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대학교 #미래 #자퇴 #엔젤링 #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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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ily0730
·7년 전
자퇴를 계획하고 있는 고2입니다. 너무 힘들어요 인생의 고민을 고등학교 2학년에 만날줄은... 전 제가 정말 평범하게 살 줄 알았어요. 남들 다 다니는 것처럼 즐겁게 학교도 다니고 졸업하면 대학 가고 그냥 정말 너무 당연한 것들 있잖아요. 중학교 때 전교권에서 놀았었어요. 자만했고 오만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만 해도 다들 외고에 지원해보라며 달달한 소리만 늘어놓았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바닥으로 추락하기 전까지. 남몰래 벼락치기로 겨우겨우 유지해오던 전교권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처참히 무너졌어요. 그런 스스로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등급한등급 떨어지면서도 난 잘났다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올해가 되어서야 눈물 삼키며 인정할 수 있었어요. 난 못나고 못하는 아이라는 걸. 그냥 예쁘게 포장만 해놓은 쓰레기. 자퇴를 결심했습니다. 내신은 5등급으로 처참했지만 모의고사는 2,3등급 정도 나왔거든요. 정시공부만 열중하면 금방 1등급으로 올릴수 있을거라고 스스로를 믿었습니다, 그래요 전 잘하던 학생이었으니까요. 부모님은 제 결정을 반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지만 당연히 달갑게 여기시지는 않더라구요. 정말 원하고 자신있는 일이라면 지원은 해주시겠다고 했어요. 문제는 주변사람들의 시선입니다. 자퇴를 한다고 하니 친척들은 문제가 있냐고 물었고 친구들은 말리느라 바쁘더라구요. 자퇴를 하면 아무리 명문대를 가고 인서울을 해도 취업이 힘들다고. 죽을때까지 중졸 꼬리표 달고있어야한다고. 심지어 어떤 친구는 회사에서 고등학교 자퇴한 서ㅇ대생보다 고ㄹ대생을 뽑을거라는 말까지 하더라구요 (사실인가요? 조금 흔들렸어요.) 남들한테 자퇴생 소리 듣지 않게 열심히 검정고시도 보고 수능도 봐서 서울에 있다는 남들 이름 다 아는 대학 갈 자신 있습니다. 어렵게 회복한 자신감 그리고 자존감이에요. 절 응원해줄 사람은 없는 걸까요. 정말 자퇴하면 아무리 명문대에 들어가도 절 인정해주지 않나요? 전 한평생 그렇게 살아가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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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0730 (글쓴이)
· 7년 전
@dood 진짜 잘 할 자신 있는데 주변에서 하도 난리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도 계속 의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최근 한달간 자퇴생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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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d
· 7년 전
동요하지 마세요 다른사람 말에.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거죠 욕하든 말든 마카님 곁에 있을사람은 있고 갈사람은 가는거니 공부에만 전념하세요 그래야 대학간 미래의 마카님이 과거에 마카님한테 잘했다고 쓰다듬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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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elona
· 7년 전
나랑 비슷한 처지에있는 친구네 난 1학년때 학교 때려치고 올해 4월에 검고보고 지금 수능 준비하고있는데 너도 힘내서 좋은 대학 가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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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0730 (글쓴이)
· 7년 전
@barcelona 나도 얼른 자퇴하고 둘 다 꼭 좋은 대학교 갔으면 좋겠다 화이팅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