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백수 앞길이 안보인다. 전공은 실용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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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lclaos
·7년 전
23살 백수 앞길이 안보인다. 전공은 실용음악, 그중에서도 나름 비주류인 베이스.. 대학은 좋은데로 갔음. 경쟁률도 높았고,  음악하는 입시생들은 대단하다고 할만한 그런곳. 사실 대학들가면 다 끝날줄 알았다. 근데 결국 성격이 발목을 잡더라. 사람들과 못 어울리는건 아니지만,  사교성이 막 좋은것도 아니고 혼자있는걸 좋아하다보니 관계를 많이 못쌓고.. 대학시절에 쌓아놔야될 스펙도 못쌓고,  그렇게 조용히 학교만 다니다가 23살인데 대학 1년반 남긴채로 휴학한지가 1년째다. 휴학한이유는 공익임. 군악대 지원한 친한친구들이 전부 작년에 붙으면서, 혼자다니기도 애매하고 공익이나 가야겠다 하고 무작정 휴학때린게 작년. 후회하는데는 반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바로 갈줄알았는데, 공익 가는건 극악이더라고.. 그렇게 1년가량 날려먹고나니 늘어나는건 고민뿐. 사실 올해 12월 신청해서 갈수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가더라도 27~28은 되어야 졸업할텐데, 딱히 기반도 스펙도 못만든 내가 대체 무얼할수있을까. 방구석에서 무작정 연습만하면 결국 뭐하나 싶고. 요즘엔 전공을 바꿔야 하나, 음악만해온내가 뭘할수있나 싶고. 도대체가 전부꼬일대로 꼬여서 발끝조차 보이지 않는 기분이다. 어떡하지. 진짜 어떡해야되나. 난 진짜 내가 이걸로 벌어먹고 살줄 알았다. 어린 치기에는 뭐라도 될줄알았고, 부모님이 말릴때도 날 몰라준다고 착각했다. 어떡하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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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kimonster
· 7년 전
23살이면 정말 창창하네요. 어제 31살에 외국계회사에서 해고된후 3살 아기가 있는 아이엄마로 정말 하고싶은 꿈인 외항승무원 도전해서 합격하신 분 수기를 읽었습니다. 해고 후 아이가 아팠는데 병원비 걱정하는 자신이 슬펐고 멋진 엄마가 되자고 다짐했다고 하네요. 면접 때마다 꽃다운 20대 초중반 여학생들과 같이 하는데 매번 자신감이 떨어지고 .... 점심마다 김밥한줄 먹으며 독하게 공부하고 면접봤다고 하네요. 관계가 중요한것 알고 계시지만 막상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려운 것 같아요. 다들 마찬가지에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수님을 찾아뵙는거에요. 음료수 하나 가지고 교수님께 가서 진정성있고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저는 이런 상황인데 사실 이렇게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수 있나요 선배들은 어느 분야로 가셨는지 한번 말고 가끔씩 찾아가세요. 과 교수님들 전부 커리어센터 동아리선배 등 어렵겠지만 찾아가서 이야기를 해보셔야해요. 교수님들은 다 학생들 도와주고 싶어하시지만 그냥 그렇다고 다 상담을 잘해주시는 건 아니니 상처는 받지 마세요. 간혹 그 분야는 힘들어 안될걸 이라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렇다고 크게 실망하고 이 길이 아닌가보다 하면 그건 교수님 잘못이 아니라 내가 그만큼밖에 의지가 없는 거에요. 진짜 하고싶은 일이면 아무리 반대해도 밀고 나갑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 반대해서 제풀에 꺾이더라도 난 이 길이 아니었나 아닌가 자기성찰하면서 또 자신을 발견해가는 겁니다. 포기하면 또 어때요. 자신을 너무 비난하고 자책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외국계회사에서 해고당했다고 난 정말 쓸모없구나..자책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오히려 새로운 꿈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지요. 항상 위기는 기회입니다. 이 분들은 종이에 내가 정말 원하는 것 영어로 근무하는 환경 해외에서 전세계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 서비스 전문가 자연 환경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곳 등등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종이에 쓰고 자신을 믿*** 노력하며 일단 부딪혔습니다 누군가 그랬겠죠. 20대도 안되는데 30대 아기엄마가 되겠어? 하구요. 할 수 있어요. 자신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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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kimonster
· 7년 전
참 '꿈을 찾는 음대생'이란 책도 읽어보세요 여러 음악 직업인들을 인터뷰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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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laos (글쓴이)
· 7년 전
@kookimonster 감사합니다. 마음먹는다는게 정말 힘든것 같아요. 20살 딱 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뭐든 할수있을것같았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배터리가 달아가는것 같달까요. 지금와서는 이룰수없는 꿈에 막연히 부딫히는것 같고 힘이 드네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좀더 노력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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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kimonster
· 7년 전
제가 많은 상담글을 드리는데 공감을 받은 적은 있지만 직접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는 분은 적으세요. 댓글을 보면 그 분의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는 느낌인데요 지금은 지쳐계시지만 대학입학때 노력하셨던 것처럼 의지와 실행력 성실성이 있는 분이세요. 다만 이제 사회생활이란건 고등학교때처럼 혼자 책을 보는게 아니라 문을 두드리고 먼저 찾아가고 연락하고 하는 것들 이에요. 공부했던 마음처럼 이 부분을 극복해보세요. 의외로 다들 문을 열어주고 또 거절당하더라도 별거 아니다 라는 걸 몸으로 알게 될거에요. 솔직하게 글을 적어주셨기에 저도 진정성있는 답변 드릴수 있었어요. 우리가 힘들고 낮은 기분일때 내 상황을 솔직히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는게 사실은 큰 용기가 필요하죠. 여기서 다른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로 이미 시작하셨다고 생각해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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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fish
· 7년 전
29살 백수도 당당하게.살거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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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fish
· 7년 전
우ㅏ로받으세요 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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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cjsksbxie
· 7년 전
안녕하세요, 같은 이유로 게임학과 나온 사람입니다... 저랑 비슷한 전철을 밟으시는 분이 계시군요 ㅠㅠ 힘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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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cjsksbxie
· 7년 전
만약 선생님께서 게임음악과 작곡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괜찮으시다면, 덧글 한번 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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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laos (글쓴이)
· 7년 전
@adecjsksbxie 넵? 댓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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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claos (글쓴이)
· 7년 전
@waterfish 감사합니다 ㅎ..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