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차인 지금 제 아내는 제 첫사랑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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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결혼 1년차인 지금 제 아내는 제 첫사랑입니다. 전 그래서 아내가 전부인줄 알았어요. 정말 잘하려 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아내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저한테 기분상하면 화내고 집착하고 욕하고 물건까지 던지고 심지어는 사람 보는 앞에서 제 흉을 보고 소리지르고 때립니다. 전 아내가 그래도 괜찮아지겠지. 아내가 그래도 기분좋을때는 잘해주거든요. 그런데 감정 컨***이 어렵나봅니다. 기분이 나쁠때 툭하면 사소한거로 비난하고 욕하고 화내고 직장까지 전화해서 지치게 피곤하게 하고 전 늘 아내 옆에서는 한없이 무기력해지나봐요. 더 이상 살기가 싫어져요. 결국 상담센터를 찾아가서 부부상담을 받았는데 거기서도 저에 대해 굉장한 분노를 표출하더군요. 다음주에도 가야하는데 아내가 안간다고 버틸까봐, 가면서 또 화낼까봐 무서워요. 그래도 아내 믿고 살았는데.. 제 인생이 망한것 같아요.정 나름착하고 성실하게 잘 살았는데 나름 아내에게 잘해준다 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아내가 제 기를 죽이고, 아내가 화날 때에는 이성적으로 생각 못하고 감정적으로 해결하려들고, 저를 쥐잡듯이 하니 정말 피가 말려요. 정말 살기 싫어요. 아내 믿고 그래도 결혼생활 유지한건데.. 마지막 희망으로 부부상담 신청했는데 이거로 와이프가 감정조절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머리가 많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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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h1121
· 7년 전
남편분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아내분 분명히 남편분이 모르는 상처가 가슴에 있을수도 있어요.. 그 상처가 가끔씩 머리속에 떠올라 세상에서 가장편한 남편분한테 화를 푸는것일수도 있구요.. 말하지 못한 응어리가 아내분을 괴롭히고 있을지도 모르니 아내분 버리지 말아주세요.. 남편분 너무 힘드시면 아내분과 잠깐 떨어져 있더라도 아내분 놓지 마세요.. 아내분도 사람이고 상식이 있는데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는건 아무도 모르는 깊은 상처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기자신을더사랑해달라..나한테 더 관심가져달라는걸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것일수도.. 아내분이 아프다 생각하시고 아내분도 상담 계속 받으면 좋아질거에요 대신 남편분이 든든하게 본인을 지켜줄거란 믿음은 가지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내분이 부럽네요..저도 아내분처럼 남편한테 그렇게 행동했는데 결국 지쳐 임신한 저를 두고 떠나버렸죠.. 이해는 하지만 내 상처를 몰라주는것이 야속해서 다른방법으로 풀었던것 같아요 지금도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죽을것같이 힘들어요.. 아내분포기하지마시고꼭 지켜주세요 그냥지나치못해 글남깁니다 남편분힘내세요 훗날 결국 남편분에게 마지막에 남아있을 사람은 아내뿐이에요.. 아내분 제발 남편분한테 안그랬음 좋겠어요 부디 좋은결과있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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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noah1121 저도 아내 되게힘들게 했던건 사실이에요.. 아내가 저로인해 고생 많이한건 사실인데 그래서 저도 미안하고 그래요. 근데 진짜 저도 그래서 더 잘하려하고 그런데도 너무 힘들어요. 상처가 깊은거같아서.. 저로인해 생긴 상처인만큼 제가 치유하려했는데 한계가 왔나봐요. 제 입장에서는 아내한테 사랑받지 못하는거 같고. 따뜻하지도 않고. 현명하지도 않고. 맞고 욕먹기만 하고. 정말 끝까지 잘하려해도 이런게 반복되서.. 너무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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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h1121
· 7년 전
정말 남편분 자존감 많이 떨어졌을것 같아요.. 이성과 감정사이에서 갈등도 많이 하실것 같구요.. 한계가 왔다는건 더이상 못참겠다는 뜻도 포함되어있을듯 하지만 이런곳에 와서 글을 남긴다는 자체가 아내분과 잘해보려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에요 그 마음에 깊이 감동했습니다.. 남편분이 아내에게 상처를 줬고 그래서 남편분이 치유해주려 노력하고있지만 점점 한계가 오고 반대로 아내는 점점더 심해지고 있다면 잠시 쉬었다 가는건 어떨까 싶어요 서로의 소중함을 잊은채 서로의 상처만 내세우고 계시니 한발 물러서서 두분이서 싸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한번 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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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noah1121 지금 저는 잠시 부모님댁에 떨어져서 지내고 있고 사실 저희 집에서 난리가났거든요. 소송이혼도 생각중인데 진짜 솔직히 저희부모님께서는 당장 이혼하시라시고 저도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잠도 못잘지경이지만 제 머리로는 그래도 잘하고 싶고 아내를 믿고 더 잘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게 현명한건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상담도 1주일 1번이고 지난번에 처음 받은거라 솔직히 또 아내 만나게되면 이제는 또 공공장소서 욕먹고 맞을까봐 불안해요. 아내를 그래도 믿어도 될지말지.. 휴...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전 제가 힘들어도 의지할수 있고 응원해주고 제 기를 세워주는 여자를 만나고 싶었고, 무엇보다 잠자리도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아서 너무 힘들어요. 너무 슬퍼요. 정말 왜 아내랑 결혼했을까. 후회되기도 해요. 더 좋은 여자도 많은데.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아내랑 다시 잘하고싶어요. 기분 좋을때는 아내는 최고거든요. 정말 어떤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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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특히 이런일로 스트레스받으니 가장 큰게 성적 욕구가 불만족이에요. 전 아내랑 결혼하면 매일매일 같이잘수있고 매일매일 할수있을거란 기대를 했는데 현실은 그게아니고. 그래도 아내가 싫다고 하니 참고 참다가 그게 요즘 떨어져 지낼때 폭발하는거 같아요. 자꾸 야한거 찾아보게되고. 밤에 자꾸 그런거보느라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만 받아요. 한편으로는 슬퍼요. 전 솔직히 어렸을때부터 첫사랑과 결혼을 꿈꿔서 심지어 아내가 제 첫상대에요. 아내랑만 하고싶은데.. 이러다가는 못할거같고.. 그렇다고 다른여자랑 하기는 싫고.. 아내가 제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했으면하는데 아내는 오히려 더럽다그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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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요즘은 집에 와도 의욕이 없고 움직이기도 싫어요.무기력해요. 만사가 귀찮고 먹기만 잘해요. 그러다보니 없던 배가 나왔어요. 살쪘어요. 제 자신이 너무 없어보여요. 제 인생도 망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냥 제가 바라는건 아내가 그냥 저를 이해해주면하는데 지금 제 아내는 그럴 여유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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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아내가 옆에 있다면.. "고생했어. 힘들게해서 미안해"라는 이 한마디가 너무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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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2007
· 7년 전
정말 끝까지 매달리고 노력해보세요..적어도 나중에 후회안할정도로..그리고 같이 붙잡고 울만큼 솔직하게 다 까발라보세요..이모든걸 다해도 안된다면 전 인연이 아니라고 봅니다..배우자한테 후회를 남길까 걱정하기전에 자기자신한테 후회가 남지않도록 모든걸 터트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