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공부는 꼭 필요한 것이 맞지만 우리 나라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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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nybodyelse
·7년 전
삶에서 공부는 꼭 필요한 것이 맞지만 우리 나라는 줄세우기식 공부를 ***니까, 공부다운 공부를 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공부할 때마다 모든 생각을 비우고는 책을 달달 읽고 문제를 풀었어요. 공부할 때 생각을 하면 집중이 잘 되지 않았으니까요.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공부를 했었어요. 어느 순간부터 이게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건 공부가 아닌거같은데! 내가 내 나이에 해야 할 건 이게 아닌거같은데! 하구요. 다큐멘터리에서도 아니라고 해요. 외국에서도 이건 아니래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게 맞다고 해요. 고2까지 돼서 괜히 게으른 소리 말고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거나 열심히 하래요. 모두가 내일을 위한 오늘을 살라고 해요. 학생 때 죽을것 같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대요. 그럼 학생 다음은 뭐 꽃길뿐인가요?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학생시절 다음엔 취업이 있고 부양이 있고 노후가 기다리고 있어요. 계속 죽을 똥 살 똥 사는 건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애초 삶은 전쟁이라고 하셔요. 전쟁 속에서 굳이 계속 살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독서실에서 교과서나 흐리멍덩하게 바라보다 왔습니다. 공부도 안 되고 성적도 떨어지고. 죽을것같이 공부하는걸 초5때부터 시작했는데 제가 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예전에 입시공부를 그만뒀을 때 저는 오히려 더 무기력해지고 게을러졌어요. 단순히 제가 좋아하지 않는 일에 오랫동안 노력하는 끈기가 부족한 거려나요? 아마도 저는 이런 말을 하면서도 다시 책에 머리박고 공부를 하게 되겠지요.. 아.. 너무 한심해요 제 자신이.. 왜 예전만큼 끈기가 없는 건지 그래서 사회 탓이나 하고 있는 건지.. 옛날에 다들 진로 찾***닐 때 공부나 하고 있어서 그런지 꿈을 뭘 잡든 연관성이 없고 1년을 넘어가지 않네요. 곧 고3이에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오늘 밤입니다.ㅜㅜ 두서없는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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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22
· 7년 전
마카님께서 잘못생각하신 것이 아니고, 사회탓이 나쁜 것은 아니에요. 사회가 이상하니 우리도 이런 이상한 공부를 하고 있을거라고 저도 생각해오고 있었거든요. 무조건 선생님 말씀을 다 외워야지 100점이 나온다니 공부를 하면서도 짜증나고 힘들기만 하죠. 나중가선 다 쓸모 없어질 텐데 싶기도 하고요. 친구에게 공부를 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자신은 꿈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하고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없다고 해서 그럼 왜 공부를 하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러더라고요. 나중에 내가 진짜로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을 때, 과거의 나 때문에 이룰 수 없다면 억울할 것 같아서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당장 사회가 바뀌어서 갑작스럽게 공부 말고 다른 걸로도 취업 잘 되고 이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에요. 그리고 이런 사회를 탓하는 것이 한심한 것이 아니에요. 당연히 막연하게 공부하면 다 돼, 일단 하고 나중에 생각 해. 이러는 것이 잘못된 것이죠. 이 세상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이 맞고 이 세상에서 살려면 나도 이상해져서 이상하게 공부하고 이상하게 살아야 하는 거니까요. 공부를 한다고 해서 미래가 잘 된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기도 하고요. 그래도 지금까지 해오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시험 끝나면 공부고 뭐고 다 필요없어!라는 것을 가슴에 품고 일주일을 신나게 놀아보세요 하고싶었던 것 하시면서요! 그리고 나면 몸이 좀 편해져서 괜찮아질 수도 있어요.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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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bodyelse (글쓴이)
· 7년 전
@jenny22 조언 넘 감사드려요.. 글로 잘 표현이 안 되는데 ㅜㅜㅜ 제니님도 평안한 밤 보내시길 바랄게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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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bodyelse (글쓴이)
· 7년 전
@!479625f2875ae417a0a 고3때 춤을 배우셨다니 그 시기에 하셨을 고민들이 상상이 안 돼요.. 대단하세요. 저는 제 시기면 이미 진로를 찾기엔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자고 일어나서 하나둘씩 찾아봐야겠어요.. 조언 감사드려요. 아마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할 문제겠지만 그래도 힘이 나요. 밤이 늦어가는데 모쪼록 좋은 밤 되시길 바랄게요. :)