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 제 공부 고민을 털어놓으면 모두 하나같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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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남들에게 제 공부 고민을 털어놓으면 모두 하나같이 ‘넌 지금까지 잘해왔으니까 이번에도 잘할거야 정 힘들면 이번 시험만 쉬고 가봐’ 라고 해요. 사실 저도 알아요. 이런 조언이 제게 해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말이라는 걸. 하지만 전 이번 시험을 쉬고 갈 수 가 없어요. 지금까지 남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험 1주일 전 몸살감기에 걸려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을 때도 학교에 가서 독하게 수업을 들었고, 또 새벽 4시까지 공부하며 코피가 나고, 식욕이 저하되서 밥이 넘어가지 않아도 앉아서 공부해왔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확히 제가 뭘 위해 공부하는지는. 하지만 무언가 자존심 때문인 것 같긴해요. 전 정말 못나게도 반에서 1등하지 못하거나, 전교 7등 내로 진입하지 못하면 제 자신을 죽도록 자책하고 싫어해요. 아빠는 카이스트를 졸업하신 후 대기업에서 근무중이시고, 오빠는 이번 년도 연세대에 입학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오빠의 모습을 보고 자라며 어쩌면 제 속마음은, 오빠와 닮고 싶고 저렇게 잘하고 싶다라는 욕구로 가득 찼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이렇게 더 공부하는 걸까요. 하지만 이번 시험은 정말 공부를 안했어요. 공부하지도 않고 전교권에 들길 희망하다니 전 정말 이기적인 사람일 꺼에요. 이번엔 국어도 많이 못했고 수학은 90점만 나오면 정말 감사할 정도이며, 역사와 사회는 손도 대지 못했고 과학은 보긴 봤으나 완성되지 않았고 영어는 정말 심각해요. 그리고 도덕과 가정은 시작도 하지 못했어요. 기술은 조금 봤고요. 저희 학교 시험은 이제 4일 정도 남았는데 전 어떡해야 할까요. 저번 중간고사를 망친 만큼 이번엔 무조건 잘봐서 전교 10등 내로 다시 진입하고 싶어요. 절 위해 조언 한 마디 남겨주세요...절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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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dshut
· 7년 전
할 수 있습니다, 힘을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