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험을 앞두고 있는 중1입니다. 부모님도 이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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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eonwoo2005
·7년 전
전 시험을 앞두고 있는 중1입니다. 부모님도 이혼하시고 두 분 다 애인도 있으십니다. 작년에 동생으로 여겼던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넛고 외할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아빠는 돈도 안 벌고 돈을 쓰는데만 열중하고 계셔요. 엄마는 자신의 애인을 소개시켜주고싶다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전 절대 만나고 싶지 않아요. 부모님 이혼사유가 엄마의 ***이였거든요. 아빠는 애인을 집에 들였습니다. 누구와도 아무 상의없이요. 이런저런 잡다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매일 밤 웁니다. 이제 엄마아빠가 남 같고 싫어요. 할머니 할아***께서 같이 있어주시지 않으셨으면 아마 지금 인생이 훨씬 고달팠을겁니다. 이걸 핑계로 계속 공부를 미루게 됩니다. 공부를 해야 할 시간에 울고만 있기도 하고 드라마만 보고있기도 합니다. 사실 열심히 공부를 해야하는걸 알고있어요. 그런데도 자꾸 신세한탄만 하게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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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0028
· 7년 전
저도 수능을 앞두고 감정적인 문제로 학업이 손에 안잡히는 상황이라 공감이 많이 가요... 음, 딱히 해결책을 찾은 것도 아니고 저도 여전히 이 문제와 고군분투하는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글쓴 분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상황에 괴로워하거나 신세한탄하는 걸, 또 그래서 학업에 집중이 안 되는 문제에 너무 자신을 나무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힘든 게 당연하죠. 공부가 안될 수도 있는 거구요. 왜 나는 공부를 해야할 시간에 이렇게 딴짓을 하거나 울고있을까에 괴로워하기보다는, 슬플 때 슬픈 기분을 다 쏟아내버리세요. 공부도 중요할 수 있지만, 시험 조금 망쳐도, 과제 한 번 못해도, 어제 느꼈던 하루보다 오늘 하루가 더 마음이 가벼우면 된 거에요. 지금 감정때문에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말고 시간에 너무 쫓기지도 말고 그냥 지금 좋은 시간을 보내는 데에 집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험을 앞두고 초조할 수도 있지만 시험은 2학기에도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앞으로 몇번이나 다시 칠수있고 그만큼 성적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요. 오히려 지금5 울적함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게 앞으로 글쓴 분의 시간관리 면에서도 훨씬 이득이니까요.(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 상...ㅎㅎ저는 이걸 잘 못해서 후회를 참 많이 했거든요... 그냥 내가 참고 견디면 되는 거야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데에 힘쓰셨음 좋겠습니다. 감정적으로 보다 안정이 되면 지금까지 힘들게 느껴졌던 일들도 좀 더 가볍게 느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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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woo2005 (글쓴이)
· 7년 전
@cb0028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할머니가 토닥여주셨던 것 만큼이나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