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남들과 비교하려고 공부를 열심히 헸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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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예전에는 남들과 비교하려고 공부를 열심히 헸었어요. 친척들에게 비교당하기 싫어서, 싫어하는 애들한테 무시당하기 싫어서 좋은 대학을 가고, 보란듯이 성공하는 게 목표였던 것 같아요. 그런게 그게 아무 의미 없는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서는 내 미래를 위해 공부하고, 내가 행복한 목표를 정하게 되었어요. 전보다 훨씬 행복해지고 불안이나 우울하던 마음도 나아지고 있는데, 대신 목표가 점점 낮아지고 어떻게 보면 나태해진다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더이상 아등바등 살지 않기로 했더니 늘어질 대로 늘어지고 있어요. 그 사이에서 잘 조절해야 할 텐데 큰일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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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H
· 7년 전
그래도 제가 보기에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지금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 내 미래와 내가 행복한 목표라.. 진짜 좋은데요ㅎㅎ 저는 아직도 갈팡질팡해요. 그래서 저 문구에서 미소가 지어지던걸요. 음 아마 지금 마카님을 이끌어내는 어떤 강력한 동기가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게 경쟁이라는 거여서 지지않으려고 하다보니 고통스러워도 결과는 나름 좋았겠죠. 근데 지금은 그게 싫어, 하다보니까 경쟁을 피하게 되고 아무렴 어때 라고 생각하게 되고.. 음, 저는 단어를 '아둥바둥 산다'기보다는 현재는 날 위해 '열심히' 산다라고 생각해봐요. 열심히 사는거요. 누군가 나중에, 그런 마카님의 삶을 보면 멋있다고 할 걸요. 힘들게 일하고 나를 몰아붙이며 사는 사람들 중, 그게 남에 의해서 이루어진 사람과, 내가 나를 위해서, 원해서 이루어낸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보면 그 누구도 절대 힘들게 산다고 안해요. 멋있다고 하죠. 마카님도 그런 소리를 듣게 되면 기분 좋을 것 같지 않나요? 내게 충실한사람. 멋진 사람.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날 위해 사는 사람. 아. 때로는 약간의 경쟁심도 필요해요. 살다보니 그렇더라구요 :) 그게 제겐 결국 좋은 결과를 이끌어주는 원동력도 되구요. 목표는 높을 수록 좋대요. 낮으면 발전이 안 된달까. 스스로 그 목표가 성에 안 차면 좀 더 높게 고치는 것도 좋아요. 대신 중간에 마카님 자신께 당근도 던져주세요. 열심히 하고, 이건 내게 주는 상이다. 하고 날 위해 물건을 사거나 하는거요. 사소한 거라도. :) 전 짠순이라 제게도 돈을 아끼는데 원하는걸 눈딱감고 스스로에게 사주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생각외로..ㅎㅎ 그리고, 저는 저를 돌아보니, 결국은 제 만족에 차는 성취를 내야 행복한 사람이더라구요. 명확한 답은 없는 글이 됐지만, 마카님 자신을 잘 돌아보면서 지금 현재 자신의 문제를 어떤식으로 해결해야할지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D 마카님은 잘 할 것 같네요.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줄 아는 사람으로 보여서요 :) 아마 대학을 가면 혼자 공부하게 되는 시간이 더 많아서 남들과 금방 차이가 날 거에요. 본인만의 공부시간도 갖게되고, 방법도 다시 찾게되구요. 지금 학생이시면 아마 다 같이 하기때문에 경쟁에 지치신 것 같은데.. 성인이 되고나면 생각이 훨씬 더 트이실 거에요. 보는 것도 듣는 것도 많아지고 나를 발견하는 일이 생기거든요. 그러니 멋진 사람이 되길 바라요! 그렇게 될거라 믿어요 :) 아니면 늘어지는 지금을 쉬는타임으로 잡아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 어쩌다보니 글이 길어요 ;-; 그래도 기특해서 글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 그럼,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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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ARSH 우와 정말 감사해요ㅎㅎ 댓글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받는 것 같아서 자꾸자꾸 다시 읽게 되네요! 아직 스스로 과도기에 있는 느낌이지만, 말씀 들어보니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생각해나갈지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칭찬받으니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D 강력한 동기가 없다는 말씀이 정말 와닿았어요. 나를 위해 정한 진로임에도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인지, 잘 해낼 수 있을지 100% 확신할 순 없었거든요. 그치만 가*** 않은 길을 확신할 수 있기란 어려운 일일테니까, 언젠가 더 하고싶은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지금 정한 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네요:) 전에는 비교하면서 밑바닥까지 끌어와 내던 힘인데, 그렇게 억지로 힘내지 않는 평화로움이 좋아서 조금 뭉그적대기도 한 것 같구요ㅎㅎ 이제 건강한 방법으로 파이팅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언젠가 말씀해주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겠죠:) 이렇게 상냥하게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ARSH님도 틀림없이 멋진 사람일거에요! 덕분에 저를 차분히 다시 돌아보았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이렇게 덧글이 늦고 길었답니다ㅠㅠ) 다시한번 따뜻하게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ㅎㅎ 파이팅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