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가족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 세상에 가정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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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kl039476
·7년 전
세상에 가족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 세상에 가정에 속하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 5000만 국민들중 그런사람이 이시대에 몇명이나 있을까. 100명도 매우 높은 수치이지 않을까. 13살에 버려져 30년간 가족도 가정도 형제도 없이 세상을 바람처럼 떠돌며 명절도,제사도,어버이날의 카네이션도, 어린이날의 즐거움도, 크리스마스의 예쁜저녁도,신년가족여행도,가족외식도,오붓한 저녁식탁도,봄의벗꽃구경도,여름의 피서지여행도, 가을의 낙엽물든 산과 들판으로의 여행도, 겨울의 눈꽃여행도..단 한명의 가족이 없어 해***못한 사람은..몇이나 될까. 30년간 살아남았다는게 신기하다. 그리고 초등학교조차 졸업해***못해 동창이라는 개념도 모르는채 연락처를 아는 국민학교 입학동기들은 한명도 남지 않은채..그저 누군가가 동창회 를 이야기하고 초,중,고,대학 동창들을 만나고 얘기하는것을 그저 부러운눈빛으로 바라볼수밖에 없는것이 잘못일까. tv속 드라마에서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오는것을 보며 난 원래 없던것이기에 가슴이 아파 그저 눈물을 흘릴수밖에 없는것이 잘못일까. 정에 메말라 눈물이 많은것이 잘못일까. 그래서 가족의 이야기가 나오는 드라마를 ***못하게 된게 20년쯤 된거 같은데 이게 내잘못일까. 연애,오락,쇼프로 를 보면 그속엔 내겐 누릴수 없는 사치인 환희,즐거움,웃음 등등이 있기에 그조차도 못보기시작한게 20년쯤 된거 같은데 이것도 내 잘못일까. 서른쯔음부터 난..뉴스를 볼수밖에 없었다. 그것엔 정도 없고 즐거움도 없고 오로지 사실만을 말할뿐이었기에 웃기게도.. 난 가족과 가정이 아닌 뉴스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사회를 배워갔던것 같다. 난 살고 싶었고 그저 작은 가정의 가장이 될수 있으리라는 꿈을 꾸며 내가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어느봄날 어린아이를 무등태우고 나또한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를 갈수 있을거란 꿈을 꾸었다. 혹여 그아이가 나의 친자가 아닐지라도.. 그것이 내가 살***수있는 힘의 원천이었고 삶의 동기부여였다. 어느날..나를 돌아보니..난 그럴수 없는 사람이라는것을 깨닭았다. 난.. 가정도 모르고 아빠의 역활도 모르고 아빠,엄마 또는 일가친지 에게 키움 조차 받아*** 못했기에 키울줄도 모르는것이다. 그리고 국퇴의 무식을 최근에야 자각해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무식한것인지,생각이 없는것인지 이제야 알아가고 있다. 돈도,지식도,지혜도,지인도 없고 이젠 사십초반의 나이에 몸은 고장났고.. 돌아보니 사는게 너무 힘들었다. 너무 외로웠다. 그리고..그래서 내 인생이 서럽다. 이젠 동기도 없고, 희망도 없고, 방법도 없는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안을 찼기위해 생각이라는것을 할수록..내 허망함이 가슴을 ***듯이 후벼팔뿐..그래서 너무나 오랫동안 익숙하지만 아프고..빛은 없다. 이런것을 한..이라고 해야하나.. 가슴에 맺히다 못해 가슴이 미어짐 그자체가 되어버린것 같은 이것을 뭐라 표현해야 하나..잘 모르겠다. 이제 종착지를 앞두고 난... 절규를 하는것 같다. 내 속에 응어리들을 보이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었다고 외치는것 같다. 또..눈과 코에서 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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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상담사
심리상담사 ·
6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엔젤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보며 내용적인 부분에서도 울림이 있었지만 그저 글 자체에서 뿜어나오는 마카님의 깊은 자기성찰과 삶의 대한 감상이 진한 향기로 남는 것 같아서 먹먹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13살에 가족들과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사연... 그 사건 하나에는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 감히 짐작되지도 않을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을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시면서 어떤 풍파와 모진 일들을 겪어 오셨을까요?... 어린시절 소소하게도 누리지 못했던 아쉬움이나 안타까움도 느껴집니다. 그 흔한 기념일도 챙기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소한 시간조차 보내지 못하시고 지나가 버린 어린시절을 떠올리실 때마다 가슴아파하실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또한 그로인해 교육과정을 밟을 수 없었던 나머지 학교친구들과도 연락하기가 어렵고, 학창시절을 추억할 만한 기억도 몇 없다 하심에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시는 부분에서도 어린시절 마카님이 당황하고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더없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세월들을 이겨내신 마카님이 너무나도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얼마나 훌륭한 분이신지는 마카님이 쓰신 글 내용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모진 세월을 흘러 보냈지만 누구 하나 원망하지 않으십니다. 그런 어려움에도 모든 것을 스스로 극복하시면서 살아오셨지요. 단지 이제 불혹을 지난 나이에 마카님을 돌아볼 시간이 되신 것 같습니다. 이제 나의 삶에 대해 정리해볼 수 있을 정도로 지금까지 너무 바쁜 나날들을 보내시고 이겨내 오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 마카님께서 느끼시기에 나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 생각하시고, 삶에 대한 회한이나 슬픔이 느껴지지만 엔젤이 생각하기에는 결코 마카님은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정말로 훌륭하고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며 눈물 흘리는 것도, 쇼 프로를 보고 마음 아파하는 것도, 뉴스를 즐기게 된 것도, 가정을 이루고 싶은 마음도, 하지만 마음만큼 가족을 돌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는 것도 전혀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것은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타인과 세상을 탓하지 않으시고 꿋꿋이 버텨내주신 것입니다. 심지어 더 좋은 가정을 가지고 싶은 희망과 선함을 가지고 지금까지 잘 해내주셨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너무도 훌륭하신 분입니다. 정말 훌륭한 아버님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 같이 훌륭한 아***가 계시다면 언제든 옆에서 아***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그것을 극복해내신 아***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아***처럼 훌륭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매일 생각할 것입니다. 비록 작금에 현실 속에서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한 갈등이나 오랜 시간동안 묵혀진 한들이 쌓여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무거운 짐들을 한번에 내려놓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조금씩 안전하게 짐을 내려드릴 수 있도록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할 때 오히려 올라가기는 쉬운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단지 해가 다시 떠오르는 것을 보는 것으로, 맛있는 밥을 챙겨먹는 것으로,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것으로도 행복을 느낄 때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코 끝이 아닙니다. 다만 확실하게 천천히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가는 것이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법을 익히는 과정에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오신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해내실 수 있으십니다. 단지 해*** 않은 것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마카님과 마인드카페를 통해 좀 더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가족 #관계 #불가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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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on707
· 7년 전
글귀가 마음에 느껴져서 눈물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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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on707
· 7년 전
아무도 없다는게 외로움이 있다는 것죠 내편이 없다는것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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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l039476 (글쓴이)
· 6년 전
@songon707 그런거..느끼지 마세요.. 느끼고 싶어 느낄수 있는 그런거..아닌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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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on707
· 6년 전
저도 비슷한 환경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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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ikolkol
· 6년 전
맘 졸였어요 오랫동안 글이 없어서.. 돌아와 줘서 고마워요. 솔직히 말해 댓글 쓰는게 겁이나요 글이 오랫동안 없으면 무서워요. 미안해요 그렇지만 진심으로 진심으로 희망을 보셨으면 좋겠는데 그마저 제 이기적인 생각인것 같아요. 뭐라고 위로해야할지 뭐라고 해야 잡을 수 있을지 그런데 잡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란걸 알아서.. 여튼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예요 걱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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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l039476 (글쓴이)
· 6년 전
@sisikolkol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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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y2323
· 6년 전
저도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40대초반까지 지녔던 마음들과 같아 같은 아픔을 느꼈어요. 가족이 있었어도 늘 없는것만 못하다고 느끼고 살았으니까요. 내겐 이것도 없다 저것도 없다하며 사니 결국은 아무것도 없는 제자신만 초라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살가치도 못느끼고 언제든 갈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저는 유투브에서 법륜 스님의 직문직설을 들었는데요, 인간으로 몸 받고 파란하늘아래 밥 먹고 사는것만도 얼마나 고맙냐하는 연설을 듣고 제 맘을 풀었어요.님도 내존재를 누가 인정해주길 바라지 마시고 내가 내스스로 존재함을 좋아해봐요~~누군가에게 받고 싶었던 사랑과 관심을 내가 내게 해줘보세요. 그래도 케어해주진 않았어도 날 낳아준 부모가 있었고 지난시절에 행복한 기억하나 없어도 지금부터 앞으로 살*** 내시간이 있잖아요, 내가 원하는거 내게 해주면서 살면 되요, 전 그리 생각하고 요즘 지내니 행복해요. 님도 그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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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8f9b
· 6년 전
저도 비슷한환경이라 맘이 많이 아프네요~~~ 명절이나 주말이 너무 싫어서 계속 일만했어요. 남들은 편해서 좋겠다고는 하지만 편한것이 그외로움을 뛰어넘을수 있을까요. 그래도 살아야하니 이겨내려 노력할뿐이지요~~~40이 넘으니 지인들도 그런말을 하더라구요~~~나도 이제 부모님안계시다고 그들과 똑같지않다는걸 혼자느끼고 어이없는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이런삶을 살려고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 제가다니는 회사앞에서 과일노점하시는 분이 있는데 지체장애 3급정도 되시는데 그분앞을 지날때마다 제가 많이 부끄러워요~~~더 열심히 노력하지않는 저를 자꾸 나무라게 되더라구요~~~ 같은 아픔을 가졌다고해서 다이해할수는 없지만 님의 글을보구 맘이아파서 ~~~ 글남겨요~~힘들어도 조금만 더 견뎌보면 어떨까요~~~분명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 올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