...어렵더군요ㅜ 저도 퇴사를 쉽게 즉각 결단한건 아니지만 계속 생각이 들어 이렇게 결정한 것이지만.. 말씀드릴때는 조금은 섣부르게 선택했다고 생각들어요. 엊그제 빨간날 많은 생각을하며 그다음날 회사가서 말씀드리고 오늘 정리를하며 빠르게.,진행했네요... 보통 한달 인수인계하고 정리시간 갖는다고 하던데 사장님께서 제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셨습니다. 어디가서 이런 사장님 못만나겠죠? ㅠㅠ 아......정말 ㅜ 그리고 사실 당장 무엇을 할지 계획도 없거든요... 집에도 아직 말도 못했고요. 어쩌죠..... 근데 저스스로 아 너무 지친다 하루하루 오늘내일하며 그저 시간을 견디고만 있지 더 나아지지 않은 제 자신을 보며 자리만 지키는 망부석 같고... 남들은 날 더 어떻게 보고있을까 그러한 잡다한 생각들로 쌓여서 지내서 뭐라도 어떻게든 지금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어요...변명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냥 번아웃상태가 계속되왔어요. 그런와중에 선택한게 퇴사라... 휴 회사에 1년반정도 있었어요. 그래도 2년은 버티자 하고 흔들렸다가 다시 맘잡았던건데 결국 이렇게 퇴사를 했구요... 1년반 경력으로 인정되나요? 에휴.,취직 쉽지않은데 제가 제스스로를 망가트리고 있는걸까요? 이러저러한 고민들이 쌓여만 가네요ㅜ 취준생때 면접 보면서 뼈를묻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다니기 시작했는데 2년을 못버텼네요... 이제 시간이 더 많아졌는데. 어떻게 보내면좋을까요? 집에다는 월급날 전쯤 해서 버티다 퇴사 했었다고 말씀드리려고 생각하는데 ... 미리말씀드리는게 좋을까요? 미리말해봤자..왜그만두었냐 소리듣기가 ...두려워요ㅜ 다른곳 구하고 좀시간을 두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나름 힘들어서..버티기버거워서 퇴사한건데 ..에휴 약한제자신을탓합니다... 밤이 깊어서 쓰다보니 글이길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해주실 것 댓글 부탁바랍니다. 따끔한 말도 좋습니다. 더 단단해 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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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jscoals
· 7년 전
저는 후회 같은 건 안 했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미래에 또 밝은 일이 다가올테니까요 그냥 낭만적으로 위로의 차원에서 말씀 드리는게 아니라 저도 항상 후회를 많이 했던 사람이었는데 후회할 필요가 없구나라는 걸 요즘 느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후회해봤자 그 뜻대로 또 밝은 일이 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자책하지말고 후회하지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봐요 저도 멀리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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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dhekd
· 7년 전
저도 저번달까지 일을하고 퇴사를했어요.. 퇴사이유도 글쓴이님과 비슷합니다. 운좋게 취업은 됐지만 적성에 맞지않고 흥미도 느껴지지않아 단순히 제 시간과 돈을 교환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먼가 제 시간이 더 아깝다는생각이들더군요. 결국 제 시간을 하고싶지않은일에 투자하고싶지는 않다는 생각이들어 퇴사하고 제가 관심있었던 분야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물론 앞일도 걱정되고 버티지못한 자신에 대한 자과감도 저 또한 느꼈지만 자책해봤자 과거로도 갈 수 없고 내가 한 선택에 대해서 책임지고 당당하게 살아야지! 하는게 요즘 저의 생각이고 다짐입니다. 글쓴이 분도 자기자신에게 너무 채찍질안하셔도 될 거 같아요. 1년반동안 열심히 버티셨고 많이생각해서 내린결정이잖아요! 힘내서 으쌰으쌰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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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
· 7년 전
저도 퇴사를 했고 아직 취직도 못 했담니다 전30대 후반이라서 취직하는게 쉽지 않네요 그래도 제가 결정해서 나온거라 주변에서 뭐라해도 신경안쓰려고 노력합니다 쉽지는 않지만요 퇴사후 전시회 같은 문화생활을 하면서 힐링을 하며 지내고 있고 가끔 사람들을 만나 한잔하면서 놀고 있어요 20대든 30대든 40 대든 누구나 퇴직을 꿈꾸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분들이 무슨 이유에서 나왔든 이유가 있겠죠 어쩌면 삶의 끈 도약일수도 있는 선택일 수도 있으니 벌써 선택후 지난 일에 생각지 말고 앞만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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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je (글쓴이)
· 7년 전
@rnjscoals 댓글이 늦어서 죄송해요! 길게 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생각이 많이 나지만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후회말고 조금더 기다리겠습니다. 응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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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je (글쓴이)
· 7년 전
@ehdhekd 와... 정말 퇴사직전 저의 생각과 많이 비슷했어요.. 전공을 살려서 주어진 일들을 했지만 제결과물들이 나아지지 않고 멈춰져있던 상황들이 몇번반복되다보니 시간과 돈을 교환한다는 표현이 적절하네요..점점 흥미도 잃었고.. 그래도 관심이 있으신 분야가 있어서 바로 도전하신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다시 어서 관심분야 찾아보겠습니다. 맞아요 제가 선택한 것이니 책임지고 당당하게! 힘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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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je (글쓴이)
· 7년 전
답글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도 이번주말은 집콕을 벗어나 전시도 보며 힐링하고 시간보내고 들어왔습니다. 아직은 현실이 담담한데.. 댓글 계속읽으며 힘내고 있습니다. 하하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함께 잘되길 기도하겠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